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익스트림게릴라의 김형석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13/14 시즌용의 익스트림게릴라(EG) 스키 양말 샘플을 들고 왔더군요. 

근데 이 양말이 출시되었는데도 EG에서는 아직도 홍보를 안 하고 있네요. 이 좋은 양말을 만들면서 왜 홍보는 게을리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워서 제가 EG 홈 페이지의 내용을 좀 퍼 왔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사진은 제가 양말을 신고 찍은 걸로 올립니다. EG 홈 페이지의 양말 관련 페이지에는 스키 양말로만 표기되지 않고 Snow 양말로 표기되고 있더군요. 하긴 스노루보더들도 이 양말을 사용하니...

- "양말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EG의 자존심이 멋지군요.

앞서 사진 오른편의 모델은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의 데몬복을 입고 있군요. 이 회사는 대한스키협회와 대한스키지도자연맹을 스폰서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둔 단체의 공식 양말인 것이지요.

13/14 시즌용의 양말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EG 홈 페이지에 실린 사진입니다.

모양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꽤 현란합니다.

신제품이 기능은 위의 EG 홈피의 설명과 같습니다. 매년 뭔가 조금씩 변하고 있고, 더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제가 여러 개의 사진을 찍었으니 한 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포장은 전처럼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포장을 버리지 않고, 스키장에서 간이 튜닝을 할 장비들을 넣어가지고 다닙니다.^^(에지 샤프너와 다이아몬드 숫돌, 작은 물병, 물왁스 등.)

- 발바닥 부위입니다.

- 왼편은 양말을 엎어놓은 것이고, 오른편이 본래 모습입니다.

- 발등과 발목 부위.


- 무릎 부위.


- 이건 장딴지 쪽(뒤쪽)입니다. 사선처럼 된 것 사이의 무늬는 조금 두텁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 뒤꿈치에는 사이즈가 적혀 있습니다.


- 발바닥 부위.

이 양말을 신고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 양말(R 표시가 양말 상단 오른편에 있음. 사진 상으로는 뒤집혀서 보입니다.)입니다. 이 양말은 좌우가 구분되어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 이 양말의 발꿈치 쪽은 약간 두텁습니다. 그래서 따뜻하기도 하고, 발끝을 잘 보호해 줄 듯합니다.

양말 중간의 발등 쪽의 녹색 무늬도 상당히 두툼합니다. 그곳만 앞발꿈치 쪽의 두께 만큼 두툼합니다. 스키화를 신고 버클을 채웠을 때 그곳이 닿고, 그 아래 위는 실제로 살짝 뜨는 느낌이 들더군요. 발등을 잘 잡아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중간의 일부분만 더 밀착하여 닿고, 그 아래위가 덜 밀착되니 스키 기술 구사에 있어서 앞발가락의 움직임이나 발목의 움직임이 있을 때 더 나은 느낌입니다.

- 정강이 쪽의 연두색 무늬가 있는 부위도 모두 두툼합니다. 정강이를 보호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 안팎의 복사뼈 부분엔 EG의 로고가 오렌지색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 부위도 두툼합니다. 복사뼈를 감싸서 아프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이 양말을 세 번 신고 스킹을 해 봤는데, 이게 압박 양말이 아닌데도 전보다 더 단단히 조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발과 발목 부위가 특히 그렇고 정강이와 장딴지 쪽은 조금 덜합니다.) 실제로 예전 양말과 둘을 가지고 비교해서 신어본 바로도 확실히 더 조이는 느낌입니다.

정강이 위쪽/무릎 아래 쪽의 약 7~8cm되는 부위는 적절한 조임으로 신기에 편하고, 흘러내리지는 않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각 부위별로 많은 배려가 되어 있는 좋은 양말입니다. 정말 이 양말에 대해서는 흠을 잡을 데가 없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몇 외국 양말들이 있습니다. 소위 압박양말들은 15만 원 이상이고, 상표도 잘 알려지고 좋다는 양말들은 모두 10만 원 이상입니다. 이 양말은 그것들과 비교하면 5/1에서 3/1의 가격입니다.(물론 이 가격도 일반 양말이나 등산용 양말에 비하면 비싸다고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이건 전문 양말이니 이 정도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정말 한국 스키어들만 신기에는 참 아까운 양말입니다. 미국 LA의 박창준(apple) 선생님께서 이 양말의 미국 수입을 추진하고 계신다고 하니 미국 스키어들에게 소개되면 큰 환영을 받을 듯합니다.

구입처: 익스트립게릴라 홈 페이지 몰(mall):  http://www.extreme-guerrilla.com/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3

PS: EG 양말에 붙어 있는 택(tag)의 맨 아래쪽에 보니 이런 게 쓰여있군요. 전 모르고 있었던(못 읽어봤던...) 것인데...

* 최초 구매 후 뒤집어서 세탁하세요.

그 이유는 아마도 최초에 생산했을 때 생산 공정에서 생긴 먼지나 실 부스러기 등을 떼어내라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