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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시즌에 새로이 출시된 컴퍼델(KOMPERDELL) White Carbon Vario 길이조절 폴을 소개 하겠습니다.

 

 

 

Brand

 

컴퍼델은 국내에서는 폭 넓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매니악한 스키어들을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컴퍼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폴/스틱 제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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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부터 하이킹용 폴 제작을 시작했고, 스키용 폴은 아직 특이한 것이었음에도 1928년 부터는 본격적인 스키용 폴의 제조에 돌입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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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 역사와 더불어 많은 월드컵, 올림픽에서 활약하고 승수를 쌓아올려 왔고, 정상 수준의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 왔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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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는 브랜드 히스토리에 대한 슬라이드가 수십장 정도 되는데, 그 중 몇 개만 추려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특히 선도적인 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류 브랜드를 유지해 왔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Design

 

외관과 기능을 보겠습니다.

vario carbon.jpg

 

원래는 선명한 초록색이 컴퍼델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졌는데, 화이트의 산뜻한 컬러로 제작된 폴입니다.


레이싱용의 (길이조절이 안 되는) 폴들은 여전히 초록색으로 나오지만 길이조절이 되는 폴은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용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길이 조절은 90~125cm까지 조절됩니다.

 


1. Power Lock

길이조절 폴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Lock 입니다. 우선 Lock 부위의 크기가 크지 않은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하단 샤프트를 돌려서 끼우는 방식은 Lock이 작은 대신 길이 조절 과정이 다소 번거롭고, 이 제품처럼 원 터치 릴리즈가 되는 레버형의 Lock은 체결부의 부피가 큰 것이 단점이었는데, 체결부의 크기가 상당히 작고 깔끔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다면 힘을 덜 받아서 하단 샤프트가 체중을 실었을 때 들어간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고정력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바닥에 두 폴을 짚고 80kg의 체중을 다 실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2. Tip

Tip은 특이한 점은 없고, 대부분의 카본 폴이 그렇듯 플라스틱으로 샤프트를 완전히 감싸게 제작되어서 스키 에지 등에 의한 절단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White-Carbon-Vario.jpg

3. Grip

 

그립감이 아주 좋은 그립입니다. 모양 자체가 손에 착 감기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업력이 있는 회사의 경우 티가 나기 마련인 듯...


그리고 스트랩의 조절방식이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폴의 日자형 고리를 통과하는 방식이 아니고 그립 부에 움직이는 스토퍼가 있어서 아래쪽을 당기면 늘어나고 위쪽을 당기면 잠기는 방식이라, 한 손으로 원터치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image_350079881511332834447.jpg

 

아래쪽의 스트랩이 고정된 상태이고 위쪽의 스트랩이 조절 중인, 길이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상(1,2), 하(3) 스트랩 사이에 조그만 플라스틱 스토퍼(S)가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위쪽 고리의 아래쪽 스트랩(2)을 당기면 저 스토퍼를 당기게 되어 아래쪽의 폴처럼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고정상태에서는 아래쪽 일자로 나와있는 스트랩 끝단(3)을 당겨 스토퍼를 해제하고, 스트랩 고리 중 위쪽의 스트랩(1)을 당기면 스크랩 고리를 늘리는 쪽으로 조정이 됩니다.

 

말로 하면 어려운데 실제 작동을 해 보면 간단하고 빠르게 조절이 되는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보통의 日자로 생긴 중간 고리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조절 스트랩은 장갑 끼고는 조절 자체가 안되는 것에 비하면 아주 환영하고픈 기능입니다.

 

 

4. Protection

 

하단 샤프트의 중간, 그러니까 바닥에서 25cm 정도 되는 지점에 잘 보면 사진과 같은 가는 금이 보입니다. 확인을 위해 그 부위에서 샤프트를 잘라 보면 위 그림의 작은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오른쪽이 폴 끝쪽의 절단면이고 왼쪽이 위쪽의 절단면입니다.


즉, 하단 카본 샤프트의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하단 25cm 정도에 알루미늄 튜브를 신겨 놓은 겁니다. 코팅이라기 보다는 알루미늄의 두께가 Cap을 씌웠다 라고 생각해야 할 정도입니다.

 

노련한 스키어는 알고 있지만, 카본폴은 카본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스크래치가 나면 그 부분에 힘이 집중되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카본폴의 끝단을 스키의 에지가 스치면 그 부분이 '또각' 부러지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카본 폴을 사용하는 스키어는 하단 한 뼘 정도를 비닐 테이프 같은 것으로 감아서 알아서 보호장치를 하고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죠.


심지어 언젠가는 카본 파이버 시트지와 에폭시를 흘려 굳혀서 단단하게 만들어 안심하고 쓴다는 사용기(제작기 수준)가 올라왔을 정도이니... 카본폴의 절단 위험에 대해 스키어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컴퍼델 카본 바리오 폴은 폴의 내구성과 어이없는 절단을 막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여 보호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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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ght

 

이 White Carbon Vario 폴의 덕목, 아니 카본 폴의 덕목은 무엇일까요?
판매처의 캐치프레이즈도 그렇고, 카본으로 제품을 만드는 이유를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듯이, 가벼움이 아닐까요?

 

사람마다 차이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무거운 폴을 좋아하는 스키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나오는 폴들이 무게가 무거워서 못 쓸 정도로 무겁게 나오는 것은 사실 없다고 보아도 되니 굳이 쓰는데는 지장 없다 할 수도 있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비율의 스키어가 이왕이면 더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무게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20171120_222334.jpg 컴퍼델 화이트 바리오 카본 228g (1개 무게, 이하 동일)

 

 

20171120_222418.jpg L사 카본 2단 폴 286g

 

 

20171120_222559.jpg S사의 카본 2단 폴 236g (S사 OEM)

 

 

20171120_222646.jpg E사 카본 2단 폴 248g (S사 OEM)

 


컴퍼델 White Carbon Vario가 228g으로 가장 가볍고 타사 제품은 적게는 4%에서 많게는 25%까지 차이가 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큰 차이입니다.
대략 비교해 보면 250g이 넘어가면 좀 무겁다 싶은 수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폴의 가벼움은 상당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디자인은 개인 취향입니다만, 눈 위에서 잃어버리면 찾기가 여간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한 위장색이예요.

 

스트랩의 쉬운 조절기능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원터치 착탈이 되는 브랜드도 있지만 그 경우 착탈기능 때문에 폴이 무거워지고 비싸지는 단점이 있으니... 이 정도가 가장 최적점이 아닐까 싶은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폴이란 물건이 갖추어야 할 기능성이 훌륭합니다.
가볍고, 가볍지만 튼튼합니다.
폴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좀 높은 것이 단점일 수도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제품의 완성도 때문에 지불할 용의가 있어 보이고 나머지 절반은 브랜드에 대한 가치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품질과 차별성 두 가지 면에서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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