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컴퓨터가 싫지 않습니다.
일찍 컴퓨터를 써 왔고, 그 유용성을 알고, PC에 의한 본격적인
컴퓨터 시대가 오기 전에 그 유용성을 알리는 역할을 스스로 자임했었고,
PC 통신 시대의 개막기에 발벗고 뛰면서 그 새로운 시대를 맞으라고 목쉬게
떠든 놈입니다.
그러니 컴퓨터를 싫어할 리가 없고, 또 싫어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MS의 쓰레기 같은 OS를 사용하는 건 갈수록 견디기 힘들군요.-_-
XP를 쓰기 전엔 더 했으니 말 할 것도 없지만, XP를 쓰면서도 불만이 가득합니다.

제가 사용하던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이번에 256MB의 메모리를 1GB로 올리고,
기존에 40GB, 20GB의 두 개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가
거기에 200GB의 하드 디스크를 하나 더 달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던 그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다시 깔기가 귀찮아서
노튼 고스트(Symantec)를 활용하여 기존 부팅 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용량도 크고, 속도도 빠른 새 하드 디스크로 옮기려고 했는데,
XP가 알 수 없는 에러를 일으키며 이걸 못해주는 겁니다.-_-

결국 그제 저녁, 어제, 오늘 지금까지 이런 저런 업무를 처리하면서
숱하게 많은 프로그램들을 깔고 있습니다.
그간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이 어찌나 많았는지 그 하나하나를 깔아가는데,
정말 한심하더군요.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큰 프로그램들은 다 정품 디스크가 있지만,
자잘한 프리웨어, 쉐어웨어 프로그램들은 디스크가 없는 것도 많아서
그걸 다 찾아서 새로 깔아야 합니다.(전 ACDC의 경우는 아직도 돈주고,
ACD 사의 사이트에서 구입하여, 웹 인증을 받은 2.43 버젼을 사용하는데
ACD 사는 예전 인증 URL 접속을 막았더군요.-_- 몇 번 편지를 해야 해결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짜증스러운 상황 때문에 정말 MS에 대해 욕이 나오더군요.

그런 문제 하나 해결하는 유틸리티가 없는 MS.
이제껏 불안한 OS를 가지고 세계 컴퓨터계를 호령하는 회사가 되었다니...-_-
좋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다 망쳐놓고 성장한 회사.

어쩔 수 없이 MS의 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어이 없는 일을 해야할 때마다 부아가 치밉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