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62 좋아요 4 댓글 12

 

안녕하세요?

이번 겨울 시즌에 스키를 입문한 초보입니다.

입문을  프리스키로 했다는 게...함정입니다. ㅠㅠ

하지만 스키의 매력에 빠져 다음 시즌에는 인터스키로 넘어가려합니다.

원래 이렇게 글을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너무 즐겁게 시즌을 보내서 추억을 남기고자 올려봅니다.

 

D0436051-5AA0-444F-8560-10F63F6353FE.jpg

 

16년 3월에 장비를 구입하면서 참 오랜 시간울 설렘을 가지고 기다렸던 시즌이였습니다.

현란한 디자인에 눈에 멀어 냉큼 업어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샵 사장님이 제 덩치를 보고 어후..튼튼한 거 해야겠어요. 말과 함께

추천해주신 살로몬 nfx lab이란 모델입니다. 파이프용으로 많이 쓰인다 하여 첫 입문 주제에 파이프를 타는 상상을 하며 신나게 수다 떨었네요. ㅋㅋㅋ

 

그리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드디어 제설 소식이 들리면서 처음 가 본 대명 리조트입니다.

IMG_7792.JPG

 

이때가 11월 26일인가 그랬던 거 같습니다 . 아직 스키의 기초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들떠서 야간에 부랴부랴 출발했던... ㅎㅎㅎ

첫 스킹은 아니나 다를까....무쟈기 넘어지고 펜스에 박히기도 하고 넘어지면 못 일어나서 낑낑 거렸네요. ㅋㅋㅋ

허벅지가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꾸역꾸역  여름내내 동영상을 보며 익혔던 플루그 화렌을 했지만...굉장히 힘들게 스킹했네요.

땀을 뻘뻘 흘리고 집에 오는 길은 만신창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스타힐 개장 전에 친구를 꼬셔서 같이 간 엘리시안 강촌스키장에서 또다시 화렌!! 너무 어설프지만 보겐이라하기 창피하지만 보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IMG_8424.PNG

이 글을 쓰면서 사진들을 하나씩 보니 창피하기도 하고 즐겁네요. 크크크크

이 날도 허벅지에 불이 붙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드디어!! 스타힐리조트 개장! 개장일 사진은 아니지만 초급자 쉼터에서... 

IMG_7910.jpg

 

개장일부터 일주일간은 플루그 화렌, 보겐만 했던 거 같습니다. 점차 허벅지도 안 아프기 시작하고 쉼터에서 영상독학을 하고 내려가고 다시 쉼터에서

영상을 보는 식으로 타서 그런지 많이 안 아프기 시작하고 어설프지만 턴도 11자로 되는 거 같더니!! '아!! 이젠 나도 자세가 잡히는 건가!!??' 하고 착각을 하기 시작했죠...

 착각의 댓가는 매우 가혹했습니다.....ㅠㅠ

 

그렇게 초급자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간...공포의 B라인...

IMG_7803.jpg

 

저의 착각의 댓가로 엄청난 경사도를 선사해 준 B라인. 

여기서 30분은 홀로 서서 생각에 빠졌습니다 . '이거 생각보다 너무 무서운데..내려갈 수 있을까..? 못 내려갈 거 같은데..??'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까 하고 엄청난 고민에 빠졌죠..결국 내려가기고 마음 먹고 내려가는 순간

10미터를 못 가고 등카빙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ㅋㅋㅋㅋ '어찌저찌 내려오고 안 죽고 살아 내려온 게 난 천운을 가지고 있나??'했지요 ㅋㅋ

 

그리고 드디어 R라인 오픈! 빛내림도 조금 있었던 스타힐입니다. 

꽤 멋지지 않나요??

IMG_7958.jpg

 

등카빙 이후 상급자 코스는 한달간 봉인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생길 때 마다 스키장에 가서 연습연습. 연습이라 하지만 매우 즐겁게 스킹!!!

 

주말에는 곤지암 심야스킹! 친구들과의 스킹은 굳굳굳! 유일하게 스키를 타는 친구이지만 4년만에 한 번 타는 스키를 저와 같이... ㅎㅎ

이것저것 조언을 듣고 스키의 매력에 더 빠지면서 장비의 탓을 하기 시작한 거 같네요. ㅋㅋ 초보 주제에 장비 탓이라니...

 

IMG_8108.jpg

 

아마 '이날이 아니였나?' 하고 생각이 드는 것은 스키 성향이 너무 틀리구나하고 직접 몸으로 느낀 날!! 

 

오늘 한가하여 핸드폰으로 작성중이라 글이 어지럽지 않게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Comment '12'
  • ?
    그냥타 2017.03.06 12:45
    입문기 읽다보니 처음 대명 초심슬로프 갔던 기억이 추억되어 생각납니다. 저도 첫경험을 대명에서 야간으로... 처음 리프트에서 내리다 쓰러진건 트라우마로 한동안 남았었고요. 초심 내려오다 다섯번은 넘어지고 그물망에 스키 걸려 욕하고 다리는 아퍼 죽겠고 같이간 여친에겐 챙피하고... 정말 때려칠려다 리프트권 산 돈이 아까워 마지막이다 하고 탔는데요. 희한하게 그날 저녁에 스키타는 사람들이 저희 딱 둘뿐이라서... 초심이라 그랬나봐요... 정말 쉼없이 무한반복하고 나니 시간 끝날쯤 되서는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5시즌 열심히 보냈어요.
  • ?
    천마산고옴 2017.03.06 23:41
    저도 리프트에서 내릴때 멈추는 법을 잘 몰라서 한참...미끌어지듯이.. 내려갔습니다 ㅎㅎㅎㅎㅎ
  • ?
    둘리삼 2017.03.06 14:12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희 와이프랑 아이도 올해 3번 타본게 전부인데 맛들려서 부츠랑 옷이랑 구매했네요
    얼렁 겨울이 다시왔으면 합니다
  • ?
    천마산고옴 2017.03.06 23:43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것은 싫지만 어서 겨울이 다시 오면 좋겠습니다~!
  • ?
    벤쿠버 2017.03.06 16:04

    입문기 재미있네요 ^^

  • ?
    천마산고옴 2017.03.06 23:4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부장 2017.03.06 16:55 Files첨부 (2)

    프리 스키 중에서도 파이프용 스키는 라이딩도 할 만 하죠~ ^^

    저도 살로몬 NFX LAB 유저입니다. ㅎ

    nfx1.jpg

     

     

    요즘엔 파크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설렁설렁 라이딩하는 시간이 더 많은 '무늬만 프리 스키어'지만, 가끔 파크에 들어가서 작은 키커를 뛰거나 파이프 들어가서 벽타기^^ 정도만 해도 라이딩만 하는 것 보다는 꽤 재미가 있습니다. 뭘 해도 좀 부족하지만,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키죠. ㅎ 

    nfx2.jpg

     

  • ?
    천마산고옴 2017.03.06 23:45
    저도 키커를 거침없이 넘는 상상을 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안되더라구요 ㅋㅋㅋ
  • ?
    부장 2017.03.07 10:56
    정 선생님은 원래 보드로 키커나 하프 타셨었나요?
    사실 프리 스키로 파크에서 즐기는 것은 라이딩 기술은 별로 필요없어서, 파크에서의 프리 스킹이 목표라면 라이딩 먼저 배우고 파크 들어갈 필요는 없거든요. 물론 혼자보다는 서로 봐주는 동료와 동반해서~ ^^

    그게 아니고 스키 라이딩 기술을 향상시키는게 1차 목표라면, 아래 박사님 말씀처럼 일단 만만한 올라운드 스키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뒤가 너무 무르거나 역캠의 프리스키는 유효접설 에지가 적어서 자꾸 몸턴하거나 후경이 되는 습관이 배기 쉽고, 정캠에 탄력성이 좀 있는 위와 같은 파이프용 프리스키라도 에지가 먹힐 때마다 누가 자꾸 살짝살짝 딴지 거는 느낌이 들어서 라이딩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저해가 되거든요~
  • ?
    천마산고옴 2017.03.07 13:14

    오오오오!! 맞아요 맞아요!
    스리슬쩍 후경으로 넘어가고 에지를 넣을때랑 뺄때랑 자꾸 누가 스키를 잡고있는 느낌에 후경으로 몸이 빠지는 현상도!!!
    우와~!! ㅎㅎㅎ 제가 느낀걸 한번에 딱! 찾으시네요 ㅎㅎㅎ 너무 속시원합니다.
    그냥 제가 초보라서 그런느낌이 나는지만 알았는데 아~ 후련합니다. 시즌내내 고민을 했던 부분인데 ㅎㅎㅎ

    1차 목표는 라이딩입니다 ㅎㅎ 라이딩의 시원함 너무 좋았어요.

  • profile
    Dr.Spark 2017.03.06 22:52

    장비 탓을 하셔도 됩니다.

    프리 스키로는 좀 쉽지 않습니다.

    성향 자체가 아주 다른 스키입니다.

     

    우선 엄청나게 스키가 무딥니다.

    이유는 그 스키는 스키 전체에 충격흡수를 위한 패널이 깔려있습니다.

    (프리 스키, 즉 전의 뉴 스쿨 스키가 빅에어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 스키는 반응성이 일반 알파인 스키(회전, 대회전 등)에 비해서 엄청나게 안 좋습니다.

    첫 번째 스키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세 번째로는 스키가 너무 물러서 하중을 주거나 에징을 할 때 스키가 너무 휩니다.

    - 특히 정 선생님처럼 거구(?)인 경우는 배우는 데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인터 스키를 제대로 배우는 걸 저해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초보인데 뭐 그런 걸 느끼겠어요?"라고 하실 지 모르지만, 그런 걸 느낄 겨를도 없는

    그 단계에서 느껴야할 걸 못 느끼며 연습을 한 것이라서 엄청 손해를 보신 셈입니다. 

     

    다음 시즌엔 꼭 스키를 바꾸십시오.  제가 본 바, 정 선생님은 체중도 좀 나가실 듯하니

    중-상급 단계, 데몬급 밑의 퍼포먼스 스키 정도가 알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이번 시즌

    말에 본 바로는...) 그런 스키는 대충 엘란의 데모 모델 중 가장 밑에 있는 스키 정도입니

    다.

     

  • ?
    천마산고옴 2017.03.06 23:53
    저도 이번 시즌 스킹을 하면서 체중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비시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중감량을 목표로 시즌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스키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떤 스키가 좋을까하고 막연하게 검색하다보면 자꾸 데모, 월드컵 모델이 눈에 보였는데 실력에 맞게 좀 더
    차분히 알아보고 구입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0103 잡담 회원권 장사하는 용평. - 객실회원 성수기 추첨에 1박 배정이라니..--;;; 25 조민 2010.11.30 3255 59
10102 기타 회원 시즌권 추천 마감합니다.^^ 조일희 2010.11.01 1608 270
10101 사진 회상(回想)... 그 그리움의 출발역... 4 박기호 2010.08.31 2819 163
10100 사진 회사의 회의실 바깥벽에 붙인 대형 2008년 달력 3 박순백 2007.12.14 4023 332
10099 잡담 회사에서 접속 차단했습니다. ㅜㅜ 6 황아롬 2008.12.11 3292 183
10098 단상 회사에서 겪는 작은 이별들 17 박순백 2006.02.07 5636 268
10097 잡담 회사에 스키동호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4 김승욱 2008.11.03 2607 110
10096 잡담 회사고 뭐고 간에 일단 눈있는 곳으로 돌격... 1 박일진 2005.11.30 3985 558
10095 잡담 회사 컴퓨터는 사장편? 5 오양묵 2007.10.21 2622 308
10094 잡담 회사 컴터에 스키샵 즐겨찾기 하지마셔요.ㅠㅠ 6 이유진 2014.11.24 2794 0
10093 기타 회사 직원들하고 용평스키장에 가려고 그러는데~ 10 전승민 2009.12.07 3549 216
10092 잡담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 땡땡이도 필요하다.^^ 22 박순백 2009.01.14 2840 69
10091 잡담 회사 부근의 코바코 식당 7 박순백 2006.12.07 4023 436
10090 사진 회사 부근의 점심 시간 풍경 하나 18 박순백 2007.12.17 4045 157
10089 사진 회사 부근 코너에 생긴 커피점 10 박순백 2008.04.30 3881 364
10088 동영상 회사 W/Shop과 아빠 노릇 II 1 김선교 2012.02.22 1996 41
10087 문화/예술 황혼의 사무라이. 9 조무형 2008.05.12 4955 410
10086 단상 황우석 사태를 보면서 2 11 조무형 2006.01.06 4153 501
10085 단상 황우석 사태를 보면서 17 조무형 2006.01.05 3843 248
10084 단상 황우석 교수 사건을 바라보는 한 미국교포의 글 5 이창세 2006.01.05 3102 3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 511 Next
/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