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내년도 뵐클 마스터 시리즈(SL, DEACON)를 시승했습니다.

시승을 허락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집 현관 수납장 한 칸을 통째로 스키락카로 사용을 합니다.

 

 

스키시즌이 아니어도 최소한 다섯 대 이상의 스키가 보관되어 있는데

 

 

이 모습을 처음 본 마나님께서는 “혹시 손에도 스키를 달고 타냐고?”

 

 

묻기도 했던 순진무구했었던 시절도 생각나네요 ^^

 

 

아 물론 지금은 브랜드별로 용도별로 빠삭하게 알고 계십니다... ㅠ

 

 

 

그런 우리 마나님께 올라운드 스키를 물어 보면

 

 

“아 봄에 갖고 나가는 스키” 라고 대답을 합니다 ㅋ

 

 

 

 

그렇습니다. 저에게 올라운드 스키는 슬슬 눈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하는 스키입니다... ^^

 

 

아침 땡스키 타임이 지나자마자 여기저기 범프가 생기고

 

 

슬로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이 들기 시작하는 시즌이 되면

 

 

저는 올라운드 스키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노르디카 스핏파이어 EDT 마지막 모델을

 

 

타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그만 놓아달라는 시그널을 주시기

 

 

시작하셔서 다양한 브랜드들의 올라운드 스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인데 시승을 해본 분들은 다들 디콘이 좋다고는 하는데

 

 

도대체가 구할 수가 없어서 저에게 디콘은 그저 구전으로 전설처럼

 

 

전해지는 유니콘과 같은 스키였던 것입니다. -_-;

 

디콘 마스터 72는 심플하면서도 매우 화려하고

중후한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21/22시즌 마지막 무렵 간신히 디콘을 시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2월말 하이원 빅토리아 급경사에서도

 

무난하게 롱턴 숏턴이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가 턴 후반부에 살짝 후경으로

 

빠지는 단점을 갖고 있음에도 무난하게 다음 턴으로

 

이어져 엣지가 걸리고 부드럽게 휘면서 턴을 받아줍니다.

 

통상 월드컵 계열 스키들은 정확하게 대답을 해줍니다.

 

“너 턴 잘못밟았어” 그리고는 바로 냅다 내팽개치고 가버립니다 -_-;

 

바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이리저리 구매를 타진해보지만

 

역시 구매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시승을 마치고 시승기들을 찾아보니

 

구입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서 바로 선주문을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버디로 겨울시즌 마무리를 하게 될듯합니다. ^^

 

 

 

 

 

 

 

 

 

저는 대부분 슬로프 컨디션이 안좋은 시기에 편하게

 

타는 컨셉으로 올라운드스키를 활용했는데 이번 디콘

 

 

시승을 하며 상당한 범용성과 다양한 디콘의 능력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편하게 타는 컨셉만 아니라 지금

 

보유하고 있는 반드컵 회전스키와 올라운드 대회전

 

스키의 영역까지도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드리면

 

 

단 한 대의 스키로 숏, 미들, 롱턴이 모두 가능하며

 

 

거기에 긴 스키가 갖는 안정감을 더해서 내 능력치를

 

 

넘어서는 퍼포먼스까지 보여 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저의 경우 하이원 빅토리아 슬로프에서 그간 월드컵

 

회전스키로 해내지 못했던 카빙 숏, 미들턴이

 

어느 정도 가능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승스키를 반납하고 원래타던 월드컵 스키로

 

다시 도전했는데... 잘 안되네요 ㅠ

 

 

 

 

 

 

가장 큰 장점을 몇 가지 말한다면

 

 

 

 

첫째, 리커버링이 가능하게 하는 여유입니다.

 

제대로 스키를 밟지 못했을 때 통상 월드컵스키는 확실한

 

직진성을 보여주지만 디콘의 경우엔 리커버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주었으며 대개의 경우 리커버링이 가능했습니다.

 

 

 

두 번째로 보통 긴 스키가 갖는 장점인 안정성의 부분인데

 

 

상당한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기 보다

 

 

매우 안정적인 성향을 가짐으로써 스키어에게 여러 가지

 

 

여유로운 대처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속도제어에 관한 부분인데

 

물론 스키가 길어서 더 높은 마찰력을 일으킨다는

 

부분 외에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카빙에서도 매우 우수한 속도제어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제가

 

급경사에서 어느 정도의 카빙을 탈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디콘의 특성을

 

알아내려고 시승기간 동안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종일 시승을 하며 보냈는데

 

 

정말 좋은 단짝 친구를 만난 듯 합니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디콘을 한 달 정도 더 타보고

 

 

보다 심층적인(?) 시승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