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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입문기
2020.02.21 16:07

강습 없이 데뷔 시즌 이 정도?

조회 수 2492 좋아요 3 댓글 10

 두 딸 아빠 주말 스키어입니다. 큰 아이는 시즌권 3년차이고, 둘 째는 작년에 서너 번 경험해보고 올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올해 9살 되고, 총 10번 정도 탔습니다.

 

동영상: https://youtu.be/6d2YQJqkCUA

 

 

아직 몸무게도 25키로밖에 안 되고 힘도 부족해서 스키가 흔들리지만..가르쳐준 대로 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자꾸 저를 쳐다보고 의식하는지라 평소보단 조금 불안해보이네요.

 

글을 올린 이유는, 아이들 크기 전에 자전거.수영.스키는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첫 째, 둘 째 가르쳤는데

자전거는 열심히 땀 뻘뻘흘리며 잡아주며 가르쳤고

수영은 강습반이 아니면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습으로 가르쳤습니다.

 

근데 스키는 강습을 해야하는지 직접 가르쳐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강습비가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이곳에서 둘러보니 나쁜 습관이 들지 않게 강습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전 스키는 혼자 구르면서 익혔지만(잘 타진 못 하고 그냥 중급슬로프 관광하듯 타는 정도)

자전거를 아버지한테 배웠던 기억이 생생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에이 직접 한 번 해보자. 아이들과 추억도 쌓을 겸.'

 

결론적으로 힘들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참을성도 필요하고. 노력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전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걸 추천합니다.

뿌듯하고요. 대견하고, 추억도 남아요.

 

아직 실력은 많이 모자라지만. 내년 시즌엔 얼추 자세잡고 탈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자녀 스키. 선수 시킬 거 아님 자녀와 함께 해보시죠.

강습이 정석인 것처럼 오해하고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올려봤습니다.

모두 해피한 시즌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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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나절스키어 2020.02.21 18:34

    와 부럽습니다...

    저는 지금 초1 아들에게 몇년째 스키 가르쳐주려고 노력 하는데 생각보다 시원치 않네요 ㅜㅜ

    강습받으면 스키를 학원 수업처럼 느낄까봐 직접 가르쳐 봤는데 스키는 힘들다면서 눈썰매 타자~ 아니면 수영장으로 가자~ 합니다.

    그닥 빡세게 가르친것도 아닌것 같은데 스키타면 힘들다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제가 덕이 부족해서 기다려주지 못한건지 자책도 하고요 ㅜㅜ

    아이들 성향마다 맞는 방법이 따로 있나 봅니다.

    혹시 어린아이 가르치실때 재미있게 느끼도록 해줄 만한 팁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려도 될지요??

  • ?
    레져맨 2020.02.21 19:34
    팁이라긴 보단ㅎ. 엄마빼고 셋이 가는거니깐. 스키장에서 먹으면 맛있는것(츄러스.핫초코.컵라면.오뎅 이런거요). 리조트에 있는 놀거리(오락실? 이런거요) 같은걸 꼭 해줘서 아빠랑 스키장가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어요. 힘들지않게 자주 쉬었고요. 타는건 아래쪽을 보지말고 반대편 벽에서 벽으로 보겐으로 스키가 익숙하게 하고. 그게 지루하다고 느껴질때쯤, 슈템턴으로 무게중심 옮기는거 연습하니 패러럴은 자기들이 따라하면서 해보려고 하더라고요. 급하게 가르치듯이 하지 않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 ?
    반나절스키어 2020.02.21 19:42
    답변 감사합니다. 주신 정보 잘 참고해서 가르쳐 봐야겠어요 ㅎㅎ
    몇년전 애가 하나일때는 저랑 큰애랑 둘이가서 말씀하신 것처럼 잘 놀다왔던것 같은데 아이 둘 데리고 가니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 감사합니다.
  • ?
    tube 2020.02.22 02:10
    잘 타네요~~재밌어 하는게 보입니다.
    그 나이때는 재미가 우선이죠~
    안 좋은 습관 들면 또 어떻습니까.. 레이싱 선수 할것도 아니고.. 강사할것도 아니고..
    재밌게 타다 보면 또 자연스럽게 스스로 자세도 고쳐 지기도 합이다. 프로그레스가 좀 늦어질 뿐이죠. 그럼 또 어떤가요~
    저도 둘째 올해 네살인데 작년 부터 계속 시도하다 올해 중반 넘겨서 겨우 리프트 같이 타고 있네요.
    이게 채력적으로 보통 일이 아닙니다..ㅎ
    유아 강사들 존경합니다~~
  • ?
    바이오 2020.02.23 22:01
    전 초5학년 둘째 딸과 3시즌을 함께 타지는 않고.... 같이 스키장만 갑니다...<br><br>첫째 한테 부모의 욕심으로 보겐, 슈텀..시키고 강습도 시켰더니 스키는 재미없어서 안탄다고 합니다.<br><br>둘째는 지인들 가족하고 함께가서 또래 친구들 3~4명을 함께 태우고 부모님들이 순번 정해서 1명이 따라만 다닙니면서<br>아주 조금씩 타는법을 알려줍니다.<div><br>친구들과 놀이라고 생각하니 지금도 주말마다 잘 따라다닙니다. 상급 경사도 개폼으로 안전하게 내려옵니다.<br>전 강습은 시킬 생각은 더이상 안하고 있습니다.</div>
  • ?
    초.보.스.키.어. 2020.02.24 09:12

    아이가 운동신경이 있네요!! 일단 속도에대한 두려움이 없어보여 조금더 자주 태우면 아주 잘 탈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억지로 강습 시키는건 안좋은것 같구요.... 또래나 가족들이랑 어울려 타다가 아이들이 관심가지게 되면 강습을 좀 시켜주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관광스키어 가족이었는데, 큰애가 스키를 나란히 붙이고타고 싶다고 자꾸 강습해달라고 하니까, 작은애도 오빠따라서 하고 싶다고  타다보니 남매가 다 강습받고 이제는 모글도 타고 있어요ㅠㅠ(이게 3년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상황인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우는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해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
    강정선 2020.02.24 23:07

    멋지고 좋은 아빠시네요.ㅎ

    저도 애들 4살때 부터 직접 가르쳐 30년 가까이 같이 타고 있습니다.

     

    운동신경이 좋은 어린이 같은데  몸과 무릎을 돌려 턴을 하고 있어서

    무릎 상할까 조금 걱정입니다.

     

    기왕 수고 하시는 김에 부모님이 프르그 보겐 같은 기초동작을 조금 더 가르쳐  스키판 잘 누루면

    좋은 턴이 된다는걸 몸에 배이게 해주면 아이가 훨신더  오랬동안 스키에

    관심을 가지고 몸에 무리 안가고 잘 탈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 ?
    레져맨 2020.02.26 09:30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아직 몸턴 무릎이 돌아가는데 아직 몸이 가볍고 작아서 힘든줄 모르고 하는것 같아요. 스키 부츠 바꿔주면서 기본기연습하면 나아질까 싶습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 profile
    apple 2020.02.25 09:46

    좋은 아빠 ! 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은 결코 많치가 않트군요 지금은 두아들이 커서 몇달 전 장가를 36살 에 갔습니다 저도 좋은 아빠 소리를 듣지요 그러나 아이들에게서 직접 해 주는 소리가 더 컸습니다 아이들이 7살 부터 시작한 스키 가 선수 생활 까지 12년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 보다는 아웃 도어를 더 가르쳤어요 나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도 자식과 사업에 부닥 쳤을 때도 아이들을 선택했습니다 그후 그들이 대학생때 너무나도 고마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엄마 아빠 우리 잘 키워주어서 고맙다고요 눈물이 날정도로 고마웠어요 지금도 두 아들이 친구같이 지내요 5분거리에 두아들이 살고 있고 손자들도 항상 같이 지냅니다 제가 자랑으로 이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다 알고 있어요 아빠와 엄마가 자기들에게 준 사랑말입니다 그들과 끈 끈 한 관계를 그들이 결혼 할때 까지 잘 엮어 놓으시면 그들이 부모를 떠나지 않고 주변에서 함께 할것입니다 저는 어제도 두아들과 며느리 손녀 해서 전 식구가 스키장 갔다가 왔어요 너무 재미나게 말이예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것은 가족간의 관계인것 같아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 ?
    레져맨 2020.02.26 09:26
    제가 꿈꾸는 모습을 지내고 계시네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와 함께하거나 공감할것이 적어지는데,, 스키로 겨울취미를 함께할수 있다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가족들과 좋은시간 많이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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