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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선 한동안 낮은 기온이 유지되어 이어지는 폭설로 파우더 재미 좀 보다가, 지난 주 내내 기온이 올랐는데,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될 정도로 때아닌 겨울 홍수로 물난리가 났는데, 더군다나 지난 목욜엔 씨애틀 근처의 가장 큰 스키장 중의 하나인 크리스탈로 가는 길에 산사태가 (mud slide) 나서 길이 막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주말에도 오픈을 못하니 거기 갈 사람들이 울 뒷산 스키장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토욜 새벽부터 엄청난 차량이 몰리는 사태가 벌어졌죠. 더욱이 금욜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져 산에는 폭설이 오고 토욜 아침 산으로 가는 길도 눈으로 덮혀 다들 엉금엉금 기어가는 상황인데... 거기서 또 어이없는 일이 생깁니다. 어떤 어이없는 분이 이 상황에 페라리를 몰고 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다 눈 쌓인 도로에서 미끄러져 결국 바깥쪽 차로 하나를 막고 서버리는 바람에 (갓길은 눈으로 덮혀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뒤에 따라 오던 차들이 페라리를 피해 돌아가느라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지고, 지나던 운전자들이 한마디씩 던졌다고 하네요. "너 여기 첨이냐?", "체인도 없이 왔냐? 하긴 페라리 넓은 바퀴에 맞는 체인이 있으려나?" 등등... ㅋ 토욜 하루 내내 스키 강사들과 코치들 사이에서 회자 되었죠. 벤츠, 아우디, BMW 등의 차는 흔해서 얘깃거리도 안되는데, 페라리가 그러고 서 있으니 ... ㅋ
제가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오전엔 주로 아래 사진의 코스에서 알파인 레이싱과 스킹 기술을 가르치고, 오후엔 코치 재량으로 레이싱 훈련을 더 하거나 또는 주로 올마운틴 스킹을 하죠. 오늘 날씨 좋다고 코치 중 한명이 찍어 올린 사진입니다. 원래는 레이싱 팀만 코스에서 훈련하는데, 이번 주말 오후만 일반 강습 프로그램 아이들에게도 경험삼아 오픈했네요. 종종 코스 위치가 바뀌는데, 올해는 좀 짧은 곳에 자리 잡았네요.
오후엔 아래 사진처럼 주로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서 올마운틴 스킹을 가르칩니다. 정상 쪽은 모두 비정설 사면의 산 자체이고 급사면에 자연 범프들이 섞인 블랙과 더블 블랙 경사가 섞여있는 곳이라 상급자 수준이 아닌 사람이 올라가면 개고생하며 내려 오게 되죠. 어려서부터 이런 곳에서 스킹하며 자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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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러고 싶은데, 잘 아시겠지만, 먹고 사는 일이 먼저라... ㅋ
그러게요. 동부쪽은 모르겠지만, 최소 중부나 서부는 조금만 늦게 가면 주차장이 꽉차서 스키장 진입 자체가 안될 정도로 스키/스노우보드 인구가 늘어도 너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완전 미친 상황이라고. Vail 에선 리프트 한번 타는데 1시간 반 걸렸다는 거짓말 같은 일도 일어나고. 이번 토욜엔 크리스탈에 가는데, 집에서 1시간 반 거리인데도, 늦어도 5시반에 나가야 안전하게 주차자리를 확보하는... ㅋ -
아 네 크리스탈은 파킹랏 정말 나뻐요 시합가시는 구요 재미난 시간 되셔요
오레곤 와싱톤 유터애 눈으로 도배를 했네요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네요 나이들기 전에 마음껏 즐기세요 무엇이 부러우시겠어요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요즘 오레곤 강사친구들이 스키장에 사람들이 너무 와서 스키장 파킹랏을 아예 Closed 라고 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축복의 나라인것 만큼은 사실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