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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 마피아(?)인 서 씨 일가의 여러 모글 선수들 중 막내는 서범준입니다. 아직 초등생입니다. 이 녀석을 제가 항상 스타힐 리조트의 모글 코스에서 봅니다.

그 녀석을 볼 때마다 희한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이 아이의 의젓함입니다. 의젓하다 못 해 심지어는 노털 분위기까지 납니다.-_- 말하는 것도 여느 어린 아이 같지 않습니다. 가끔 얘에게서는 달관한 도사의 분위기까기 느껴진다니까요?^^;(얘는 제가 스타힐에서도 보고, 두 번의 일본 갓산섬머모글캠프에서도 며칠씩 함께 지내서 잘 압니다.)

초등학교 대회에 나가서 얘가 툭하면 우승을 하는데, 그 비결 중 하나가 그런 성격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얘가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는 거죠. 항상 담담하고, 아무리 두려운 코스에 서도 쪼는(?) 법이 없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왜 그런지 그 사연 일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나절에 TV를 보면서 말입니다.ㅋ


- TV 화면을 똑딱이로 찍은 이 사진의 맨 오른편에 있는 작은 애가 범준이입니다.

위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제목을 보십시오. 테마뉴스 뉴스타임 "남자가 뜨개질에 빠진 이유는?"^^ 이 놈이 뜨개질까지 하는군요.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뜨개질이 요즘 남자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요. 성격이 급한 사람도 뜨개질에 숙달이 되면서 차분해 진다고 합니다. 덜렁대던 사람이 꼼꼼해 지기도 하고요.



범준이 이 놈이 가끔 어른스런 소리를 하는 걸 보면서 '이 애가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아닌 나이 든 형이나 누나들(범준이를 예뻐하는 모글리스트들)하고만 놀다 보니 어른스러워진 건가???'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원래 낙천적인 성격으로 태어난 데다가 이런 희한한 취미까지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아마도 우리들은 이 다음에 동계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이 녀석이 시합 출전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중계방송을 통해서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건 중계 카메라의 렌즈에도 걸릴 만큼 특이한 일이잖아요?^^



뜨개질 선수 범준이가 꼭 동계 올림픽의 메달을 따거나 월드컵 무대의 포디엄(podium)에 선 걸 보고 싶습니다.
Comment '6'
  • ?
    김성대 2008.12.23 20:41
    [ ksdi007@nate.com ]

    어이쿠..범준이 엄청 컸네...ㅎㅎ
  • ?
    김태일 2008.12.23 22:20
    [ mogul-kim@hanmail.net ]

    멋진 선수 입니다. 누군가는 부정 했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론 너무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 믿습니다.
    저는 방송을 못 봤네요.
    어린 선수들의 뒷 받침이 절실한 때라 생각 합니다.
    범준, 화이팅 !!
  • ?
    손의성 2008.12.24 00:22
    [ son-winner@hanmail.net ]

    지산에서 지난 토요일날 일년만에 보았는데 훌쩍 큰 모습을 보고 그새 많이 성장하였다고 느꼈는데 이런 취미가 있을 줄이야ㅋㅋㅋ
    올시즌도 열심히 해서 더욱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 ?
    서준호 2008.12.24 11:58
    [ mogulski@hanmail.net ]

    범준이 파이팅!! 사진 정말 뽀샤시하게 잘 나왔네. ㅋ
  • ?
    고영균 2008.12.25 01:01
    [ picky2@chol.com ]

    범준이 중1 아닌가요?
    제 아들 녀석도 중1이라서 예전 갓산 갔을때 스키 타는것과 하는 행동의 의젓함을 보고 마음 속으로 비교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 ?
    박순백 2008.12.25 03:17
    [ spark@dreamwiz.com ]

    모글 스키팀 카페에서 보니 범준이가 이제는 중1이라고 하더군요.^^
    전 아직도 초등학생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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