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메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드나들던 박순백 칼럼.
솔직히 누가 이곳을 알려주었는지도 모릅니다.
2년전 처음 그날부터 무엇엔가 홀린 듯이 항상 컴퓨터에 띄워놓던 창.

그러기를 어언 2년. 오늘의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나봅니다.
오늘 오후, 리프트 대기줄에 서 있는데 그분이 저 앞에 계셨습니다.
순간~ 몸이 부르르~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박사님이 앞에 서 계셨습니다. 단숨에 가슴의 디카를 꺼내어 한컷을 청하였죠.
영광스럽게도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박순관 선생님.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독짓는 젊은이"를 "독짓는 늙은이"로 말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솔직히 선생님하고도 한컷 찍고 싶었는데 리프트 대기줄에서 뒷분들께 죄송해서...)

박사님이 리프트에 동승해 주신 것도 영광인데, 즐거운 스키 이야기도 해주시고
내려오시면서는 친절하게도 미천한 저의 스킹도 지도해주시고.(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1988~1989) 스키캠프에 참가해서 오던 스타힐 리조트의 추억은 저에겐 각별합니다.
천리가 되면 쉽게 뵐 수 있었던 박사님의 용안도, 수줍은 제 성격때문에 오늘도 미뤄졌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정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스타힐 리조트가 어찌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모두 즐스킹 하세요~ 스킹은 즐거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