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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화/부츠/깔창
2007.01.04 16:32

노르디카 스피드머신 부츠

조회 수 17995 댓글 8
부츠의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제 발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왜 제가 이렇게 이 부츠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일단 제 발볼은 엄청 넓습니다.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재어 보니 대략 12cm 조금 못 미칩니다. 다른 칼발이신 분들보다 발가락을 하나 정도 더 붙인 크기입니다. 특히 새끼 발가락 바로 뒤에 뼈가 튀어나와 안 그래도 넓어서 힘든 발볼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심지어는 슬리퍼를 신어도 아플 때가 많습니다.-_-) 안쪽으로는 복사뼈 밑에 있는 주상골이 복사뼈보다 더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런 발을 가진 사람 중 발등 안높은 사람 없죠? 물론 발등도 엄청 높습니다. 만져보면 뼈가 뾰족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발바닥은 평발끼가 있습니다. 안쪽은 아치가 조금 남아있지만 모래사장 가서 발바닥 찍어보면 아주 큼직~큼직 하게 찍힙니다. 과연 제 저주받은 발 4종 세트의 실측은?? 대략 255~260이 나옵니다. ㅠㅠ 발볼이 12cm에 발길이는 26cm인 말그대로 곰발바닥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 때문에 전 지금까지 제 실측 대로 부츠를 신지 못 했었습니다. 그나마 넓다는 테크니카 핫폼을 신었지만 사이즈는 무려 275. 실측보다 15mm 이상 나오는 부츠인데다 편하기로 소문난 부츠였지만 이 역시 제 발, 특히 발볼에 맞지 않아 열성형을 몇 차례 했습니다. 덕분에 아웃셸이 약간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제 발볼이 맞으니 발이 안에서 헐렁헐렁~ 노는 겁니다. 시즌 초 대략 세 차례 스킹을 하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새로운 부츠를 물색하게 됐습니다.
  
구입기

"시즌 전 여러 매장 다니며 여러 부츠를 신어봤습니다..."가 아닌 신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매장에 가서 제 발을 보여주며 직원분한테 '부츠 추천좀 해주세요' 라고 하면 테크니카, 아토믹 B,M 라인 등등, 발볼 넓다는 부츠의 265 사이즈 (이때까진 제 실측은 265인 줄 알았습니다.)를 모조리 신어봤지만 다들 "아니올시다."였습니다. 플렉스가 높은 상급 부츠는 발볼이 좁게 나오고, 좀 편하다 싶으면 플렉스가 100을 넘지 못 하니 저 같은 발을 가진 스키어가 상급자로 가는 길이 요원해 보이더군요. ㅠㅠ 거의 모든 샾의 최후의 보루는 테크니카 디아블로 핫폼이었는데 275를 신고도 아픈 발, 265는 신자마자 아팠습니다.ㅠㅠ 괜히 새로 살 필요 없이 현재 부츠를 계속 신어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발이 안에서 노는 부분은 이너부츠 안쪽에 패드를 대서 해결하려고 맘 먹었습니다.

시즌 첫 스킹을 휘닉스파크에서 오전만 타고, 버스를 타기 전에 새로 문을 연 휘팍 스키플러스에 들려 봤습니다. 시간 남는 김에 올해 나온 신상품이나 함 보자는 마음에 갔다가, 못 보던 부츠들이 많아서 직원분께 발볼이 넓으면서도 플렉스가 어느 정도 있는 상급자 부츠를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분이 제 발을 보시더니 바로 노르디카 스피드머신 14 265 사이즈를 보여주셨습니다. '엥? 노르디카 상급자 부츠는 도베르만 아냐? 이거 디자인은 멋진데?'하는 생각에 발을 넣어 봤더니......

감동이었습니다. 발을 넣자마자 "어!" 소리가 나오더군요. 우선 발 전체적으로 통증이 전혀 없는데다 발이 전체적으로 적당히 압박을 받으면서 뒤꿈치는 꽉 잡아주는, 말그대로 저한테 완벽한 부츠였습니다. 플렉스가 130이라서 부츠에 힘을 싣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제 실력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부츠인 것만 제외하면 정말 완벽했습니다. 지름신이 정말 왔다갔다 하더군요. 집에 오면서도 계속 생각나고, 몇날 몇일 이 부츠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로 다니는 대명이 개장한 후 두어 번을 탔는데, 시즌 초반이라 설질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팥만 있으면 맛난 빙수를 해 먹을 수 있는 설질에서 타다보니, 도저히 실측보다 큰 부츠로는 감당이 안 됐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용평에 가족들과 같이 가기로 해서, 그때 용평 스키플러스에서 부츠를 질러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휘팍에서 플렉스가 130이었던 스피드머신 14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플렉스가 110~120인 스피드머신 12를 사려고 했습니다. 미리 스키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재고 유무를 확인하고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재고가 없더라구요. 조금 실망을 하면서 할 수 없이 스피드머신 14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일단은 사이즈 265를 신어보기 전에 발 실측을 해 봤더니, 직원분이 발을 보시고 살은 없고 뼈가 많이 튀어나온 발이라고 하며 부츠를 신기 힘든 발이기에 이런분들을 위해 마지막 보루로 노르디카를 권해준다면서 사이즈 260를 권해줬습니다. 원래 275를 신었던지라 자꾸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당황스럽고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265와 260은 같은 아웃셸을 공유하고 이너만 다르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꺼라고 했습니다. 사실은 255를 권해주고 싶은 실측이나 발모양 때문에 260를 추천한답니다.

260을 신어보니 역시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피팅되더군요. 왼발 주상골이 조금 아팠지만 약간의 열성형으로 해결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마침 부츠의 플렉스가 소프트인 120으로 되어 있어 전혀 무리없이 가압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렉스 130은 아무래도 훗날 실력이 더 늘었을 때 조정해 놓고 타야 되겠더군요.

스피드머신 14를 사기로 정하고, 마지막으로 사기 전에 한번 다른 부츠는 어떨까 호기심에서 신어봤습니다. 역시 편하다고 소문난 헤드 부츠를 신어보고 싶어서 달라고 했더니, 직원분이 아예 거부합니다-_-("절대 안 맞아요~~") 그래서 발볼이 넓기로 소문난 돌로미테 플렉스 130짜리를 신어봤는데, 역시 소문 대로 발볼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대략 스피드머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큰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발등이 너무 낮아서 고통스럽더군요. 처음엔 부츠안에 새 신발마냥 휴지가 있는 줄 알았을 정도로 발등이 낮아, 신을 때부터 발가락이 발등에 걸리더군요.-_-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신어보고 싶어하며, 탑 레이서들이 많이 신는다는 아토믹 Ti 130 모델을 신어봤습니다. 직원분이 오히려 이런 건 신어보는 것도 경험이 된다고 흔쾌히 내줬습니다.('그래 어디 한번 되나 신어봐라~'는 뉘앙스가... ㅋㅋ). 발이 다 들어가기도 전에 미칠 듯한 고통이 전해져 오더니, 발이 다 들어갔을 때 온 발을 칼로 찌르는 듯한-_- 고통에 뒤꿈치는 너무 잘 잡아줘서인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이 전해져 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평임.) 사람도 많은 매장에서 으악으악 거리며 혼자 부츠 벗으려고 낑낑거렸는데, 얼마나 아팠는지 오후 내내 아토믹을 신은 왼발이 아프더군요. 역시 탑 레이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ㅋㅋ

노르디카 회사

  사실 저에겐 이 부츠를 접하기 전까지 노르디카란 회사는 도베르만이라는 레이싱 라인과 홈쇼핑과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초보 스키 셋트의 극단적인 이미지의 부츠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노르디카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스키 회사더군요.

노르디카의 제품은 스키-부츠 라인이 이름이 같습니다. 도베르만-레이싱, 스피드머신-최상급자, 핫 로드-상급자, 그란스포츠-중상급자, 여성라인은 올림피아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중엔 그란스포츠(Gran Sports)라인의 부츠는 신모델로, 상당히 독특하고 특이한 모델입니다. 리어 엔트리 상급자용 부츠로, 플렉스는 100까지 나옵니다. 프리뷰 동영상 http://www.nordica-jp.com/movie/gran.html 오래 신고 다니기가 편해보이는 게 작업량 많은 패트롤들한테 유용할 듯 싶습니다.

국내엔 상급자 라인으로 도베르만이 주로 소개되었고, 올해 특히 스피드머신 시리즈가 의외로 많은 샾에서 취급되면서 많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다른 라인은 거의 본 적 없으며, 그나마 스키플러스가 가장 재고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발볼은 스피드머신이 Last 넓이 100mm, 도베르만 95-98mm, 그란 스포츠 104mm, GTS 102mm 등 도베르만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엄청 넓게 나옵니다.(다들 플렉스가 100이 넘는 상급자 부츠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노르디카는 이탈리아 회사라는 점입니다. 테크니카도 이탈리아 회사고, 돌로미떼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이 왠지 이탈리아 필입니다. 족형도 그렇고, 두상에 관련된 헬멧도 이탈리아 회사인 보에리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고 홍보하고, 실제로도 그런데, 도대체 이탈리아랑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무슨 관계길래 이렇게 잘 맞나 궁금증이 생깁니다. 인종학적으로 무슨 사이랩니까?
  
부츠 제원


플렉스 120-130. 발볼이 넓은 부츠로는 제가 알기론 돌로미테와 더불어 유일하게 플렉스 130짜리입니다. 스피드머신 하위모델 12, 10, 8등은 110-120, 100-110, 90-100 등으로 나옵니다만, 스피드머신 자체가상급자 라인으로 80 이하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플렉스가 130이 넘어가는 레이싱 모델들은 대게 칼발로 나오는데, (심지어는 테크니카도) 발 넓은 레이서들을 위해서도 괜찮은 선택일 듯 싶습니다.

외관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누드셸로 되어있어 강렬한 느낌에 어찌보면 이쁩니다. 크리스마스 필도 좀 나네요. ㅋㅋ 산타가 스키를 탄다면 이 부츠에 손에는 코카콜라를 들면 딱일 것 같습니다.



트라이포스 - 바이 인젝션으로 이루어진 부츠의 흰색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세 군데로 뻗어나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정강이에서 오는 힘을 손실없이 정확하게 부츠 앞뒤로 균일하게 전달 해 턴의 시작과 끝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물론 발 바깥쪽으로도 동일한 구조가 되어 있지만, 버클로 가려져 있습니다.



파워 커프 - 스피드머신만의 고유한 기술로 위에서 볼 때 커프(발목)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게 아니라 약간 바깥쪽을 향해서 기울어집니다. 피셔의 소마텍 기술이 지향한 점처럼 사람의 발과 다리가 약간 바깥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편안하고 정확한 하중 전달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노르디카에서 이 기술의 장점으로; 1. quick and precise turn initiation.(빠르고 정확한 턴 도입) 2. maximum edge grip and control.(손실없는 엣지 그립력과 조작성) 3. enhanced energy transfer to the next turn.(다음 턴 도입을 위한 에너지 전달력 증가)를 들고 있습니다.



끈 - Thermo Custom Fit. 노르디카의 Perfect Fit Program (PFP)로 노르디카 딜러에 가면 전문 열성형기로 이너를 완벽하게 피팅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테크니카 부츠의 핫폼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텅에는 재질을 직접 만져보라고 밖으로 주황색으로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감촉이 마치 예전 손바닥 모양으로 된 끈끈이를 생각하면 될 정도로 말랑말랑합니다. 텅이 모두 말랑말랑한 젤 소재로 되어 있어 (붉은색 부분) 정강이가 아주 편안해 집니다. 편안함을 극대화시킨 부분입니다.






스트랩 - 두께가 무려 45mm로 좀 심할 정도로 잘 안 떨어집니다. ㅋㅋ 특이하게 파워 드라이버라는 게 써 있습니다. 이건 바로 요즘 화두로 떠오른 부스터스트랩의 일종입니다. 뒤에 보면 엘라스토머 재질로 되어 있어 강한 탄력밴드 역할을 합니다. 스피드머신보다 하위라인인 그란 스포츠나 GTS에는 부스터스트랩으로 달려나오는 걸 봐선 (Power Driver 가 아닌 by Booster라고 써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스터 스트랩보다 강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엘라스토머의 탄력을 생각하면 더욱 더). 스트랩의 높낮이는 뒤에 있는 볼트를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너 뒤쪽 - 대부분의 부츠가 그렇듯 발 넣기(boots entry)가 편하도록 라이크라(Lycra)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여성용라인인 올림피아는 복실복실한 털로 뒤덮여 있어 이쁘장하고(공주복과 코디하면 딱일것 같은...) 보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커프 - 발의 엔트리가 쉽도록 바이 인젝션을 통한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처리는 부츠를 신고 벗을 때 흔히 겪게 되는 발등의 까짐과 발목의 고통을 줄여줍니다.


스포일러 - 이너와 아웃셸 사이 검은색 부분에 Quick Set Spoiler라고 써 있습니다. 다른 부츠는 다들 육각렌치나 드라이버 같은 공구를 사용해서 조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한 번 맞춰놓으면 조정을 전혀 하지 않거나 아예 공장출하값으로 그대로 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물론 공구는 부츠 살 때 같이 딸려 오지만...) 하지만 스피드머신의 스포일러는 전체가 벨크로(찍찍이)로 되어있어 조정이 필요한 경우 이너를 빼지 않더라고 찍 떼서 찍 붙이면 될 정도로 간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벨크로가 스포일러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접착력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포일러만 뗀 모습입니다.


뒷면은 전체가 벨크로로 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뗀 부츠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높낮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 캔팅 조절기가 보입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Flex 조절 - soft와 hard 모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소프트는 플렉스 120, 하드는 130으로 같이 동봉된 육각렌치로 어렵지 않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버클입니다.


대부분의 부츠가 갖고 있는 마이크로 기능이지만 여기서 스피드머신만의 간단하지만 사용자 편의를 위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바로 버클에 표시된 + -. 전에 신던 테크니카도 마이크로 기능이 있었지만 집에서 몇 번 돌려본 게 다일 뿐 정작 스키장에서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때는 도대체 돌리는 쪽이 커지는 건지 작아지는 건지 감이 안 와서 제대로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_-. 미세조정이니 만큼 하도 미세하게 움직여서 늘어나는 건지 줄어드는 건지 눈에 보이지도 않아, 귀차니즘과 하등 지능을 가진 나에겐 거의 안 쓰는 기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스피드머신에서는 확실하게 표기가 되어 있어 확실히, 그리고 스키를 타다가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간편하게 미세조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나사선 때문에 좌우가 대칭이 아닌 비대칭입니다. 만약 다른 부츠도 같은 형식이면 이 것 때문에 더 헷갈렸을 수도 있었을 듯 싶습니다.



발목 쪽의 두개의 버클은 servolock 버클 채용으로, 버클을 채울 때 좀더 쉽게 채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버클의 축이 이동해 같은 힘을 주더라도 지렛대처럼 좀 더 낮은 각도에서 힘을 주게 되어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보통 버클 채울 때보다 약 40%의 힘이 덜 든다고 합니다.)


잠그기 전


힘을 주면서 당기면 이렇게 축이 이동합니다.


종아리 부분 버클의 안쪽으로는 다리가 두터운(굵은) 분이나 얇은 분을 위해 버클을 옮길 수 있도록 자리가 있습니다.



2번 버클은 1번 버클과 다른 2중의 셸에 위치하는데, 이것은 노르디카의 특허 기술로 Power Wrap이라고 합니다. 예전의 노르디카 부츠에도 다 채용돼어 있는 기술로 발을 좀 더 확실하게 감싸준다고 합니다.


1번 버클은 좀 낮고 예전에 신던 테크니카보다 바깥으로 많이 튀어나와 있어 이리저리 많이 부딪히게 됩니다. 이 부츠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안 차는 부분입니다 ㅋㅋ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Power Wrap 때문인 점도 있지만 발등이 하도 높게 나와서 2번 버클이 하늘로 치솟으려 합니다.-_-


부츠 옆면 - 붉은색 누드셸로 노르디카 N 로고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N 로고는 좌우 부츠가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반대편 N은 거꾸로 써 있습니다.


이렇게....



바닥엔 군데군데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아웃셸은 265와 260이 같은 305크기를 공유합니다.


이너


매끈한 은색으로, 은나노 도색이라도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_-.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는 알루미늄 풍선 같은 색으로, 보온이 제대로 될 듯. 발볼과 발가락 부분은 통증이 많은 부분임을 감안해서 얇은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또 복사뼈에 동그랗게 되어 나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부위로 열성형이 집중적으로 될 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뒤꿈치를 꽉 잡아줍니다. 스키를 타고 나면 얼얼합니다.


텅(tongue)은 아까 소개한 젤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정강이를 받쳐주기 위해 바깥쪽은 단단한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발끝에는 Thermo Zone라고 써 있는게 있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안에는 얇은 금속 소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발의 열기를 보존했다가 리프트 탈 때 처럼 쉬고 있을 때 열을 다시 뿜어낼 것 처럼 생겼습니다.


착용기

만 하루동안 새 부츠를 신고 스키를 탔습니다. 온 발을 편하지만 확실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이전의 사이즈가 안 맞던 부츠와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잘 잡아주는 데다 통증도 전혀 없어 80을 다루던 다리가 120을 다루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라고 혼자만의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어땠을지...-_-) 더욱 과감하게 스킹을 해도 전혀 두려움이 없었기에, '이래서 부츠는 제 사이즈에 딱 맞고 편한 부츠를 신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빵빵한 이너때문에 왼발이 살짝 피가 안 통했으나 장장 6시간동안 그대로 버클을 채우고 신었지만 무리는 없었네요. 이전에는 발 사이즈보다 15나 큰 부츠때문에 버클도 좀 빡세게 탈 때는 3단으로 채웠지만 잘 맞는 부츠 덕분에 하나만 채우거나 부스터 벨크로만 채우고 버클을 안 채우고 다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맞습니다. 이너의 숨만 조금 죽거나 이너 열성형만 한다면 몇년동안 계속 신어도 전혀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성능으로 보나, 편안함으로 보나).

크리스마스에 용평에서 탈 때 골드 계곡에서만 탔는데 같은 부츠를 신은 사람을 최소한 6명은 봤습니다(원래 팀복을 입은 시리어스 스키어들이 일반 관광 스키어/보더에 비해 많지 않음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였습니다.) 부츠는 잘 바꾸지 않는 품목인데도 불구하고 신상품을 이렇게 많이 신고 있던 걸 보면, 새 부츠를 사려고 스키플러스에 갔을때 직원 분들이 조금이라도 발이 못 생겼으면 다들 '안전빵'인 이걸 권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나처럼 그냥 부츠 구경만 하다가 필이 딱 꽃힌 분들도 있었을 듯. 사람들에게 생소한 스피드머신 라인이 (나만 생소한가?-_-) 이렇게 선전을 하는 걸 보면 나 말고도 다들 편하게 잘 맞는 듯 싶습니다.(이 글은 크리스마스 직후 쓴 글인데 사진기가 그땐 없어서 지금 올립니다. 신정연휴에는 3일동안 이 부츠를 신었는데, 아직까진 대만족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베이스로 삼고 있는 대명에서는 이 부츠를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부츠를 신은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의외로 많은 스키샾에서 노르디카 스피드머신 14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살고 계신다면 발품 조금만 팔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피드머신 14 이외의 다른 모델(12, 10 등)을 스키플러스에서만 유통하고, 사이즈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벌써 대부분 품절입니다.


노르디카처럼 앞으로 다양한 부츠를 생산해 저처럼 발이 특이한 사람들을 위한 상품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노르디카는 우리나라에서 레이싱 팀을 제외하고 따로 스폰서 하는 데몬이 없는 것 같은데, 더욱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좀 더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기대해 봅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04 19:45)
  • ?
    박순백 2007.01.04 17:16
    [ spark@dreamwiz.com ]

    [이경훈 선생님]이 좋은 글을 써 주셨는데, 이 선생님이 가진 의문은 오랜 스키력을 가진 제가 해결해 드릴 수밖에...^^; 바로 아래 의문에 대해서 말입니다.



    노르디카 사(Nordica Spa)는 작년 11월에 오스트리아의 스키 메이커인 블리자드(Brizzard) 사(정식 명칭은 Blizzard Sport Gmbh)의 주식을 66.66%를 취득하여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 노르디카 사의 주인은 테크니카 그룹(Tecnica Group)입니다.^^

    원래 이 Nordica 사도 최초에는 오스트리아의 회사였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이태리로 넘어간 것이지요. 특히 스키 부츠로 유명한 이 노르디카 사는 이태리의 베네똥(Benetton)그룹에 인수되었을 당시에 오스트리아의 캐슬레(Kastle) 사를 인수하여, 현재까지도 노르디카 브랜드로 스키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지요.(베네똥은 당시에 스포츠 글라스, 고글 메이커인 킬러뤂도 가지고 있었지요.)

    지금은 베네똥이 노르디카 등을 테크니카 그룹으로 넘겼지요. 그리고 테크니카 사는 현재 돌로미떼(Dolomite) 스키화 회사도 가지고 있고, 아웃도어 부츠로 유명한 로바(Lowa) 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현재 독일의 푈클(Volkl) 스키, 크로아티아의 엘란(Elan) 스키, 독일의 마커(Marker) 바인딩의 이태리 측 디스트리뷰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레키(Leki) 폴을 디스트리뷰팅할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실은 1956년 이태리의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에 있는 돌로미떼 스키 부츠회사가 이들 회사보다 더 유명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거의 찌그러져 버린 회사가 되었지만... 담페초가 있는 곳이 돌로미떼 산이거든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로미떼 석회석"의 산지가 바로 그 돌로미떼 산맥에서 나는 것입니다.)

    테크니카 그룹(일년 매출 3,500만 유로)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노르디카 스키(말씀드렸죠? 전의 오스트리아 캐슬레 스키라고?) 라인을 결국은 같은 나라의 미터실(Mittersill)에 있는 블리자드 사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태리와 우리는 인종학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고,ㅋ 보에리 헬멧은 동양인 두상의 아우터 쉘(outer shell)을 만들었기에 우리 머리와 잘 맞을 뿐입니다. 이태리와 우리가 반도(peninsula)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호전적(우리 나라가 호전적이라고 하니 이상하지요?^^ 옛날엔 그랬답니다.)이고, 기후와 풍토가 비스무리하고, 유머러스하고, 도둑 많고, 사기꾼 많고 등등 수십 가지가 유사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로마의 유적에는 우리만 가지고 있었던 줄로 최근까지 착각된 "온돌 문화"의 흔적까지 존재합니다. 그래봤자 결론적으로 인종학적으로는 아무 볼 일이 없는 사이라는 거.ㅋ

    하지만 딱 하나 분명한 것은 유럽에서 가장 멋진 남자들이 사는 곳이 이태리인 것처럼 동양에서 가장 멋진 남자들이 사는 게 한국이라는 것이지요.^^ 근데 internationally 이태리 놈들을 우리보다 더 쳐준다고 합니다.ㅜ.ㅜ 여자는 폴란드 애들이 전부터 꽉잡고 있고...(페루 애들도 폴란드 애들의 가늘고, 여린 선 때문에 잽이 안 된다고...)
  • ?
    이경훈 2007.01.04 18:06
    [ -piggybank-@hanmail.net ]

    박사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 회사의 두상, 족형, 이라기보단 회사 특징일 뿐이었군요.

    제 리뷰의 아이피 주소와 박사님 아이피 주소가 같은데, 장터에서 가끔 보는 '이명동인-_-'이 아니라 제 글에 오류가 있어서 박사님이 대신 올려주신 겁니다.
  • ?
    조민 2007.01.04 18:33
    [ madskier@드림위즈.컴 ]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한가지 부츠의 플렉스 인덱스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노르디카의 스피드머신 14가 130의 플렉스인덱스를 표기한다고 해서, 아토믹경기용의 130, 테크니카경기용의 130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업계표준도 없을 뿐더러, 노르디카는 그 인덱스를 사실 좀 높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스피드머신 14는 테크니카로 치면, 디아블로 마그네슘과 비슷한 정도의 강도로, 테크니카의 디아블로 마그네슘은 90의 플렉스인덱스를 표기합니다. 이는 테크니카의 경우, 순수경기용인 디아블로레이스를 제외한 디아블로 라인의 가장 강한 플렉스 인덱스를 100으로 설정하고, 다른 부츠들의 플렉스 인덱스를 상대적으로 낮게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전에 사용하시던 테크니카 디아블로 STR 핫폼 모델의 80이 다른 브랜드의 중급자용의 부츠에 표기되는 80의 플랙스 인덱스와는 아주 다르다는 거지요. 반대로 상급자용이라 하셨던 그란스포츠나, GTS시리즈등의 노르디카의 중급자용라인의 부츠들이 표기하고 있는 100이상의 플렉스인덱스도 사실상, 다른 브랜드의 100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플렉스 인덱스로만 부츠를 골라주는 것은 이런 문제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 ?
    조무형 2007.01.04 19:14
    [ chomoohyung@hanmail.net ]

    좋은 리뷰입니다.
    박사님이 리뷰써도 제가 칭찬을 안하는 성격인데^^

    제 발도 약간 통통한데
    첨 스키탄 후 1~2회 발이 저립니다.
    3~4회 상당히 저립니다. 마치 추워서 발이 언듯이 저립니다.
    앞 버클 두개 풀고 탑니다.

    5~6회 정도 타면 이너가 숨이 죽는지 발이 부츠에 맞아가는지 괜찮습니다.
    다시 버클 조입니다.

    7~8회 이상타면 아무런 문제없이 잘 탑니다.

    매번 날마다 스키장가도 이런 문제가 계속 되풀이 합니다.

    이럴 땐 부츠를 바꿔야 하나요? 아님 대부분의 부츠나 사람들이 이렇습니까?

  • ?
    박순백 2007.01.04 19:26
    [ spark@dreamwiz.com ]

    [조무형 선생님] 그 경우는 부츠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개 평소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현상이 꼭 일어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쳐 먹으면 그날로 그 문제가 해소됩니다.ㅋ

    당연히 위는 농담이고...ㅋ 대부분의 부츠나 스키타는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는 맘이 바르지 않...(아 또...-_-)

    그런 일이 매번 스키장에서 반복되면 부츠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즉, 부츠가 좀 작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 경우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발의 아픈 부위를 잘라내는 것입니다.-_- 근데 그렇게 하면 한동안 스키를 못 타신다는 거.^^;

    그러므로 발을 잘라낼 수 없으시다면 부츠를 바꾸셔야 합니다. 1~2회 발 저리고, 3~4회 상당히 저리고, 5~6회에서 발이 맞아가는 것 같은 것은 착각이고, 7~8회 이상 타면 발이 안 아파 문제 없이 잘 탄다고 하셨는데, 그게 발이 마비되어 고통을 잊는 것입니다.-_- 그러므로 그건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문제를 계속 증폭시키는 것이지요. 그렇게 계속 가다 보면 언 듯 저리던 발이 동상이 걸리기 쉽고, 나이들면 계속적으로 혈행의 지장을 받았던 그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을 저시는 극단의 사태까지 몰고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부츠를 바꾸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현재의 부츠를 튜닝하셔야 하는데, 그런 경우라면 튜닝에 따르는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기용 부츠처럼 비싼 것이라면 그래도 튜닝하는 게 싸고, 그런 부츠가 아니라면 당장 편한 부츠로 교체하시는 게 답입니다.

    발이 편해지면 세상 모든 게 다 편해 집니다. 그리고 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므로 더더욱 스킹 기술의 향상만을 위하여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꼭 바꾸셔야 합니다.
  • ?
    곽인수 2007.01.05 16:00
    [ insukuak@gmail.com ]

    저 위에 스포일러가 하는 기능이 대체 뭐지요?
    제 테크니카 부츠도 확인해보니까 찍찍이로 떼었다 붙였다 할수 있게 되어있긴한데 뭐하는데 쓰는건지 모르겠네요.
  • ?
    이정우 2007.01.06 23:58
    [ rongbe@naver.com ]

    아, 저도 늦기전에 샾에 가서 한번 신어봐야 겠습니다.
    저도 발이 넓고 두꺼운 편입니다.
    발 생김새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심지어는 슬리퍼를 신어도 아플 때가 많습니다.-_-'
    이말에 200% 공감합니다.
    저는 발 바깥쪽 뿐만 아니라,
    마무리가 허술한 싸구려를 신으면 까칠한 부분에 발등이 긁혀서 빨갛게 일어납니다. -_-;;

    저는 실측을 해보니 길이, 267mm 정도에 넓이 11+cm정도이던데요..

    한가지 덧붙이면 왼쪽발이 좀 작은 편(일반인들은 1~2mm정도 차이난다는데, 저는 3mm이상 차이납니다)
    이라서, 오른발에 맞추면 왼발은 약간 안에서 노는 경향도 있습니다.

    올해는 휘팍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은데,
    (일단 수요일에 직장 동호회 출격합니다.)
    얼렁 가서 신어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샾 위치좀 알려주세요
  • ?
    이찬영 2007.01.07 17:24
    [ zeph@netian.com ]

    스포일러의 기능은 부츠의 기울기 (전면쪽)을 조절합니다. 쐐기를 박아 넣는 것처럼 앞으로 눌러주는 효과를 보정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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