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ONEWAY RD CARBON VARIO(원웨이 카본 길이조절폴)
하이원 헤라3 상단을 스키딩 숏턴으로 씩씩하게 치고 내려오다 보믄
가끔(이라 쓰고 자주라 읽는다 -_-;) 삑사리가 나서 슬로프 사이드에 서서
헉헉대고 뻘쭘하게 서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맘 속으로는 “그래 괜찮아 자연스러웠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쫌 있다 커피한잔 마시다 보믄 리프트 타고 지나가다 본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ㅠ 잊지 않고 한마디씩 약 올리고 지나갑니다....
“오우 발레스키를 보는 줄 알았어 ㅋ” “신기술 연습 중이셔? ㅋㅋㅋ”
상급 슬로프 중단에 서 있다 보믄 실력자들이 다양한 폴을 들고 지나가는데
대체로 몇 가지 브랜드로 압축이 됩니다. 최근 몇 년 극강의 인기를 자랑하는
컴퍼델의 딜라이트 그린, 전통의 명가 레키의 화이어 레드에 이어 이따금
키자키의 날렵한 블랙 카본폴도 지나갑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갑자가 브라이트 오렌지 색상의 못 보던 폴이
자주 슬로프에서 눈에 띄곤 합니다. 워낙에 성격이 호기심 천국이라
이리저리 알아보니 원웨이라는 브랜드의 신상 길이조절 폴이라고 하네요
궁금하믄 바로 바로 질러버립니다... 흐미 내돈
길이는 90에서 120cm입니다. 상당한 연령대가 커버될 것 같습니다.
재질은 상부는 알루미늄, 하부는 카본인데 바스켓 상하단의 재료가 흥미롭습니다.
아라미드라고 케블라같은 방탄소재인데 숏턴을 타다가 가장 많이 스키 엣지에
뚜드려 맞아 부러지는 부분의 강성을 강화시킬 목적 인듯합니다.
스키폴의 모양입니다... 일단 이쁘고 눈에 많이 띄는 색상과 디자인이라 인기가 많은듯 합니다.
제품의 세부적인 특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트랩은 고급스러운 색상에 빠른 길이조정 기능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라미드 재질의 카본 하부 쪽도 몇 번 스키 엣지에 뚜드려 맞았는데 쉽게
부러질 것 같지 않은 강성을 보여줍니다. 원래의 취지는 강성 강화 용도로
아라미드를 쓴 것 같은데 요게 좀 더 쓸만한 부분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강한것 같습니다.
이 아라미드라는 소재가 나름 카본보다는 강성도 강하지만
조금 더 묵직한 무게를 가지는 편이라 무게추(밸런스 웨이트)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저의 경우엔 빠른 리턴이 필요한 숏턴에는 105cm로
줄여서 사용하고 롱턴을 할 때는 115cm로 늘여서 밸런스 웨이트 기능을
극대화 시켜 활용합니다. 슬로프에서 바로바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잘 활용되는 부분인듯 합니다.(요 부분은 다른 폴들도 바스켓 부분에
무게추 역할을 할 수 있는것을 고정시켜 주면 가능할 것 같긴합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하는 손잡이 부분은 조금 호불호가 있는 듯합니다.
조금 얇은 장갑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매우 만족해하시는 데 반하여
저처럼 두꺼운 장갑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그립의
장점이 충분히 체감되지 않는 듯합니다.
특히 좌우가 구분되어 있는데 리프트에서 내릴 때 언 듯 보아서는
잘 구분하기 어려워 스트랩에 붙어있는 좌우 표시를 확인하느라
1~2초 정도 더 소요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조 혹은 수입원에서 새로운 제품 리뉴얼을 구상하시게
된다면 손잡이 부분의 그립감을 좀 더 강화시키고(울퉁불퉁)
좌우 표시를 스트랩 끝에 탭으로 붙이기보다는
원웨이 로고가 그려진 그립 상단에 표시해 주면
좌우 식별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간 컴퍼델 폴을 사용하면서 붉은 색 계열의 스키복을
입었을 때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는데
원웨이 폴을 추가하며 그날그날 스키복 색상에 따라
스키폴을 골라서 사용하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더 이쁘고 더 기능성이 강화된 스키폴들이
더 많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
제품의 개선속도도 빨라지고 가격도 많이 착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