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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이론
2022.12.01 09:56

센터포지션 업 2편 (2006/01/21_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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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딛고일어서기에 게시 되었던 글 입니다. (2006.01,21 출처: https://cafe.naver.com/dikopoint/1569)

 


 

어제는 지인과의 만남이 길어지면서 2편 글을 이제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편 마지막 부분에서 다리로 일어나는 연습방법을 적어 놓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강습했던 분들도 다리로 잘 일어나지 못하시는 점 때문에 다시 스키실력이 제자리로 금방 돌아오시는 듯 (?)싶습니다. 그 전의 버릇인 상체를 이용한 "벌떡 업"과 다리만 가짜로 펴는 업이 스키실력 향상을 막는 가장 큰 이유인 듯 하여,  강습 때마다 강조하는데도 평지에서는 조금 되는 듯 하다가 스키만 신으면 예전 버릇이 또 나오게 되어집니다.

다리로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면  ' 딛으며 일어서기'는 5%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바깥발로 잘 타시는 것만 해도 그전보다는 스키의 안정성이 좋아지고, 회전도 쉽게 이루어지지만 스키를 정말 쉽게 콘트롤하시려면 생각하지 않아도 다리의 힘만으로 일어설줄 아는 능력을 지니셔야 합니다.

계단에서 ------ 옆으로 ------- 서서 , 한 발을 층계 위에 올려 보세요.

그리곤 그 구부러져 있는 윗발로 일어나 보세요. 그 동작을 연속되게 해 보시면 평상시의 스키타실 때와는  다른 느낌의 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동작이 현대스키에서 가장 필요한 동작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딛으며 일어서기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스키 탈 때도 물론 이 움직임과 똑같은 동작과 느낌으로 스키를 타시면 됩니다.

이 점은 모든 턴에 모든 경사면에 다 똑같이 적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딛으며 일어서기가 레이싱에 치우친 기술, 즉  고속의 카빙 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데, 물론 고속의 카빙 턴에서도 잘 타기 위한 기술이지만 초보자의 스키딩 턴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턴의 요소 기술과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고수들 타는 방법과 초보자타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 처음 올릴 때도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제가 이런 글을 올린 가장 큰 이유는,  특히나 카빙 스키 출현 이후에 잘못된 개념과 방법들로 인해, 너무 많이 다치시고 또 너무 어렵게 스키를 타시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했었기 때문이지, 많은 분들을 레이싱 스키에 입문(?)시키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각설하여 이렇게 제대로 다리로 일어나실 때 머리의 위치를 잘 느껴 보세요. 다운 자세(무릎이 구부려져 있는 자세)의 머리 위치가 업포지션에서도 앞으로 전혀 나가지지 않으실 겁니다.

무릎만 펴는 업에서는 머리가 앞으로 나가고, 상체를 펴는 업에서는 머리가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제가 얘기하고 있는 "센터 포지션 업", 즉 다리로만 일어나면 머리의 위치가 앞뒤로 움직여지지 않게 됩니다. 본인이 신경쓰시지 않아도 말입니다. 스키 탈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본인이 일부러 전진업만 하지 않으신다면 말입니다.

이 점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카빙 턴 , 스키딩 턴 , 숏턴 , 대회전의 모든 스트레칭 턴에 , 슬로프 경사도에 상관없이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단 이 '센터 포지션 업'은 바깥발로 딛어질 때(일어날 때)만 가능한 얘기입니다. 딛지 않고 엣지체인징 만으로 스키를 타시면서, 즉 딛지 않고 타시면서  전진업하지 않으니까 몸이 빠진다고 불평은 하지 마시길.

그래도 계속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전진업하지 않으면, 뒤로 빠질 것 같은 기분 계속 드시죠? 제 말 믿으세요. 바깥발로 다리로 잘 일어나면서 딛으시면,  머리가 조금도 앞으로 안 나가고도 몸이 뒤로 안 빠집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하셔야만 후경으로 안 빠지고 , 센터에서 스키를 잘 콘트롤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직활강할 때 스키의 센터에 그냥 서 계시듯이, 스키가 회전할 때도 똑 같습니다. 즉, 스키의 센터에서 몸의 발란스 감각으로 몸이 뒤로도 앞으로도 안 가지게 만드는 것이지 몸이 또 머리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딛으며 다리로 일어설 때 몸이 뒤로 빠지지 않게 해 주는 이유는,  딛으면서 슬로프 경사면을 따라 몸이 수평되게 서지게 자동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될 것 같으시죠? 슬로프에서 한번 해 보세요. 센터 포지션 업을 해 보신 후에,  제 얘기대로 과연 되는지, 몸이 뒤로 빠지나 안 빠지나  느껴 보세요.

몸이 앞으로 나가며 업하는 동작, 많이 숙이고 있는 동작, 특히 부츠혀에 기대고 있는 동작 등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려야겠네요.

첫째, 스키의 진행방향으로 머리가 혹은 몸이 나가 있으면 바깥 발에 잘 타고 있지 못하게 됩니다. 안쪽 발에도 함께 체중이 많이 걸리면서 스키의 앞뒤 전후 차가 많이 나게 됩니다.

몸은 외향경이 잡히게 되고 말입니다. 스키의 전후 차가 많이 나는 분들중 거의 십중팔구는 부츠앞쪽으로 기대어 타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안쪽 발은 당기고, 바깥 발은 밀고 해서 많이 생긴 스키의 전후 차를 없애는 것이 아니구요, 앞으로 기대지 않고 턴의 처음부터 끝까지 바깥 발로 잘 타 보세요. 스키의 전후 차 거의 그냥 없어집니다. 한 턴할 때마다 생각하지 않으셔도 말이지요.

또 스키탈 때 자연스럽게 전후 차가 생겨지는 이유는, 그렇게 한 턴마다 스키어가 의식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구요, 몸이 기울면서 안쪽 무릎이 구부러지는데 부츠는 구부러지지 않아 앞으로 다리가 자연스럽게 나가지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스키딩 숏턴 시에 골반이 계곡쪽으로 남아 있는 동작 때문에 전후 차가 생기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둘째, 앞쪽으로 체중이 걸려 있으면서 작은 범프에도 덜컥 스키가 걸리면서 넘어지기 쉽습니다.

넘어져도 엉덩이로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넘어지게 되어 많이 다칩니다. 이점 제가 계속 강조 드리고 있는 것 아시죠?

셋째, 엣지 체인징이 늦어집니다.

바깥 엣지에서 바닥으로 딛고 일어서면서 뉴트럴 포지션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앞쪽으로 일어나 있는 자세에서는,  바닥으로 타고 계속 앞으로만 가게 됩니다. 이때 강제적으로 몸을 옆으로 기울여야만이 엣지가 박히게 됩니다. 이래서는 안정적인 고속의 카빙 턴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엣지 체인징이 잘 안 되시는 분들, 바깥발 바닥으로 딛고 일어나면서,  몸이 앞으로 나가지 말아 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엣지 체인징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넷째, 폼이 나지 않습니다.

본인들 생각에는 앞으로 많이 숙이고 계곡 쪽으로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면 스킹이 역동적으로 보여질 것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보는 사람들 느낌은 그렇지 않습니다. 턴의 처음부터 끝까지 몸이 센터에서 있을 때, 또 너무 앞으로 숙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자세라야 남들이 보기에도 잘 타 보입니다. 실제로 본인이 잘 타 보이는 느낌의 자세와 남들이 볼때 잘 타는 자세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섯째, 스피드가 느려집니다.

앞쪽으로만 스키에 저항이 걸려 속도가 늦어집니다. 각종 아마츄어대회나 혹은 정식시합에 나가는 선수들도 이 점에 많이 유의하시면 상당히 초를 당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섯째, 스키에 강한 압력 전달을 불가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규제되지 않은 사면(기문이 없는 평사면)에서 스키에 굳이 강한 압력을 매 턴마다 줄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저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급사면에서 빠른 속도의 카빙 턴으로 달릴 때 강하게 스키에 압력전달을 하지 않고 엣지를 대충 눈에 걸고만 가면 제 경우에는 스킹이 많이 불안해 집니다. 스키가 밀려가기도 쉬워지고요. 아마츄어 시합에 나갈 경우는 말할 것도 없구요.

또 매 턴마다 압력을 전달해 스키를 콘트롤해 타는 재미, 강한 압력이 스키에 전달되며 스키가 확 휘면서 호의 크기를 내가 콘트롤하게 되는데, 스키에 빌붙어 있지 않고 내가 스키를 타고 있다고 느끼며 타는 재미는 느껴 보신 분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스키는 압력의 크기로 호의 크기를 조정하며 타는 것입니다. 다리로 잘 일어 날 줄만 알면 스키에 압력을 잘 전달할 수 있는데, 왜 엣지만 걸고 스키를 타려 하십니까?그 점에 더해, 이 동작은 숏턴도 쉽게 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요.

빠르게 딛으며 압력을 주면 스키가 빠르게 회전이 되며, 숏턴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피보팅으로 스키를 돌리는 것이 주가 되어 하는 엉터리 숏턴이 아니라 , 스키가 압력을 받아 자기 스스로 회전이 되어지는 그런 스킹 한 번 해 보시고 싶은 생각 안 드십니까???

다리로 잘 일어나며, 센터 포지션 업을 하여 턴의 마무리까지 바깥 스키에 잘 올라 타 센터에서 스키를 콘트롤하기만 하세요. 멋있는 폼은 자동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때, 무릎과 몸을 꺾어 엣지를 세우려고도 하지 마시고, 멋있는 폼을 만들기 위해 스피드와 원심력에 맞지도 않게 몸만 기울이려고도 하지 마시고, 멋있는 폼이라 착각하여 앞으로 많이 숙이지도 마시고 그냥 편안하게 바깥발로 스키의 센터에 타 있어만 보세요. 안쪽 발은 그냥 설면에 붙여 둔 채로요. 그래야 남들이 볼 때 잘 타 보이는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본인은 스키가 편하다고 느껴지실 것이구요.

스키가 얼마나 단순한(?) 동작으로 이루어지는지 이렇게 타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ㅎㅎㅎ

이 단순한 동작이 왜 그렇게 어렵냐하면, (심지어는 제 강습생들까지 포함해서요) 기존의 타던 버릇이 방해를 하고 있고, 강습을 받고 난 후에도 근육에 기억되어 있는 그 전 버릇들이 내 머리 속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또 이렇게 스키를 타면 모든 동작들이 너무 단순해져, 몸은 심심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전 한 턴을 하기 위해 행했던,  백가지 생각과(?) 동작들이 한꺼번에 없어지면, 오히려  너무 단순해져 어색할 것입니다. 분명히 스키는 편안하게 타 짐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게 단순하게 타야 100km/h의 속도로도  슬로프를 안정된 폼으로 내려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내려올 수 있도록 저랑 같이 훈련 한 번 해 보시렵니까?

2일 동안 빡세게 연습하고 비디오 분석을 해 보시면,  제 말대로 진짜배기 고수들의 단순한 스키 동작이 이해가 되고 그 기술들이 보이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올해도 작년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8 ~9명 정도의 인원으로 용평에서 다음의 내용으로 강습하겠습니다.

                강습 공지

강습 일시 --- 2월 4일 아홉시 ~ 5일 오후 네시반까지

장소       --- 용평리조트 골드 와 레인보우(?)

강습내용 --- 스키딩 턴, 카빙 턴,  대회전, 숏턴, 스키 튜닝, 비디오 시청

강습비    --- 일인당 이십만 원(200, 000원) 저도 똑같은 금액을 내서 장애인스키협회에 기부할 것임

강습인원 --- 8 ~9 명

신청       --- isecu@hananet.net 로 신청

                  이름, 나이, 성별, 소속동호회이름, 스키실력정도, 보유스키, 신청동기, 전화번호등 기재부탁드림

기타       --- 잠자리 제공 가능, 튜닝된 스키를 가지고 올 것, 대회전 스키 우대할 것임,  준강시험 응시 예정자

                   우대하겠음. 평생 a/s 가능ㅎㅎㅎㅎ

신청자가 많이 없으면 선착순으로 하겠습니다만, 신청자가 많으면 주최자 마음대로 정하겠습니다.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비디오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주실 분 혹시 안 계신가요? 하도 많은 분들이 동영상과 사진을 첨부해 주시길 요청하셔서리... 물론 강습은 당연히 같이 해 드리겠습니다. 특훈을 통해서라도...

스키실력은 분명히 늘게 되실 것입니다. 스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게 될 것이구요. 다만, 열린 마음으로 강습에 임해 주시면 좋겠고, 평지에서 다리로 잘 일어날 줄  아는 연습만 많이 해 오시면 스키실력은 이틀 후에 틀림없이 많은 향상이 있을 것입니다.

남은 시즌 다들 건강히 지내시고 다치지 마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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