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 김광석




1. 거리에 가로등 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와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2.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 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 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 가을이 오면 으례히 떠오르는 곡입니다.
      한때는 김광석의 팬으로서(박순백 박사님도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그의 노래중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곡만 들어도
      눈물이 나와서 哀想 에 젖어들기 십상이었지만......
      애창곡으로 즐겨 부르기도했던 "거리에서" 노래를  한번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