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델(Komperdell) 스키폴은 오스트리아의 아웃도어용 폴을 전문 제작 하는 회사입니다. 국내에 이미 국산을 비롯한 품질좋고 다양한 스키폴들이 제작-유통되고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컴퍼델 폴만의 특별한 점들을 일부 리뷰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북미혹은 유럽에서는 길이 조절 폴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스키어들은 사면과 기술에따라서 스키폴의 길이를 다르게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파우더처럼 눈의 깊이 차이가 많이 나는 터레인에서는 길이조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지역들은 파우더 때문에 바스켓의 크기가 우리나라 보다 크게 사용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컴퍼델 길이 조절폴은 한국 레이싱및 인터스키 상황에 맞게 주문제작된 작은 바스켓과 레이싱팀에서 사용되는 내셔날 팀 카본 소재를 사용한 카달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폴입니다. 

 

 

1. 그립( Grip )

 

유럽회사의 폴들의 특징이 롱-그립으로 아시안들이 사용하기엔 좀 긴편입니다. 그래서 아시아인들에게 맞춰진 일본브랜드가 선호된 것이 이유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만, 컴퍼델 폴도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아시아 브랜드보다는 그립이 길지만, 레이싱 그립과 비슷한 느낌으로 그립 자체가 크다는 느낌은 받지 않습니다. 

 

 

스트랩 조절은 단순합니다. (1) 스트랩을 손목이 들어갈수 있는적당한 크기로 넓혀주고, (2) 다시한번 당겨서 조여줍니다. (3) 원하는만큼 조절되면 눌러서 고정합니다. 

 

 

2. 샤프트 ( Shaft )

 

 길이 조절폴은 상단(Upper)파트와 하단(Lower)파트로 구성되어져 있는데요, 상단(Upper)파트는 16mm 지름의 7050 계열 알미늄이고 하단(Lower) 파트는 14mm 지름의 카본입니다. 하단(Lower) 파트는 카본 재질을 사용하여 금속보다는 탄성이 좋아서 폴-플랜팅이 많은 숏턴같은 인터스키에 적합한 구성입니다. 

모든 폴의 무게를 직접 측정은 못했지만, 그 어떤 폴과 비교해도 컴퍼델(Komperdell) 스키폴은 상당히 가벼운 느낌입니다. 스킹시 폴-플랜팅이 상당히 경쾌합니다. 

 

 

MADE IN AUSTRIA. 상단은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하지만 위 아래 재질을 육안으로는 구분하시기는 어렵습니다. 페인트때문에 심지어 질감도 비슷하네요.

 

 

레이싱 퀄리티. 폴에는 미국,스위덴,슬로베이아,스위스 국가대표팀이 쓴다고 적혀있습니다. 

 

 

길이는 90cm~ 120cm 까지 입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눈금의 마지막은 120cm 가 맞습니다. 하단 폴은 카본입니다. 

 

 

바스켓은 레이싱용 작은 바스켓입니다. 바스켓의 재질은 실리콘 처럼 말랑거리는 강화PP계열인것 같습니다. 추위나 충격에 쉽게 깨져나가는 그런 재질은 아닙니다. 

 

 

3. 파워-락 (Power-Lock) 

 

 컴포델 폴의 최고의 특징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길이조절용 폴들은 상단(Upper)파트와 하단(Lower)파트 사이의 힌지에 나사산이 있어서, 이것을 돌려서 이중으로 잠그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과도한 폴-플랜팅시에 밀려들어가지 않게도 하지만, 겨울에 수분이 있는 상태로 영하의 기온에서 잘 안풀리기도 합니다. (두 스키어분이 서로 잡고 돌리시고 있는것을 추운 겨울 스키장에서 가끔 목격합니다.) 

 하지만 컴포델 폴의 파워-락 방식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누구나 상상할수 있는 방법. 레버만 올리면 바로 길이조절이 되고 레버를 내리면 바로 고정이 되는 방식입니다. 현재 이 방법은 모든 길이 조절용 컴퍼델 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해봤는데 강한 폴 플랜팅 시에서 밀려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위쪽폴은 파워락을 오픈한 모습이고, 아래는 파워락을 클로즈한 모습니다. 단순합니다. 엄지 손가락 하나로 On/Off를 할수 있습니다. 

 

 

 

4. Closing Remark 

 

"야광인가요?" 물어 보실정도로 색상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화려함 뒤에는 단순함이 있습니다. 레이싱 테크놀러지의 퀄리티, 초경량화와 길이조절이 편리한 단순함의 철학이 있는 컴퍼델(Komperdell) 스키폴은 "단순한것이 진리이다" 라는 오컴의 면도날이 생각납니다.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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