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시즌 헤스스키(슈퍼쉐이프, 165cm)를 처음 신고 테스트를 하였을 때의 경험이다.

한 턴이 종료되고 다음턴으로 도입하려할 때 스키가 휙~달아나 버렸다.

'이상하다..지난 시즌과 타는 방법이 다르지 않았는데..아직 (시즌 첫 스킹이라) 중심이동이 늦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괜히 나이와 체력 저하 탓도 해보았다.
하여튼...다음 번부터 턴 전반에 스키가 신속하게 달리는 것을 계산하여 적극적으로 중심이동을 의식(*달리는 스키에 신체이동이 늦지 않도록)하니 곧 적응이
되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의 스킹을 할 수 있었다.

스키 테스트 종료 후 매니져로 부터 스키 테스트 느낌을 묻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승 느낌을 말해주니, 웃으면서 KERS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턴 전반에 스키가 '슉~' 빠지는 현상은 새로 장착된 헤스스키의 성능(KERS) 때문이었다 ^^

(결국 테스트 하기 전에 스키의 성능조차 숙지하지 못한 무식한 스키어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KERS는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의 약자로 번역하자면 ‘운동에너지 회생 시스템’이다.  

KERS 의 태생은 자동차경주대회(F1 경기)에서 브레이킹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기술을 스키판에 적용시킨 것이라 한다.

(참고로 최근 F1 기술의 화두도 단연 KERS라고...)




스키에서의 기본적인 개념은 ‘스키가 턴을 시작하면 스키가 휘어지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모았다가 턴 후반에 스키가 신속하게 빠져나가 다음
턴의 도입을 도와준다’는 원리의 시스템이다.

*헤드 스키판 소재인 Piezoelectric(압전기) 섬유가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이 변환된 전기에너지를 테일부분에 있는 전자칩이 반응하고,
그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테일을 강화(딱딱하게 만들어)시켜 가속을 돕는다는 것이다.

커스 시스템의 화학적, 구조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몇번 읽어보니 이해는 하겠으나, 더이상 쉽게 설명할 수는 없었음..-.- ...

(추후 조금 더 연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할 예정임 ^^)



커스 시스템이 장착된 헤드스키를 다른 이미지로 표현해보면... 아래 사진과 유사할 것 같다..

(자세 좋네 ^^ 특히 아래 사진 follow through 가 예술적,,요즘엔 영화배우도 연구를 참 많이 하신다ㅋㅋ)





자동차경주에 사용되는 KERS 시스템을 스키에 적용시킨 점은 HEAD 브랜드의 창시자인 헤드의 설립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항공엔지니어였던 하워드 헤드는 1947년 어느 날 처음으로 스키를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스키는 초보자에게 매우 무겁고 불편했던 나무로 된 스키였다. 당시 하워드 헤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결심을 하고 자신의
항공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스키형태를 개발하는데 몰두하게 된다.

그는 끊임없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당시 우든 스키만큼 강하지만 무게는 절반 밖에 되지 않는 메탈스키를 마침내 개발하게 된다..

(아래는 하워드 헤드..처음에는 故人인 줄 알았는데,,아직 건강하게 생존해 계시다고 합니다! 죄송해요 ^^)



이런 헤드의 혁신과 도전 정신이 반영된 것이 HEAD Ski의 KERS 시스템이 아닐까?

KERS 시스템은 HEAD의 모든 스키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KERS 시스템의 목적은 스키 레이서가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또는 상급(중상급) 스키어가
최적의 performance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헤드의 상급 스키어를 위한 스키(TOP MODEL)에만 적용되어 있다. 일반적인 중급이하
스키어는 커스 시스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참고로 커스 시스템은 10/11 시즌 부터 상급용 스키에만 장착되었음^^)


최상급 스키어에게 보여지는 특징적인 퍼포먼스 중 하나는 (날카롭게) 턴 전반을 만드는 기술에 있다. 효율적으로 힘을 관리하여 턴 전반(도입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기술선 고득점과 가장 관계가 깊다고 생각하며, 스킹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물론 개인적인 사견이다)

터보 장치와 같은 HEAD KERS 시스템이 장착된 스키를 타는 스키어의 퍼포먼스는 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이미지와 함께 탄성이 나올 것이다.
만약, 시험상황이라면 채점관의 감동을 이끌어내 결과적으로 고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단, 커스가 장착된 스키성능을 제대로 사용할 경우로 한정한다.  
따라서 기술선수권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스키어나 레벨 2 합격을 목표로하는 스키어에게 KERS 시스템이 장착된 헤드 스키를 과감히 추천한다.




새롭다고해서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 헤드스키의 커스시스템은 새로우면서 스키어의 필요성에 맞는 즉, 논리적인 설득력을 갖추었다.

마지막으로 작년 어느 스키사이트에서 HEAD KERS 시스템에 관한 논쟁의 글을 읽었다.
실제 경험하지 않은 논쟁은 무의미하지 않겠는가?
헤드스키의 KERS 시스템을 경험해보고자 하시는 분은 11/12 헤드스키 시승회에 꼭 참석해보시라고 제안 드린다. ^^




                                                                      -HEAD SKI TEAM TECH-ART





*참고자료 출처 : 헤드 홈페이지(http://www.head.com )
                       헤드스키 홈페이지(http://www.ehead.co.kr)
                       헤드스포츠 홈페이지(http://www.headsports.co.kr)
                       영화 '활'의 이미지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