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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판)
2009.01.19 10:31

ATOMIC FR Type S(08/09, 160cm) 시승기

조회 수 7484 댓글 5
안녕하세요, 서보섭입니다. 가족 눈치보면서 오전에만 잠깐씩 스킹을 즐기는 스키어입니다.^^

약 16년만에 찾은 베어스타운에서 렌탈한 ATOMIC FR type S(08/09)에 대한 간략한 시승소감을 적고자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시승자 정보를 간략히 적고 시작하겠습니다.

1. 신장/체중       : 174cm/ 73Kg

2. 스킹  경력      : 25년(1983~), 2003년까지는 헤비스키어, 이후는 널럴 날라리 스키어...^^;;(년 3~4회정도)

3. 현 보유장비    :  ATOMIC SL9(03/04)

4. 스킹 스타일    : 베델른 위주 숏턴 > 중/완사면 미디움 레이어스 카빙 선호> 스키딩+카빙 패럴렐 선호,  카빙숏턴 못함, 급사면 카빙 못 함.

5. 시승 포인트     : 순발력, 고속 안정성, 시승자와의 궁합


이제 간략한 시승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베어스타운 앞에 최신 아토믹 장비를 렌탈할 수 있는 곳이 있다."라는 정보를 접한 후, 장비교체 시기도 된 듯하여 가보았습니다.

다소 렌탈비가 비싼 느낌이 들었지만, 최신 장비의 어드벤티지와 불필요한 지출 리스크를 막을 수도 있다라는 자기위안에 오전만 렌탈을 하였습니다. 장비는 아토믹 FR type S(08/09)입니다.

1. 고속 안정성

  - 16년만에 찾은 베어스타운은 왼쪽에 과거에 없던 슬로프가 생겼더군요. 물론 언제 생겼는 지는 모르지만 마치 용평 골드처럼 지속 카빙을 즐기기에는
     아주 편안하고 좋은 코스였습니다. 고속 카빙에서의 느낌은 "매우 좋아졌다."였습니다.

    제가 04년 이후의 'ST 계열의 스키를 못 타봐서 새로운 느낌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전문가가 아니므로 '고속 주행안정성이
    좋아졌다.'라는 주관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03/04 SL9은 고속카빙에서 묵직한 안정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 제가 시승기에 적을 때, "오가사카와 살로몬 3V는
    묵직한 에쿠스같은 주행 느낌이고, SL9은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이라 바닥 진동성이 그대로 부츠에 전달되며 떨림이 있다."라고 표현하였는데, FR은 마치
    살로몬 3V의 그때 느낌처럼 묵직하게 엣징이 들어가면서 카빙의 안정성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미디엄 레이디어스 턴 정도의 회전으로 내려와서 롱턴의 안정성까지는 말하기 힘드나, 시승자가 동일하기에 이 느낌 차이는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무엇때문에
    이렇게 달라진 느낌이 들까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소재 또는 무게중심 기타 세밀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순발력

  - 전 이 특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킹스타일이 촐랑대는 타입이라, 순발력이 떨어지면 재미를 못 느낍니다. 순발력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스키가 설면을 찼을 때 무릎으로 넘어와서 다시 넘기는 타이밍, 또는 크로스오버 시 벤딩성으로 내밀고 다시 끌어오는 데 걸리는 힘/시간 등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자의적으로 해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전 회전용 스키는 순발력이 좋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번 FR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고속 안정성이 매우 좋아진 것과 반해서 오히려 순발력은 좀
    떨어졌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5년 동안 해오던 것이 잘 안 된다면 아무래도 장비영향이 큰 것이겠죠^^? 웬만한 눈상태나 장비, 경사면 다 경험해보았는데, 이 스키는 리듬이 약간 깨졌습니다. 샵에서
    여쭤보니 데몬을 위한 장비라고 하던데, '데몬들 힘이 좋아졌나?'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최상위 라인이라 장비가 버겁다기 보다는, 제 파워가 약하다라는 느낌도
    좀 들고... 아무튼 순발력 부분에서는 많이 무겁다라는 느낌과 카빙 숏턴은 모르겠으나 고속안정성과 순발력이 다소 트레이드오프 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 궁합 및 총평

  - 전체적으로는 회전계열의 선입견을 깨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올라운드성 느낌이 좀들고 세계적인 데몬들의 스킹 추세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으나, 카빙 위주의
    기술이 발전하면, 그런 특성들이 충실하게 반영된 모델이 아닌가하고 추측해봅니다.

  - 최상급 계열의 좋은 스키이지만 저하고 궁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아토믹 신봉자였지만, '스키때문에 스킹 스타일을 바꾸기에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따라서 렌탈비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ㅎㅎㅎ 불필요 지출을 막았으니... 오히려 박 박사님 리뷰 중에서 블리자드 장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볍다라고 하니...ㅋ

  - 카빙 머쉰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장비가 될 것 같습니다. 타 장비는 못 타봤으니 상대비교는 못 합니다. 어느 분 표현 대로 "요즘은 제조사들이 다 잘 만드는 것 같다."는 말도
    있고요. 다만, 다리힘이나 체력이 좀 있으시면 좋을 것 같고, 저처럼 베델른성 숏턴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먼저 시승을 꼭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스페셜 감사(반호석, 서동원)

  - 금번에 장터에서 부츠를 살로몬 임팩트 9으로 바꿨습니다. 발이 살쪄서인지 전 부츠가 너무도 아팠습니다.ㅜㅜ. 리뷰를 잘 작성해주신 반호석 님(호석이 형^^)과 좋은 물품을 저렴하게
     장터에 내주신 서동원 님에게 스페셜 감사를 드립니다.
  
    두 분 덕분에 좋은 부츠 잘 사서, 아주 발 편하게 잘 타고 왔습니다. 이젠 월요일에 늘상있던 발저림 현상도 없네요..ㅎㅎㅎ 2mm의 기적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안전 스킹되시길 바라며, 이만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춘성 2009.01.20 12:56
    [ mun4563@naver.com ]

    저도 이장비를 시승하지 않고 구입했는데....숏턴,카빙숏턴이 거의 잘안되더군요..시승하고 구입했어야 했는데...
    저의 스키는 노르디카 suv6하나와 또다른 노르디카 머치1 스키를 타고 있는데....지금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숏턴,카빙쇼턴이 잘되던데...

    새로산 아토믹 스키는 최상급 데모들이 타는 스키라 하더군요...발바닥도 아프고 숏턴도 거의 안되고...제가 아직 최상급 실력이 아니래서 그런지...
  • ?
    유연민 2009.01.20 13:21
    [ yym3322@hotmail.com ]

    아토믹 FR12 type-S 스키는 제가 스킹하는데 많은 이점을 주었습니다. 회전반경이 11m, 스키의 탄성과 최상의그립력 덕분에 좀더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월드컵 모델이 좀 버거웠는데 아토믹 데모용으로 바꾸니까 좀 부드럽고 편하더라구요. 작년에는 월드컵 스키가 강해서 갑자기 큰 리바운드나 실수를 했을때 제 실력으로 리커버리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매년 아토믹 스키가 스키타는데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 정말 많이 편해졌더군요.
  • ?
    반호석 2009.01.30 22:59
    [ vanny@dreamwiz.com ]

    어이쿠, 한동안 바빠서 밀린글을 읽고 있는데 내 이름이 나오네. ^^

    한가할때 16년만에 베어스나 가지 말고 몇년만에 스타힐에도 좀 오고 그래라. 함 보자. ^^
  • ?
    백종수 2009.02.07 10:43
    [ stormcity@daum.net ]

    04/05 atomic st11을 타다가 올 시즌 초에 Type A를 구입했습니다. Type A를 타 보기 전까지는 st11의 딱딱함을 몰랐는데.. Type A를 타니 점점 st11의 딱딱함이 버겁더군요. 그래서 Type S로 ... 일단 st11에 비해서 스킹의 느낌이 가볍고 부드러운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길이가 160에서 165로 길어져서인지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더군다나 st11을 타듯이 스키를 타니 .. 숏턴도 안되고 .. 제대로 되는게 없었습니다. 스키가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설면을 베고 나가는 느낌도 오히려 st11이 더 좋더군요. 약 2주일 정도는 스키를 괜히 바꾸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좋은 스키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키의 반응은 오히려 st11보다 훨씬 빠르고 섬세한것 같한 같습니다. 설면을 잡아 주는 느낌도 좋구요. 개인적은 느낌이지만 카빙적은 요소는 st11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st11을 구입했을때는 한번 타 보고 아 ~~ 이 스키야.. 했는데.. 이번 type S 는 한번에 아 ~~ 이 스키야 ..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면 탈수록 괜찮은 스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Type A는 스키를 타 보는 순간.. 아 ~~ 정말 좋다.. 라는 느낌이 팍팍 ... 아토믹 스키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 ?
    박순백 2009.02.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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