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조회 수 1727 댓글 2

eyedaq.png pella.png

 

11월 30일(금)에 집사람(고성애/Lv.2)이 PJ Tune에 맞춤 깔창(인솔/insole)을 만들기로 예약했다고 하여 따라갔습니다. 집사람은 거기 가서 발이 시리지 않도록 히팅 장치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몇 년간 사용하던 테크니카 부츠를 두고, 지난 시즌 말에 노르디카 부츠로 바꿨는데 거기서 사용할 깔창을 새로 하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 운동화용 맞춤 깔창도 만든다는 것이었고요.

(주)피제이튠(PJ Tune)은 학동으로 이사간 지가 얼마 안 되지요. 전 PJ Tune이 아주 오래 전에 면목동에 있을 때부터 방문하곤 했었습니다. 커스텀 인솔(맞춤 깔창)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던 시절에 이런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었죠. 전 당시 인라인 스케이팅을 하면서 독일의 알즈너 수제 깔창을 커스텀으로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 PJ Tune의 박정호 대표님이 한 번 방문해 달라고 하셔서 거길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PJ Tune은 프랑스의 시다스(Sidas) 사의 제품을 사용하여 맞춤 깔창을 만듭니다. 시다스 사는 1975년에 이 사업을 시작한 유서 깊은 회사이고, 지금은 이 관련 회사 중 전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입니다. 족형 관련해서는 전세계적인 빅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단한 회사이지요. 처음엔 깔창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걸 중심으로 한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PJ Tune이란 상호는 잘 아시다시피 박정호 대표님의 이니셜 중 PJ를 따고, 깔창 튜닝을 주로 하시던 때라 Tune을 덧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이 PJ Tune이 면목동 시절을 지나 압구정동으로 간 후에도 거길 방문했었는데, 그 때의 느낌은 '이제 깔창 튜닝 산업(?)도 틀이 잡혀가는구나.'하는 감이 들었었죠.^^ 그 후에 PJ Tune이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다시 이사를 했는데 그 땐 거길 방문하지 못 했다가 얼마 전에 또다시 학동역쪽(정확히는 논현동)으로 이사를 가셨다기에 집사람을 따라 나선 것입니다. 제가 거기 못 가는 동안에도 족부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집사람은 계속해서 PJ Tune의 단골손님이었거든요.

 

PJ Tune은 논현동 미디어센타 9층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PjTune01.jpg

 

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려 왼편으로 도니 PJ Tune의 사무실이 보입니다. SIDAS의 로고타입과 로고가 노란색 배경에 선명하게 보이는 인테리어입니다. 

 

PjTune02.jpg

 

PjTune03.jpg

 

PjTune50.jpg

 

SIDAS, Your foot company. 시다스의 발에 대한 관심과 이런 일을 하는 회사로서의 자부심이 잘 드러나는 구호로군요. "당신의 발(을 위한) 회사"라니...^^ 우선 사무실 전체를 좀 둘러봤습니다. 

 

PjTune04.jpg

 

PjTune05.jpg

 

PjTune06.jpg

- 집사람이 가져온 두 개의 신발과 운동화 발열깔창 등이 보입니다. 

 

PjTune07.jpg

- 집사람이 발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족문을 뜨는 셈인데 족압에 의하여 발바닥의 문양이 나타나게 됩니다.

 

PjTune45.jpg

 

전 그동안에 PJ Tune 사무실의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전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많은 변화가 눈에 띄더군요. 

 

PjTune08.jpg

- PJ Tune을 다녀간 다방면의 운동선수들입니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 보드에 붙여놨군요. 

 

PjTune09.jpg

- 손연재, 남경주, 최나연, 나아름 선수 등 잘 알려진 잘 알려진 스타들이 보입니다. 

 

원래 레벨 2의 스키강사인 박정호 대표님이 스키 분야부터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다양한 스포츠 분야가 다 망라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깔창의 수요가 이처럼 넓혀졌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PjTune10.jpg

 

PjTune11.jpg

- 우리의 스타 양우영 코치가 보이는군요.^^ 

 

PjTune12.jpg

 

PjTune13.jpg

- 이렇게 싸인만 남긴 분들도 있고... 

 

PjTune37.jpg

- 남긴 싸인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PjTune38.jpg

- 여긴 스노우 스포츠와 관련된 분들이... 스키어 Ray는 양성철 감독이지요. 

 

PjTune39.jpg

 

PjTune40.jpg

 

박정호 대표님이 집사람의 측정 결과를 보시면서 발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편이 이 날 측정한 것이고, 오른쪽은 작년에 측정한 것입니다. 작년(2017) 11/30에 방문했었네요. 그러고 보니 희한하게도 작년이나 올해나 같은 날 우연히 PJ Tune을 방문하게 된 것이네요.^^ 

 

PjTune15.jpg

 

PjTune22.jpg

- 작년, 정확히 1년전 같은 날에 측정한 결과입니다. 

 

PjTune23.jpg

- 이렇게 다리의 뒷 모양과 거울에 비친 앞모습까지 촬영이 되어 기록으로 남는군요. 이런 데이터를 통해서 나중에 변화의 정도나 발전의 정도를 평가하게 되는 듯합니다. 

 

PjTune14.jpg

 

PjTune18.jpg

 

집사람의 경우는 원래 족궁이 상당히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에서 맞춤 깔창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상당히 상황이 호전된 케이스입니다. 발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박 대표님의 진단 결과로도 호전된 케이스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PjTune21.jpg

- 집사람이 자신의 발 상태에 대하여 아주 자세한 설명을 박 대표님으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PjTune24.jpg

- 족문을 뜨는 기계 부근에 있는 이런 발목과 발의 뼈 모형이...^^; 이런 해부학적인 지식이 있어야 깔창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PjTune25.jpg

- 족궁이 높은 경우. 

 

PjTune26.jpg

- 족궁이 낮은 경우, 평발. Mid Arch도 있었는데 제가 그건 안 찍었군요. 

 

PjTune16.jpg

- 다양한 스키화 브랜드를 위한 커스텀 이너 부츠 서비스까지 합니다. 

 

PjTune41.jpg

 

PjTune17.jpg

- 보다 나은 운동을 위한 발건강은 평소부터 지켜져야 한다고... 그래서 평소에도 이런 시다스의 기성 샌들을 신으면 좋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렇겠지요.^^ 샌들을 잘 보면 그들의 발에 대한 철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족궁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치가 되어 있기도 하고요. 

 

PjTune55.jpg

- 역시 족궁 높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군요. 

 

PjTune31.jpg

- 양말도 히팅을 시키는군요? 

 

PjTune30.jpg

- 스키화만 히팅 깔창을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이건 양말까지도... 리튬이온 전지가 있고, 열기를 조절하는 장치가 있고... 

 

PjTune32.jpg

- 히팅 깔창용의 깔창과 편한 입체형 깔창이... 

 

PjTune49.jpg

- 발의 특정 부위가 쓸리지 않게 붙이는 패치도 있군요. 

 

PjTune52.jpg

- 낮은 족궁을 위한 양말. 

 

PjTune53.jpg

- 중간 족궁을 위한 양말. 

 

PjTune54.jpg

- 높은 족궁을 위한 양말. 정말 다양합니다.^^ 

 

이제는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깔창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20여 년 전만해도 석고로 족형을 뜬 후에 깔창을 만들었습니다만, 이제는 열을 가한 젤 위에 올라선 후에 그 젤이 단단해 지면 그 위에 열로 변형되는 깔창을 깔고 거기 사람이 올라서서 사용자의 족형이 상하 입체적으로 반영된 커스텀 깔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단계에서 중요한 것이 숙달된 족부의학적인 지식을 가진 튜너의 역할이지요. 사용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그 깔창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조치가 없다면 그 깔창은 사용자의 문제점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만들어지는 것일 테니까요. 

 

PjTune27.jpg

 

PjTune28.jpg

- 이렇게 전문가의 손을 빌려서 족형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PjTune29.jpg

- 먼저 말랑말랑한 젤 위에 서서 족압이 가해지면 입체적인 바닥의 형상이 만들어집니다. 

 

PjTune33.jpg

- 젤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에서 열을 가하여 압력을 받으면 변형이 되는 깔창을 족문 위에 올려놓고... 이 깔창은 운동화용입니다. 스키화 깔창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도 발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화용으로도 깔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PjTune34.jpg

- 연한 깔창 위에 올라서서 다시 압력을 가합니다. 발의 상태에 따라서 수정이나 보완을 위해 가해지는 조치는 이미 젤이 딱딱해 지기 전에 취해졌지요. 

 

PjTune35.jpg

- 보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설명을 해주시는 박 대표님. 

 

PjTune36.jpg

- 성형이 된 깔창의 열을 저 초록색 아이스 팩으로 식혀줍니다. 

 

PjTune44.jpg

- 이 BSN 아이스팩은 포장에 적혀있는 대로 Medical Use. 

 

PjTune48.jpg

- 만들어진 깔창을 이 아식스 운동화에 넣었습니다. 저 아식스 운동화도 작년에 박 대표님이 추천하셔서 집사람이 아식스 매장에 가서 구매한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잘 신어온 것이지요. 이제 깔창을 다시 만들어 넣고, 또 그걸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키화용의 맞춤 깔창을 제작할 순서입니다. 아래의 Winter Pro란 100% 커스텀용 깔창을 사용하여 만들게 됩니다. 

 

PjTune47.jpg

 

PjTune42.jpg

- 일단 깔창 재료에 열을 가하여 변형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PjTune43.jpg

- 그리고 열이 가해진 깔창을 앞서 만들어 놓은 입체적인 족문 위에 올려놓은 후에 다시 그 깔창 위에 올라가 압력을 가해줍니다. 

 

PjTune46.jpg

- 그리고 역시 사용자에게 맞게 변형된 깔창의 열을 아이스 팩으로 식혀주면 완성입니다. 

 

PjTune51.jpg

- 계속 손님들이 새로 오시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항상 붐빈다고 하니 PJ Tune에 가실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편하실 것입니다. 

 

PjTune56.jpg

- 만들어진 깔창을 넣고 다시 설명을 듣습니다. 

 

PjTune57.jpg

- 시다스 맞춤 깔창 작업을 한 부츠에는 이런 시다스 로고타입 스티커가 붙여집니다. 비싼 돈을 들인 증거를 남기는 것입니다.^^;

 

PjTune58.jpg

- 이렇게 시다스 로고도 스티커로 붙게 됩니다.^^

발 문제를 가진 분들은 꼭 이런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PJ Tune에 상담을 위해 방문해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발 건강과 향상된 스포츠 능력을 키위기 위해 맞춤 깔창을 만들고 계시고, 이런 과학적인 접근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저도 요즘 신는 신발에는 시다스의 기성 깔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높은 아치를 가지고 있고, 그게 잘 유지되는 것 같은데 다음 번엔 저도 제대로 측정을 해보고 스키용 깔창을 만들어볼까합니다.^^ 


PJ Tune PJ_Tune01.jpg

 

PJ_Tune02.jpg

 

  • ?
    조민 2018.12.04 14:55

    말씀 내용 중. 

     

    요즘 발열양말 제품이 발열깔창 제품보다 더 사용이 편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으며, 여러 부츠를 돌려신는 경우에도 불편 없이 쓸 수 있어 유럽쪽에서는 더 인기라고 합니다. 단지 세탁을 해야하기에 비싼 양말을 몇 개 돌려써야 하는 게 일이지만, 뭐 배터리 가격 생각하면 양말 자체는 크게 비싼 게 아니니...

     

     

  • profile
    Dr.Spark 2018.12.04 16:14
    아, 생각을 해보니 그렇겠네요.^^ 나름 기발한 제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413 스키복/이너/장갑/양말 [로시뇰/rossignol]1920 ski wear / 스키복 보고가세요^^ 1 file 한우리[브리스] 2019.12.29 1919 2
1412 고글/스포츠글라스 힐스(HILX) 로닌과 뉴블러드 - 특별한 기능으로 무장한 캐나다의 스포츠 글라스 2종 file 박순백 2023.03.02 602 2
1411 전자 장비 휴롭(Hurob) HSB-S100 블루투스 인터콤 10 박순백 2011.12.05 6330 131
1410 스키(판) 회전반경을 내마음대로 Volkl Code Speedwall (뵐클 코드 스피드월) 4 file 2013.02.28 11727 7
1409 스키(판) 회전과 올라운드의 절묘한 조화 - S/RACE SL PRO file 반선생 2024.01.27 1348 3
1408 기타 환상을 실현해 줄 것인가? - 부스터스트랩(Boosterstrap) 20 박순백 2006.10.18 25110 545
1407 스키화/부츠/깔창 홍윤기 융커스 샵 열성형, 카본인솔 & 종아리 물집 잡히시는 분들 4 file 정준석 2011.12.28 5121 69
1406 스키화/부츠/깔창 홍윤기 마이더스 손의 "스키용 카본 인솔" 사용기 2 file 김동진 2007.01.22 7957 953
1405 스키복/이너/장갑/양말 현존 최고기능 바라클라바 및 이너웨어 리뷰 (스프링 레볼루션) file 유미리 2024.02.18 987 0
1404 가방/백팩 헬멧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커다란 부츠 가방 16 박순백 2006.11.29 14913 852
1403 고글/스포츠글라스 헬멧고글? 지금당장 uvex를 느껴보고 생각해보세요 ! 내눈보다 뛰어난 렌즈 / 웃도리스키TV 1 file 이상의 2019.11.21 1173 1
1402 헬멧/모자 헬멧 전문 메이커 카스크(Kask)의 클라스 섀도우 블랙 5 file 박순백 2015.01.09 5991 1
1401 스키(판) 헤드스키 테스트 시승 후기-용평리조트 4 김양희 2011.01.27 9545 204
1400 스키(판) 헤드,로시뇰,살로몬1516신상 즐기기 ..설 연휴 웰리힐리 스포츠라인 시승행사.. 5 file 조일희 2015.02.24 5955 0
1399 스키(판) 헤드 스키 커스(KERS) 시스템 23 최준혁 2011.11.22 8145 63
1398 스키(판) 헤드 스키 사용 설명서 2 박기호 2021.11.02 4253 3
1397 스키(판) 허접 스키어의 아토믹 G9 서보텍 24m 시승기... 9 file 서승진 2019.02.19 3736 4
1396 스키복/이너/장갑/양말 허리가 최대 20cm까지 늘어나는 스키 바지 구입기~ 7 file 이성우 2018.01.26 2064 6
1395 고글/스포츠글라스 햄머고글 H-100 16 최길성 2009.01.31 9385 502
1394 헬멧/모자 햄머 헬멧과 바이저(대두 및 옆짱구의 마지막 보루) 14 file 최길성 2013.12.31 7416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1 Next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