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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Spark: 25분에 걸쳐 그간 스파이 영화 007에 등장했던 모든 스키 추격(Ski Chase) 장면들을 몰아 볼 수 있는 "Every Ski Chase"(모든 스키 추격 장면들)입니다. 여기엔 6개의 007 영화에 등장했던 스키 추격 장면들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이 영상들은 기존에 유튜브에 올라온 다른 007 스키 추격 영상들에 비해서 화질이 좋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는 이들 각 영화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스키 추격 장면이 최초로 등장한 영화,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c90d3c79dd124a97b17222432761940d.jpg

- 007 주연배우 죠지 라젠비(George Lazenby - 우리나라 개봉시의 이름은 '레젠비'였었는데...)의 대역인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및 올림픽 스키어 루키 라이트너(Luki Leitner)의 외발 스킹. 이 당시만 해도 한 발 스키는 거의 놀라운 묘기에 해당하는 기술이었다. 빠른 속도에서 한 발로 스키를 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그런 시절이었다.(지금은 스키 상급자라면 외발 스킹 정도는 할 수 있다.)
 

스키 추격 장면이 나온 최초의 007 영화는 1969년에 나온 "여왕폐하의 007" 즉, "여왕폐하의 비밀 정보원(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입니다. 이는 007로는 "닥터 노(Dr. No, 1962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나온 영화이지요. 여기엔 호주 출신의 영국 모델 죠지 라젠비(George Lazenby)가 주인공으로 출연(당시 29세)합니다.(첫 영화 출연) 죠지 라젠비와 함께 당시의 유명 배우 다이애나 리그(Diana Rigg)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습니다. 다이애나 리그는 예전 드라마 시리즈 어벤저스(Avengers)를 비롯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했죠.(2020년 사망) 007 출연 당시엔 30세였습니다.

 

007의 스키 추격 장면을 찍는데는 보그너(Bogner) 사의 사장으로서 한 때 알파인 레이서로서 월드 챔피언의 경력을 가진 빌리 보그너(Willy Bogner)가 많은 수고를 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뒤로 타면서 촬영을 하거나 다리 사이에 카메라를 달고 찍거나 밥슬레이를 타고 촬영하는 등에서 큰 활약을 한 것입니다. 이 때의 스턴트맨 중에는 여러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몇 스키 전문가들이 있었는데 당시 주인공인 라젠비가 스킹 장면을 촬영 중 팔 부상(골절)을 입는 바람에 촬영이 지연되어 스키 장면에서는 절대 직접 출연하지 못 하도록 감독이 막았다고 합니다.(보험 문제도 있고 하여...) 그래서 주인공의 스킹 장면에서 얼굴이 보이는 스키 장면들은 파인우드 스튜디오(Pinewood Studios)에서 스키 뒷배경을 투사해 가면서  라젠비를 촬영한 것이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스킹 장면을 찍기 위해 최초로 헬리콥터가 사용되었는데 이 때 낙하산에 연결된 수십 미터의 긴 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찍는 아이디어를 낸 카메라맨 존 조단(John Jordan)은 바로 다음 해에 영화 캐취-22(Catch-22)에서 같은 방식으로 촬영하다가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스키 추격 장면 내내 라젠비를 대역한 사람은 루키 라이트너(Luki Leitner)로서 1966년에 나온 44분짜리 스키 영화 스키패시네이션(Skifascination)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사람입니다. 그는 독일의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으로 월드 챔피언쉽과 올림픽에도 출전(1964년 인스부르크 월드챔피언쉽 동메달. 1960년동계올림픽에서 회전 4위, 1964년 올림픽에서 회전과 활강 각 5위)한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스키선수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빌리 보그너(Jr.)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영화이며, 그 자신이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보그너 Jr.의 어머니가 디자이너로서 초기의 보그너 스키복들을 디자인함.) 007 영화에 스키 장면을 넣는데 기여한 것이 보그너이며, 결국 그는 이 영화는 물론 그 후의 모든 007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모두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보그너 스키복을 입게 하는 데 성공합니다.(스키 재킷의 지퍼에 유명한 보그너의 "B" 자가 보임.) 독일제 스키복 보그너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도 사랑받는 스키복이 되게 한 것도 결국 이런 빌리 보그너의 열정 덕분이라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된 스키는 오스트리아의 스키 제작사인 크나이슬(Kneissl)의 화이트 스타 RS(레이싱 GS)입니다. 상판은 하얗고, 바닥은 노란색 P-Tex이며, 검정색 "달리는 별(크나이슬의 로고)"이 새겨져 있었지요. 그리고 이 때만 해도 크나이슬의 이 대회전 스키는 에지를 나사를 박아 고정했습니다. 이 스키를 들고 찍은 라젠비의 사진에는 그가 쓴 아래의 문구가 보입니다. "크나이슬에 안부를 전합니다. 조지 라젠비 / Best regards to Kneissl, George Lazenby" 

 

라젠비가 쓴 고글은 아주 특별한 모양인데, 1960년대엔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을 위시한 여러 회사들이 "우주 패션(Space Look)"에 심취하여 이런 고글을 생산한 적이 있습니다. 이 고글은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OHMSS goggles.

 

그리고 시작 화면을 보니 토우 바인딩의 모양이 옆으로 넙적한 게 독일제 게제(Geze)로 보이고, 스키화는 스틸 케이블을 중간중간의 버클로 당겨조이는 방식의 1969년형 스위스제 라이클(Reichle) 부츠로군요. 

 

ga068-kneissl-white-star-george-lazenby.jpg

이 영화에 나오는 스펙터의 본부는 스위스 뮈렌의 실쏜(Schilthorn)으로서 이 때 만든 회전하는 건물(Piz Gloria)은 나중에 세계 최초의 회전식 식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찍는 동안 하필 눈이 너무 적게 내려서 촬영 내내 애로를 겪고, 심지어는 다른 장소를 물색할까 고민까지 했었다고...(이 때 물색한 장소는 1969년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출연한 영화 "다운힐 레이서" 촬영시에 쓰였다고 함.) 이 영화에서는 원래 007이 스키를 타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낙하산을 펴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장면이 삭제되고 이 아이디어는 1977년에 나온,  로저 무어(Roger Moore) 출연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서 활용되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007 | 모든 스키 추격 장면들

2021. 9. 25.  

제임스 본드의 임무는 전 세계에 걸쳐있다. 때때로 007은 알프스의 얼음으로 뒤덮인 풍경이나 시베리아의 험준한 산속에서 빠른 탈출을 해야 한다. 여기 모든 제임스 본드의 스키 추격 장면들이 있다.

PATREON: https://www.patreon.com/luckasc

PROTOKINO: http://www.protokino.com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luckascm/

 

MOVIES: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1969)

The Spy Who Loved Me (1977)

For Your Eyes Only (1981)

A View To A Kill (1985)

The Living Daylights (1987)

The World Is Not Enough (1999)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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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 2022.10.27 01:42

    트레일러의 성우는 죠지 레이즌비라고 발음하는 것 같습니다만? 

    1982년에 나온 영화  The Soldier에도 멋진 스키 추격 장면이 나오죠. 007의 것을 모방(?) 한 것 같긴 합니다만, 한 술 더 떠서 주인공이 스키 타면서 기관단총까지 쏩니다. (1분 20초) 포르셰 스포츠카도 나옵니다.  (52초)  국내 개봉했었고, 국제극장 가서 봤습니다. 흔한 냉전 시대 스파이 액션물이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훌륭했어요. ^^

    https://youtu.be/_UuWv_4RrRU?t=78

  • profile

    그 이름이 호주 이름이고, 미국과 영국의 발음이 조금 달라요.

    바로 아래는 미국 발음.


    c_01.jpg

    아래는 영국 발음

    c_02.jpg

    레이즌비는 없고 "라"가 강하고, 하난 진에 가깝고, 하난 전에 가까운데 라진비, 라전비라고 쓰긴 이상해서 차라리 라젠비로 쓴 거였어요.ㅋ 어쨌건 이게 우리나라 허리우드극장 개봉시의 포스터에는 "조지 레젠비"로 표기했었죠.

    007.jpgimg-2.jpgimages.jpg

     

  • profile
    마도요 2022.10.29 21:56

    보그너의 패션이라고 알고서 다시보니, 역시.

    잘 감상했습니다. ㅎ

  • profile
    Dr.Spark 2022.10.30 13:28
    그 당시 007의 보그너 패션을 지금의 눈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당시의 눈으로 보면 저 옷은 거의 우주복처럼 보이는 옷이었습니다.^^

    제가 007 시리즈의 모든 영화들을 그 당시에 본 사람이라 그런 걸 압니다. 그리고 그 옷들은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입니다. 그래서인지 보그너의 현재의 패션 트렌드도 복고(retro)입니다. 세월의 흐름과 관련 없이 사랑받는 옷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건 "xx/yy 시즌 스키복"이라는 식의 굴레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지요.
  • ?
    bruno 2022.10.30 13:58

    아니 이런 동영상을...^^

    어릴 때 스키를 타고 제임스 본드가 국경을 넘어가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요. 밤에 통행 금지가 있고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나라였으니.... 그런데 살면서 스키 타고 알프스에서 국경을 넘을 때 참 감개무량했습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을 함께한 영화죠.ㅋ

    그리고 악당에게 쫒길 때에 대비해서 외발스키를 연습해야한다는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 profile
    Dr.Spark 2022.10.30 14:28
    외발 스킹,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연마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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