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이상한 사람의 비애..... ㅠ.ㅠ
전 제 발이 이렇게 비정상인지 몰랐습니다.
스키를 시작하기 전까진 말이죠.
발이.... 넓고 높더라도 크기라도 했으면 그래도 선택의 폭이 넓을 텐데... 젠장입니다.
전 발이 작은데... 넓고... 높은... 그런 슬픈 짐승은 아니고 스키어 입니다.
레인보우 삼거리에서 울면서 부츠를 벗은 적도 있습니다.
편하다는 부츠들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 헤드 Ti M103R 이라는 부츠였습니다.
일명 노랭이~
네~네~~~, 아주 오래전이죠....
그 부츠를 만나고 처음으로 스킹이 즐거웠고 실력이 팍팍 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전... 부츠가 6할이고 스키가 4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04/05 시즌을 끝으로 스키를 접었습니다.
첫애가 태어나고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더군요.
이번 15/16 시즌 전까지 딱 한번 장비를 꺼내 봤네요.
미국 출장때 휴가를 내서 2박 3일 타호 근처 스키장들을 갔었습니다.
이번 연휴 마지막에 집사람과 상의 후 스키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꿈꿔 오던 가족 스킹을 시작하기로 한 거죠.
올해로 11살과 10살이 된 아들 두녀석의 역사적인 첫 스킹을 준비하면서 골동품들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허걱... 제 부츠가 이상한 겁니다.
이너 안쪽이 끈끈한 것이... 뭔가 녹아 내린 것 같은 느낌?
Gorgon dry pack 이라고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요.. 그걸 넣어 두었었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가 된 건지... 아님 때가 되어서 그렇게 된 건지... 암튼.. 이너가 강을 건너셨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신고 가족 첫 스킹을 했습니다.
뭐, 신고 벗기가 너무나도, 죽을 만큼, 안하던 욕에 저주까지 퍼부을 정도로 힘들어서 그렇지...
신고 나니 탈 만은 하더군요. ^^;
2월 말에 한번 더 가기로 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요.
집에 와서 폭풍 검색을 합니다.
가격에 좌절하지만... 이내 지름신을 영접하사 간땡이를 부풀려 봅니다.
오오~~~ 헤드 Challenger 시리즈가 딱 맘에 듭니다.
볼도 넓은 것 같고... 이쁘고... 막 사랑에 빠지려는 순간 다시 좌절합니다.
사이즈가 없네요... 250부터... 나오는 군요...
제가 245 신거든요.
발에도 분명 배만큼 살이 쪘을 꺼야... 하면서 길이를 재고 늘리고 또 재고 늘려 보지만... 250은 절대 안나오네요.
아무리봐도 245가 딱 제 사이즈 맞습니다... (사실 240과 245가 같은 쉘을 쓰죠.)
순간 우울해 집니다.
날씨만큼이나 꿀꿀한 기분으로 이틀을 보냈네요.
지금은... 이베이등등에서 M103R 중고라도 있나 찾아보고 있는데... 별 성과는 없어요.
부츠 맘대로 고르시는 분들, 너무 부럽네요.
와이프님 기분 좋으시라고 고글 새로 질러 주고, 답답해서 오~~~~랫만에 글 하나 남깁니다.
비록 비가 왔지만...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안전운전, 안전스킹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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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전 살이 많이 붙었는데도 발 사이즈는 변화가 없네요.
간땡이 불려 새부츠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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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는 검색하시고 모양만 보시는건 절때 안된다는건 잘 아시잖아요...
저도 남들이 편하다 좋다 하는거 다 신어 봤지만 결국은 제발에 편한것만 찾게 됩니다..
검색X, 매장방문 O 그리고 위에 한상률 선생님 말씀처럼 부츠 전문 튜너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 보시는것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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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드립니다. 매장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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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엣날과 달리 거의 모든 브렌드에서 last가 넓은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의 샵들이 그 모든 모델들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서 나에게 맞는부츠를 찾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샵들도 예전처럼 "그 정도면 맞는거다. 스키부츠라는게 원래 그렇다"라는 식의 적당히 얼버무리고 강요하는 그런식의 판매상담은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진 것 같더군요.
저도 발이 245mm에 last가 105mm로 발볼이 보통사람보다 많이 넓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삽들이 250이상은 많이 있는데 245는 수량을 많이 들여오지 않아서 요즘 제고가 있는 샵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월모델 저렴하게 구입해야지 하고 샵에 갔다가 결국은 신상을 지르게 되더라구요. ^^;
그러나 요즘은 부츠성형 기술도 더 좋아지고... 아뭇튼 예전보다는 구매여건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건 사실인듯 합니다.
결론은... 발품 많이 파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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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서 보니 ... 제 발 실측이 245보다는 240에 가깝더라구요. ^^;
나이 들면서 발도 쪼그라든 모양입니다.
일단 챌린저 120 업어 왔는데.. 250이라... 발가락이 놀아 좀 어색합니다.
발볼과 발등은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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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발볼이 넓고 높은 발을 가진 남자인데 평소 구두 250신는데 지난 시즌에 부츠를 바꾸려 자쿠X에 갔는데 제 발을실측하더니 235인데 노르디카 도베르망 230을 권하더군요.어떻게 그리 작은 부츠를 신을 수있냐 놀라니 직원 분 왈 충분히 신을 수있다하며 240인 다른 직원에게 두어번 신고 벗게 하더니 제게 신어보라 하더군요.그리하여 스키장에 가서 몇번 신고 벗을 때 마다 애를 먹었는데-스킹할 땐 불편하지 않았음.-몇 번 신어보니 이너가 자리를 잡아선지 요령이 생겨서인지 신고 벗는데 그닥 애를 먹지 않습니다.돌이켜 생각컨데 제게 230을 신긴 그 샾의 직원 분이 대단한 안목이 있는 분이라 생각이 들더군요.제게 분명 신을 수 있다고 확신을 주던 그 분이 탁월한 선택을 해 주어 지금 좋은 부츠 편히 잘 신고 있습니다.
님께서도 저보다 큰발이니 얼마든지 편한 부츠 고르실 수있을 겁니다.
물론 직접 신어 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다른 부츠도 몇 시즌 안 신고 보관했더니 안에서 끈끈한 것이 묻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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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츠는 ... 딱 맞거나 살짝 작게 신는게 매력인데 말이죠... ^^;
평소에는 발가락이 살짝 구부러져 있다가 다운 들어갈때 펴지는 그 느낌~~
당장 전화해서 어제 산 부츠 다른 걸로 바꿔 가도 되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살로몬 X pro 도 있었는데.. 제가 부츠는 너무 헤드 빠돌이라서... 신어보지도 않고 왔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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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요.
제 발이 실측은 255이고, 과거에 다녔던 두 곳의 전문점에서는 발 볼이 넓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가게들에서 권해주는 모델들로, 길이는 실측과 같은 255에 발볼은 넓은,100이나 102 모델의 부츠를 3개를 몇 년 간격으로 신었었는데요.
3개의 부츠 모두 발이 아팠어요. 그 가게들이 어느 정도는 아픈 것이다. 라고 하여 계속 참고 탔는데.. 하루 3시간 정도 밖에 탈 수 없을 정도였어요.
당연히 스키도 잘 늘지 않았고, 재미도 덜했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하기도 하고, 튜닝을 잘한다고 추천 받은 래드스토어(신데렐라 핏으로 유명했던)에 가서 부츠 추천을 받아 보니,
발 모양을 딱 보시고 추천해 주신 부츠는 실측보다 큰 260에, 발볼은 가장 좁은 98인 헤드 랩터 였어요.
딱 가게에서 신어 보는데, 의외로 하나도 아프지 않더군요.
이전에 신었던 부츠들은 발 볼이 넓어서 아팠던 것이 아니고, 낮아서 아팠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그 뒤로 발에 딱 맞는 부츠처럼 편안하고, 스키도 더욱 즐겁고.. 종일 타도 탈 수 있고요.
인솔은 구입할 때 함께 했지만, 열 성형은 아픈 곳이 없으니 하지 않았고요. 지금까지도 열 성형은 하지 않았어요.
가장 드리고 싶은 얘기는, 실측의 부츠로 아프다면 과감히 한 치수 위의 부츠로도 잘 맞을 수 있다는 거에요.
뒤꿈치만 잘 잡아 주고 양 옆으로 발이 놀지 않는다면, 본인에게 맞는 부츠는 전혀 다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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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자기발에 맞는 부츠를 찾았다는 것은 진짜 최고의 행운인것 같습니다.
250 챌린저, 발볼 제일 넓혀서 신고 있어 보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5치수 큰데도 말이죠... (제 발이 실측 245 안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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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발이 짧고 넓고 높습니다. 실측 245 247mm라 250 사서 맞춤 깔창 씁니다.
부츠 피팅 전문가를 찾아가 보세요. 브랜드 따지지 마시고 추천하는 것 신으십시오. 맞추는 것도 어떤 방법을 쓰든 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