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은 방 세 개 짜리고 십 년째인데, 길 건녀편에서 이곳으로 이사 올 때는 둘째가 생길 걸 생각 못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방은 스키장비 인라인 장비 캠핑 장비 옷 두는 방으로 썼죠.

그런데 애가 자라서 얼마 있으면 유치원을 가야 할 때가 되니 방이 있어야 겠더라고요.

이사온지 십여 년 동안 이것저것 운동 용구, 장비, 책, 장난감등등이 막 쌓여서, 방을 치울 엄두가 아니 나는 겁니다.

그래서 집 정리 전문가를 불렀습니다.  돈은 적지 않게 들었는데, 이사가는 것보다야 훨씬 적게 들었고

옷장 벽장은 물론 찬장 안, 욕실 장, 신장까지 싹 정리하고 아이 방을 만들어 줫습니다. 

가구+쓰레기가 2.5톤 트럭 한 대 분 나왔습니다. ^^; 트럭 부르면 수거 비용만 4-50만 원 한다는데 

아피트 재활용 수거 날이라 분리해 버리고 가구는 스티커 붙여 내놓고 싹 갖다 버렸더니 돈 거의 안 들었습니다.

8명이 와서 팀장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싹 정리하였느데, 아침부터 해서 9시 넘어서 끝났습니다. 

마치 이사 하는 것만큼 걸리더리고요. 

하여간 이제 좀 사람 사는 집 같습니다. ^^ 물건은 정리 전문가들이 가장 효율적인 데다가 두었기 때문에 자세하겐 모르니까  

어디 두었는지 익숙해지는 데 시간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돈 들인 만큼은 하는 것 같네요.

자주 입는 옷과 스포츠웨어는 전부 행어에 걸어 주었는데, 70%가 자전거. 인라인, 스키복이니 마치 스포츠용품 가게 온 것 같습니다. ^^; 

하여간 어제 무리했으니 오늘은 쉬고 천마산으로 달려갑니다. 부활한 겨울을 즐겨야죠. 스타힐 폐장 며칠 안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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