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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1.12.13 16:06

그 섬에 가고 싶다 : 소야도

조회 수 5271 좋아요 34 댓글 5



대부도에 배를타고 1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소야도에 다녀 왔습니다.

마눌이 완전히 백패킹에 꽂히는 바람에
이번 시즌에 스키장 가기는 거의 틀렸네요 -_-;;

스키는 평일에 휴가를 내고 저혼자 가라고 하는데

일이 많아 휴가를 못내니,,,

어쨋든 12월 10일 토요일 아침일찍 대부도로 출발하는데

대부도가 가까워 지니 눈이 엄청 옵니다.

가는 도중에 눈길 교통사고를 3건이나 목격하고

엉금 엉금 기어서 겨우 배시간인 9시 30분에 대부도 선착장에 도착했네요










눈이 와서 엄금 엄금 시간에 맞추어 겨우 대부도 선착장에 도착 했습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배에 오르는 뒷모습이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모습 같습니다. ㅋㅋ


제일 뒤의 저는 배낭에 거의 가려졌네요













배는 소야도로 출발 합니다.

















대부도 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배에서 놀면 뭐합니까.



간단하게 막걸리로 건배!


같이간 박문수 안지기님이 직접 부친

전으로 아주를 삼습니다.


















지나가는 다른배와 풍력 발전소들,,,

날씨가 추워져서 이번에는 아이들을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동계 옷을 준비 못해서요

스키복을 입히면 되는데
백패킹에 스키복을 입히기는 좀 안 어울릴것 같더군요














다들 소야도에 도착해서 용감하게 내립니다.

마직막으로 내리는 제가 선원에게 물어봅니다.



여기 소야도 맞죠?

선원 : 소야도 방금전 지나고 여긴 덕적도인데요...

저 : -_-;; (배는 하루에 한번만 출항 함)

선원 : 소야도 내리라고 방송할때 왜 안나오셨어요

저희 ; 못들었는데요


어쨋든 선장님의 배려로 덕적도에서 배를 돌려 다시 소야도로 태워줘서 ㅋㅋ

소야도 트레킹에 나섭니다.












길가에 있는 팬션인것 같은데 지붕이 참 이쁘네요













  


우리도 남들처럼 반사경에 비춰진 사진한번 찍었습니다. ㅋ






















소야도는 눈이 온 흔적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섬이 따듯하고

아직까지 억새가 피어있네요



이렇게 따듯할 줄 알았으면

아이들도 데려오는건데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야영을 할 뗏부루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치좋은 바닷가를 우리가 완전 전세 내었습니다.

방은 내일 뺍니다. ㅋ
















텐트 칠 잔디밭 바로 앞의 바닷가 전경




















일찍 도착한지라

느긋하게 텐트를 칩니다.




















새로 구입한 힐레베르그 알락텐트 개봉

지난번 구입한 K2 카츄마텐트는 동계용이 아니라 새로 구입했는데


저 쬐그만 텐트 가격이 무려 129만원 -_-

그런데
왜 이름이 알락인지, 자보고 알았습니다.

정말 알락해요 ㅋ


아이들 동계용으로 알락텐트를 하나더 구입해야 되는데
이제는 거의 파산신이 몰려올 판이네요

















오른쪽도 새로구입한 쉘터

전부 오늘 처음 개봉이네요












텐트 3동과 쉘터가 모두 빨간색이라
참 이쁩니다.























대충 텐트를 다 치고


마눌이 맥주 한캔을 꺼내들고
바닷가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십니다.



근데 저거
설정입니다. ㅋㅋㅋ


뒤에서 박문수 선생님이 V 포즈를,,,,













대부도는 눈이 내렸는데

여기 소야도는 햇빛에 반사된 먼 바다가 너무 아름답네요





















발자국 하나 없는 바닷가에 우리가 발자국을 내고 있습니다.




















박문수 선생님이 모래가에 뭔가를 씁니다.

까페에서 제 닉네임인

코너링

.

.

.

.

허당 ㅋㅋ









  



  


시간이 많아 바닷가 옆의 산을 오릅니다.







  


저도 기분이 업되었네요 ㅋㅋ






























산을 돌아

옆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더 한산하네요






    

    

    



다시 뗏뿌루 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쉘터 안에서 간단?하게

식사와 반주를 합니다.



박문수 안지님이 새로 영입한

저 큰 양은 냄비



크다고 오토캠팽용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오토캠핑용 아닙니다.

백패킹용입니다.


부침개, 홍합탕, 낚지, 과메기, 새우, 훈제오리

먹어도 먹어도 끊임없이 음식이 나옵니다.

우리는 진정코 먹기위해 왔노라~




















손각대로 찍은 사진이지만

별로 흔들리지 않고 잘 찍혔네요. ㅋ

모두들 밖으로 나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다

달을 보니 뭔가 달이 좀 이상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개기월식 중인 달을 본거네요

















박문수 선생님의 반찬통을 보고 똑같은걸 산다고 하면서

마눌이 오른쪽 대형 반찬통을 샀습니다.



이것도 오캠용 아닙니다.

백팩용입니다. -_-;;

저렇게 큰 김치통을 샀지만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최경준은

마음이 넓기에
마눌에게 통크게 잘 샀다고 했습니다. ㅋㅋ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알락텐트. 정말 알락해요




















해변을 산책하고

쉘터안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마눌이 깨기전에 혼자서 설것이하고

밥을 합니다.

마눌이 깨기전에 다 해 놓아야 됩니다.












겨울에는 휘발유 버너가 있어야 된다고해서

소토 휘발유 버너도 오늘 처음 개봉

백팩용 장비들은 왜이리 비싼지 이것도 29만 -_-;;


















모두들 소토 버너가 미세조정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치매(치명적인 매력의 사나이) 최경준은

섬세하고 미세한 손감각을 총 동원해서

저렇게 소토버너의 불곷이 죽을듯 말듯 조정해서

밥을 태우지 않고 뜸까지 완벽하게 들였습니다.













  


점심때 쯤

쉬엄 쉬업 철수 준비합니다.


철수 준비하는데

섬 주민분이 오셔서 남은 소주가 없냐고해서
마지막 소주 한잔을 드렸더니

좀있다

소주 한병을 사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물 빠지고 갯벌 조금만 파면 조개가 무진장 나온다네요
여름에 어떤분은 가마니로 조개를 잡아 간답니다.

그분한테 마눌이 의자 드릴께요 하면서 의자를 권합니다.

그런데 가시면서 의자 준다고 하면서 왜 안주냐고 하더군요

드린다는게 그 드린다는게 아닌데요. ㅋㅋ

하는수 없이 백팩용 등받이의자를 그 분께 드렸습니다. -_-

저야 또 하나를 사면 되는데
그 섬에서는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들겠죠.

낚시 하면서 쓰면 좋겠다고 아주 좋아 하시더군요














담배 꽁초 하나까지

흔적없어 완벽하게 치웠습니다.






















산을 돌라 부두로 가는데
한참을 돌아 산을 내려오니

올라갔던 바로 옆이네요 -_-















하루에 한번있는 배를 놓칠것 같아 속보로 걷는데
왜 그리 선착장이 먼지

3시의 뱃 시간이 잉박해서 저 내리막 길을 구보로 왔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해서

최첨단 과학을 이용한 발열 내의를 입었는데



백팩 배낭을 매고 구보를 하니

발열내의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_-














매표소에 들르니
2시 30분에 배가 출항 했다네요.

순간 골이 텅 비는듯한 느낌이,,
(내일 출근은 다했구나)

그런데 무전을 치시더니

덕적도에 있는 배가
우리를 태우러 다시 온다네요 ㅋㅋ


선장님의 배려로 건너편 덕적도에 있던 배가

우리를 태우러 다시 소야도로 들어오면서



선장님의 우렁찬 마이크 맨트



" 았따!!!!!!!!

아실만한 분들이 어제 오늘 큰배를 오라 가라 하쇼잉~~~~~~'"


Comment '5'
  • ?
    허준 2011.12.15 23:57
    [ deuce@nate닷콤 ]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우리집은 뒷산 올라가는 데도 모두 빠지고
    강아지만 좋아라 하는데... -_-
  • ?
    최경준 2011.12.16 09:52
    [ humanism1@ep.go.kr ]

    저는 마눌이 산에 안다닐 때가 더 좋았어요.

    이제 마눌이 완전히 백패킹에 꽃혀서
    주말에 스키장도 못가고 백패킹 끌려 다니네요 -_-;;
  • ?
    최경준 2011.12.16 09:56
    [ humanism1@ep.go.kr ]

    마눌의 하명으로 알락 텐트 하나를 더 지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 저돈이면 목동의 김창근 샘한테 시즌 강습을 받을수 있는데,,, -_-
  • ?
    정지왕 2011.12.17 08:02
    [ zeen072@nate.com ]

    저도 최경준 선생님의 뒷방 팬 입니다.^^
    항상 재밌게 잘 구독하고있는데요~~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봐왔던 가려린 사모님의 체구와 아이들의
    눈빛이 전부 최 선생님 '화' 되어 있습니다.ㅎㅎ
  • ?
    최경준 2011.12.18 07:48
    [ humanism1@ep.go.kr ]

    강정선 선생님께서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부끄럽구요. ^^

    마눌은 결코 가녀리지 않습니다. 요즘 좀 통통해 졌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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