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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531 댓글 4
시즌 초에 무주에서 열심히 스키를 타시는 진주스키사랑의 조석현 선생님이 부츠 커버(방수/방한 커버)를 만드신다는 글을 쓰셨고, 댓글을 단 부츠 커버가 필요한 일부 스키어들에게 무상으로 부츠 커버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조석현 선생님과는 지난번 무주 방문 시에 만났습니다. 하지만 식사까지 같이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제가 그 조석현 선생님이 이 부츠 커버를 만든조석현 선생님인줄 모르고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헤어지기 직전에 받은 명함과 조석현 선생님이 사용하시던 부츠 커버에는 EG 상표가 붙지 않는 초창기 제품이라는 것이 생각나서 뒤늦게 인사를 드리려 했지만 이미 헤어지고 난 후…


-조석현 선생님의 명함.

많은 분들이 무상으로 부츠 커버를 받았고, 게시판을 통해서 다양한 사용 느낌들을 올려주셨습니다. 실지로 그런 느낌들을 토대로 단점들이 빠르게 보완되고 디자인이 수정된 제품을 만드는 조석현 선생님의 열정에 밀려 지금 글을 쓴다는 것이 이미 구형(?) 제품에 관한 글을 쓰는 느낌이지만 시즌이 다 가기 전에 베타 테스터로서 몇 자라도 느낌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new_product&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1
-08년 3/5일자로 올려주신 수정된 일체형 에지가드와 부츠 커버


-부츠 커버가 담겨진 주머니.


-앞 모습입니다.


-빨간 스키어 가운데 “EG(EDGE GUARD)”의 상표가 정성스럽게 양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아시고 계시지만, 이렇게 커버 사이드로 지퍼를 만들어 커버가 개폐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퍼는 큰 사이즈의 방수 지퍼입니다.

부츠 커버의 소재를 잠수 수트(wet suit)의 원단으로 사용되는 네오프렌을 쓴 것은 물론 지퍼까지 방수지퍼를 사용한 것을 보면 부츠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내겠다는 개발자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뒤꿈치 쪽으로 벨크로가 붙어있는 비교적 커다란 벨트로 고정을 하게 됩니다. 끈이 넓고 벨크로로 되어있어 탈 부착이 쉽습니다.


-전체적인 모습니다.

소재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네오프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네오프렌은 스쿠버 다이빙 및 수상 스포츠를 할 때 입는 옷의 원단인데, 가볍고 방수가 되고 보온이 뛰어 납니다. 부츠 커버의 소재로는 더 이상의 소재가 없을 겁니다.

제 02-03 로시뇰 파워 9.1 부츠에 착용을 해보았습니다. 제 부츠는 연식이 좀 되어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반나절 이상 스킹 시 부츠 앞으로 물이 들어와 양말 윗부분이 젖습니다. 양말이 젖으면 스킹 시 발이 몹시 시리게 됩니다. 올해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너 폼(inner foam)이 죽고 아웃쉘에 미세한 변형이 와서 그런 듯 합니다. 이런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츠 커버에는 검정색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컬러/디자인에도 어울리고 검정색은 따뜻함을 가져다 줍니다.


-탄력이 좋은 네오프렌의 특성상 부츠 커버 밑이 탄탄하게 조여져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방수지퍼 때문에 신뢰감이 더합니다. 스키복 중 고급 데몬복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방수 지퍼를 여기서 보다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바닥으로 X자의 탄력 밴드로 고정이 됩니다.

보통 이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불편함을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바인딩과 부츠 사이에 부츠 커버가 자리잡는 문제인데 전 그것보다 이 부츠 바닥으로 지나가는 탄력밴드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밴드가 눈을 많이 먹는(?) 소재입니다. 스키를 벗고 부츠로 눈이 쌓인 바닥이나 슬로프를 걷게 되면 밴드 쪽으로 눈이 많이 붙습니다. 매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적당히 추운 날 이 밴드에 붙은 눈이 잘 떨어지지 않고 눈이 부츠 바닥보다 더 높게 붙기도 합니다. 바인딩 결합 시에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상태에서 슬로프가 아닌 일반 바닥을 걸을 경우 상당히 미끄러워집니다. 제가 한 번 경험하고 놀란 적이 했습니다. 폴대 끝은 물론 손으로 Ep어내려 해도 안 떨어 질 정도로 잘 뭉쳐져 있더군요. 그런 일은 없겠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넘어져서 다친 스키어가 소송이라도 낸다면 정말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 손으로 지퍼 손잡이를 잡고 열어주면 쉽게 지퍼가 열립니다.


-완전히 개방되어 버클을 여 닫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제품의 경우는 한 번 씌워 놓으면 스키가 끝날 때까지 버클을 열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스키 상급자일수록 스키화를 발에 빈틈없이 맞추어 신고, 이로 인하여 스킹 시에 오는 부츠의 압박으로부터 잠시라도 벗어나고자 리프트를 오르는 순간은 버클을 올려 발을 쉬게 하는데 이런 점에서 기존의 제품으로는 만족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주 커다란 변화를 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커버의 장점이자 조석현 선생님이 이 커버를 만든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부츠의 뒤를 잡아주는 밴드입니다. 이 밴드가 부츠와 바인딩 사이에 위치하게 되어 걱정들을 많이 하십니다.


-부츠 커버를 착용한 부츠가 스키에 결합한 모습입니다. 심플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바인딩 결합 시 바인딩이 벨트를 집고 있는 모양입니다.




-옆에서 보면 상당히 강하게 밀착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인딩에서 분리해 낸 후 벨트가 눌려있는 모습입니다.

바인딩 결합 전에 살짝 올려놓고 사용을 하면 되지만 막상 사용하다 보니 처음 한 두 번은 그렇게 하다가 잊어버리기 일쑤더군요. 귀찮기도 하고요, 대명 비발디 스키장을 갈 때 R-shop에 들렸다가 이봉우 사장님께 이 제품을 보여드리고 설명을 해드렸더니 상당히 흥미를 갖고 보셨습니다. 바인딩에 이물질이 있으면 아무래도 미미하게나마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견도 주셨습니다. 일체형 같은 경우 이 문제는 부츠 커버의 고리가 부츠 커버의 벨트를 올려주어서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지퍼를 열 때는 문제가 없으나 소재의 특성상 닫으려고 할 때 잘 닫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점이 좀 불편하시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지퍼 뒤로 보이는 똑딱이 단추를 채우고 난 후 지퍼를 닫게 되면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다지 개선할 점이라고 느껴지지나 않았습니다만 좀 더 편하게 만들어 지면 좋겠죠.

어제 자로 올라온(2008년 3월 5일) 일체형 가드와 커버의 모습을 보니 벨크로와 똑딱이를 이용한 개폐형식 같은데 이런 방식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방수 지퍼처럼 방수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흘러내리는 눈과 물을 막아 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지퍼든 벨크로든 어떤 방식이든 버클 쪽을 완전히 개방하는 형식이 아닌 버클 구멍만 있어서 버클을 올렸다 내렸다면 하는 형식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별로 구미가 당기지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리프트를 오를 때 잠시 버클을 올리려는 용도뿐 아니라 부츠 커버를 이미 착용한 상태에서 발에 부츠를 착용 할 수 있어야 하고 커버를 벗지 않고도 바로 벗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 번 착용해 놓으면 시즌 내내 부츠에서 Ep어낼 필요가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 그렇게 사용 중입니다.


-일체형 부츠 커버와 가드의 신(新) 디자인 “ Version Mar 5, 08’ ”


-실제로 사용을 하고 난 후의 사진입니다. 눈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부츠 안쪽이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부츠 커버를 열었을 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안쪽에는 한 방울의(?) 눈도 없었습니다.


-눈이 들어오는 것을 90% 이상 막아주고 보온의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츠에 물이 새는 분들의 경우의 체감온도는 정말 상당히 올라갑니다. 보온의 효과와 동시에 침투한 물에 의한 발시림 현상까지 잡아주니까요.


-젖어있던 스키 양말이 덕분에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제품은 보온의 효과는 물론 부츠에 물이 새는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거기다가 커버를 씌우고 버클을 풀 수 있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특히 물이 새는 부츠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분들은 청테이프, 실리콘 등으로 임시방편을 마련하시거나 기존의 개폐가 되지 않는 부츠 커버를 사용 중이십니다.

매년 장비를 교체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특히 부츠 같은 경우는 한번 발에 맞으면 계속해서 신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문제로 부츠를 새것으로 구입하는 방법 대신 이런 좋은 제품으로 보완을 한다면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얼마나 많은 덕을 보는 겁니까? 이런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자 조석현 선생님에게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 ?
    조석현 2008.03.07 20:26
    [ skehsy@lycos.co.kr ]

    조무형 선생님을 만났을 때 처음 뵈었는데, 제가 죄송하지요. 무주에서만 스키를 타다보니 누가누군지도 알아뵙지를 못헸습니다. 그날도 스키타기에 바빠서 다시 만나뵙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사도 못드리고, 도망치듯 나왔으니까요.

    제가 신고 있는 부츠커버는 말씀하신대로 초창기에 제작된 시제품으로 버리기는 아깝고, 다른분께 드리기에는 조금 모자라는 제품이라 제가 차고 다닙니다. 그래서 상표가 없습니다.*^^*

    신명근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바닥조임끈에 대한 문제는 제가 전혀 생각치 못한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으로라도 공지를 해야 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부츠커버의 아래쪽에 달라붙은 눈이나 이 눈들이 얼어 붙을 경우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드려 털기도 하고, 스킹을 하고난 후 보관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차안 시트위에 두면서 차량히터로 녹이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습설에서는 부츠커버 원단전체가 완전한 발수나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의 스킹에서는 젖기도 하는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스킹중 쉬실 때 붙어있는 눈중 일부라도 털어주시고, 따뜻한 곳에서 잠시라도 말려주시면 다소 해결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뭐든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최대한 개선에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리뷰가 좋은 국산제품의 생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너무나 꼼꼼하게 장단점을 짚어주신 신명근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글들을 통해 새로운 제품의 생산이나 소비자들의 구매에 있어 객관적인 자료로 잘 활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방인성 2008.03.09 19:38
    [ biyy2@naver.com, ]

    아니 이렇게 정성스러운 사용기에 리플이 없다니..... 신 선생님 리뷰 잘 봤습니다.
    부츠커버의 완성도를 보니 위에 있는 연두색의 엣지가드가 나오면 한번 사용해 보고 싶네요.
  • ?
    김형준 2008.03.12 08:40
    [ mdjun0704@hanmail.net ]

    넘 훌륭하신 제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7~08시즌에 정말 잘 사용하였습니다.

    단, 한가지 조임 용 벨크로에서도 눈이 잘 달라 붙어 잠깐 풀었다가

    다시 착용 시 눈이 달라붙어 찍찍이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찍찍이 남은 부분을 다시 덮을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해주심.....
  • ?
    조석현 2008.03.12 09:18
    [ skehsy@lycos.co.kr ]

    김형준선생님 잘 사용하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벨크로부분에 눈이 많이 달라붙는 것은 사실입니다. 달라붙은 눈이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현재 제품에서 조임부분은 날일자로 3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걸게 되면 벨크로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조임력이 큽니다. 다만, 그렇게 하게 되면 스킹 후 부츠에서 탈착시 잘 빠지지 않는 단점이 있더군요.

    다가오는 시즌에는 S,M,L의 세가지 치수로 제작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길이조절 되는 것이아니라 탄력성 있는 고무밴드로 아예 고정된 끈으로 이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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