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키화/부츠/깔창
2008.01.04 17:22

부츠 개조 프로젝트

조회 수 6869 댓글 2
원문 바로가기 클릭


두개의 부츠를 하나로 만들기

지난 시즌은 아주 높은 플렉스의 부츠를 사용했었습니다. 높은 플렉스의 부츠를 사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예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스키를 타면서 그 스키의 특성에 대해 파악이 쉽게 됩니다. 더구나 지난 시즌에는 Falcon X2-Lab 부츠를 사용하면서 높은 플렉스에 대한 만족을 크게 했었습니다. [집중리뷰]Falcon S-LAB에서 상세한 내용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뷰에서 처럼 거의 JP 모델과 같은 볼륨으로 넓혔지만, 너무 강한 플렉스로 인해 발의 압박감이 엄청 컸었고, 그것을 견디면서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계속 참으면서 스킹하는 것에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준비에 앞서

'그래서 금년시즌부터는 발이 편한 부츠로 가자'라고 생각했고 그냥 부츠를 선택하려는데, 지난 시즌의 S-Lab 부츠의 발목 느낌이 너무 좋아 이걸 포기하기 쉽지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쉘을 성형하는 방법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즉 발목 부위의 쉘은 X2-Lab 부츠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발쪽은 편한 부츠의 것을 접합하여 사용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부츠는 금년 신상품 중 어떤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계획을 위해서는 희생물이 필요합니다. 사실 제가 여러 부츠를 사용해 보았는데,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부츠가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입니다.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 리뷰

그 이유는 우선 제 발에 무척 편한 족형의 부츠이고 두번째로는 신상품을 개조하기는 아깝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것에 합당한 부츠로 기존에 사용하던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를 선택하게 됩니다.



왼쪽이 X2-Lab 부츠입니다. 튜닝을 했는데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다른 분의 말을 빌면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고통"을 주는 부츠입니다.^^ 물론 저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는 청테잎을 사용하여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보기는 흉하지만 효과는 최고인 작업을 하였지요.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의 안쪽 모습



랩부츠 안쪽 모습

랩부츠는 다른 부츠와는 달리 4개의 볼트로 발과 종아리 부위를 결합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프레임 부츠는 두개의 볼트를 사용하고 있고 그 볼트는 캔팅(canting/기울기)조절 부속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두 부츠는 볼트 구멍 위치가 큰 차이가 납니다. 결국 조합을 위해서는 구멍을 내야 합니다.

개조의 시작












드디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부속을 분리하였습니다.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됩니다. 캔팅이 어떻게 작동 되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분리하고 있습니다. 그냥 빼내면 됩니다. 카본 프레임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건 필요가 없어 과감하게 잘라냈습니다.



풋베드의 모습입니다. 볼트로 고정되 있습니다.









랩부츠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고민하다



랩부츠의 풋베드는 얇은 코르크가 덮혀 있는 하드 타입입니다. 그에 반해 스페이스 프레임은 단단한 고무로 되어있어 비교적 충격의 흡수도 좋고 약간 말랑합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바꿀까 말까... 하지만 결국 편한것에 역점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기존의 고무 풋베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높이를 비교합니다. 풋베드는 랩부츠의 경우 뒷꿈치 튜닝 부품들이 있고, 또 추가적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만 발목부위가 랩부츠가 좀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아웃쉘도 곡선처리가 이너 쉘과 일치되게 만들기 때문에 어느정도 효과는 거두리라 생각됩니다.

홀작업



임시로 장착해 보았습니다. 이런 모양이 되는군요^^ 색상의 조합은 뭐 그럭저럭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볼트구멍입니다. 랩부츠의 고정 볼트 구멍의 위치가 상당히 달라 두군대를 뚫어야 겠습니다.



두곳에 홀을 뚫어야 합니다.



드릴작업 후 모습



이제 너트를 모두 홀에 꽂았습니다. 비교적 쉬운작업인데, 드릴날이 사이즈가 마땅치 않아 힘좀 썼습니다.

완료



대망의 장착입니다.



두 부츠의 전경각은 동일합니다. 기본적인 상태로 그냥 장착해도 무방합니다.



이너부츠의 아킬레스건 홀드하는 부위의 폼이 아직 죽지않았습니다. 화살표 위치가 새롭게 뚫은 볼트 구멍위치인데, 이로인한 불편한 느낌은 없습니다.



완료한 모습입니다.

기대효과

이 부츠 개조는 사실 몇몇 일본의 스키 선생들의 부츠 개조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간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한것입니다. 지금까지 만난 많은 선생들이 부츠를 자신의 발에 그리고 자신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튜닝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웃쉘을 성형하는 것 부터 이너 부츠 성형 깔창 성형 심지어는 플렉스를 높히는 비법 등등.

나만의 부츠라는 것이 주는 매력이 이제 꽤나 솔솔할 듯합니다.^^ 더구나 발이 편한 그러면서도 전방 측방 플렉스가 모두 강력한 나만의 부츠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볼트를 사용하여 추가로 조여 놓으면 기존의 플렉스보다 많이 높아집니다. 더구나 기존의 부츠가 아닌 랩부츠의 것을 사용하니 이제 강성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부츠가 될 것입니다.

이 부츠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이너부츠의 숨이 죽을 때까지 최소한 2-3시즌은 재미있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너 부츠 숨이 죽으면 즉 뒷꿈치 쪽의 아킬레스 홀드 부위는 특히나 부츠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부위의 숨이 죽으면 부츠의 수명도 끝이니까요^^

이번시즌 스킹을 아직 시작 못했지만 준비는 이제 다 되었네요^^

행복한 새해 즐겁고 안전한 스킹하세요

스키어의 새로운 가족 스키돔
http://www.skidom.co.kr
  • ?
    조민 2008.01.04 17:55
    [ madskier@드림위즈.컴 ]

    재미있는 작업을 하셨네요.^^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랩부트의 뒷쪽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래쪽 쉘의 뒷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이 윗쪽 커프의 뒤쪽 아래부분과 맞닿아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이 부츠의 후방지지력과 큰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개조하신 부츠는 그 부분이 떠 있어요.
    스킹을 하시면 커프가 뒤로 들썩들썩할 겁니다.
    그 둘 사이에 무언가를 넣어서 커프가 뒤로 움직이지 않게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인서트하나 넣으세요.
  • ?
    홍종락 2008.01.04 18:16
    [ webmaster@스키돔.co.kr ]

    안그래도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이제 진짜 스키타고 싶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13 스키화/부츠/깔창 PJ Tune의 커스텀 이너부츠 & 인솔의 한달여 사용기 1 file 구인완 2008.02.06 6851 839
212 폴/스틱 국산 카본 폴 익스트림 2 file 이영준 2008.02.02 9158 962
211 스키(판) 대회전 노르디카 GS-R W.C and 아토믹 LT12 김영진 2008.02.02 6024 527
210 스키(판) 도베르만 SPITFIRE PRO 162(08-09) 7 최길성 2008.02.01 8759 845
209 스키(판) Salomon의 대회전 스키들에 대한 짧은 소평들 반호석 2008.01.30 6454 695
208 액세서리 일본제품 사용하기 이젠 지쳐요~~~악세사리 쯤은 국산 제품좀 쓰게 해주세요!! 4 박수만 2008.01.30 7577 805
207 액세서리 EG 부츠 방한커버 사용기,, 12 신관호 2008.01.28 7409 651
206 기타 [스포츠라인]스키장의 안전을 지키는 최강 패트롤 그들과 함께 진행한 살로몬 스키 테스트..^^ 5 이재근 2008.01.17 8171 803
205 스키(판) '07/08 HEAD iSuperShape Ski - 부드러움과 우수한 그립력의 회전계 데모스키 12 조성민 2008.01.14 12236 738
204 스키(판) ELAN SLX RACE FUSION PRO 7 김랑호 2008.01.13 9574 937
203 폴/스틱 SWIX의 최고급 알파인 컴포짓폴 Mach CT1, Cobra CT2, Viper CT3 조민 2008.01.12 6684 623
202 폴/스틱 엔핑 길이 조절 폴(Enping Pole) - 잘 주저 앉지 않는 새로운 길이 조절 폴 4 조성민 2008.01.09 10408 973
201 스키화/부츠/깔창 07/08 헤드 랩터 120 RS 부츠 (HEAD Raptor 120 RS Boots) - 상급자를 위한 부츠 4 조성민 2008.01.08 9334 858
200 기타 ATOMIC SX12PB를 타본 초급자의 소감 이재강 2008.01.08 6095 637
199 튜닝(정비) 장비 국산 스키정비기 eT(이지 튜너)로 저렴하고 쉽게 에지 정비하기 3 한상훈 2008.01.07 8646 909
198 기타 [리뷰] 부츠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인튜이션 열성형 라이너(Intution Power Wrap) 1 방인성 2008.01.06 8210 714
197 튜닝(정비) 장비 국산 에지 정비 기기 -이지 튜너- 5 박용호 2008.01.05 8553 760
196 고글/스포츠글라스 [프리뷰] 괴짜로 보이게 해주는 Bugz classicz 고글 방인성 2008.01.05 5565 653
» 스키화/부츠/깔창 부츠 개조 프로젝트 2 홍종락 2008.01.04 6869 734
194 스키(판) 최근 타 본 여러 스키들의 느낌(뵐클, 미즈노, 살로몬, 아이디원) 한상철 2008.01.03 9614 8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71 Next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