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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Bike City Info."란으로부터 복사되었습니다.(2012-10-19 12:12)




우벡스 포스플렉스 - 충격과 변형에 강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글라스

박순백(스키어, 인라이너, 자전거 라이더, 언론학 박사)


포스플렉스 스포츠 글라스


- Uvex ForceFlex White-Blue / Vario-Antifog


- Uvex ForceFlex Black/Mirror Blue(S3) / 비교적 점잖은(?) 색깔이나 렌즈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는가에 따라 카리스마의 유무가 결정된다.(S3의 의미는 본문의 후반에서 “태양광 차단지수“로 설명할 예정이다.)

우벡스와 스포츠 글라스

Uvex 사의 ForceFlex 스포츠 글라스는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변형에 대한 복원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첨단 제품이다. 이 제품이 가진 특성을 살펴보기 전에 이런 제품을 발표한 우벡스 사가 어떤 회사인지 잠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우선 Uvex를 “유벡스”로 잘못 발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니 이걸 고쳐야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으로부터 글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벡스” 사는 오래전부터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한 회사이다. "Protecting People"이란 우벡스 사의 캐치프레이즈가 말해 주듯이 이 회사는 최초에 선글라스로 시작하여 각종의 스포츠 안전 장비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이다.



우벡스 사 최초의 로고, 1960UVEX란 회사명 자체가 “Ultra Violet EXcluded"란 말을 줄인 것이다. 즉,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이다. 태양광의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880년이다. 하지만 이것이 태양광에 포함된 자외선(UV) 때문이며, 시력을 저하시키고, 피부를 노화시키는 이 단파장을 차단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기업은 많지 않았다. 우벡스 사의 모태는 1926년에 독일에서 설립되었으며 1960년에 상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Uvex란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 그 직후부터 우벡스 사는 다양한 선글라스를 제품을 마케팅하기 시작한다. 그 후 이 회사는 스포츠 글라스, 스노우 고글(goggle), 스키 및 자전거용 헬멧 등 스포츠 안전 분야로 특화된 제품들에 이어 산업 안전 분야의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우벡스가 다양한 산업용 안전 장비를 담당하는 부문(Division)을 설립한 것은 1970년대 중반이다. 하지만, 이 부문은 프랑스의 Bacou Group에 브랜드와 제품 생산권까지 넘겨주었다. 그리고 이 안전 부문의 경우는 북미, 중미, 남미의 브랜드 사용권마저 미국 Honeywell/Sperian 그룹에 넘기게 된다. 하지만 독일 우벡스 사의 스포츠 부문은 여전히 전세계를 커버하고, 안전 부문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를 커버하고 있다.(1988년에 영국에 설립된 System Uvex 사는 독일 우벡스 사와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이다.)

포스플렉스의 포장 및 내용물


- 포장 박스.


- 옆면의 제품 스펙. 흰색/청색의 콤비 칼라이며,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미러 블루(S3) 색상을 가진 습기방지(antifog) 기능을 가진 것임을 알 수 있다.


- 이런 소프트 케이스도 있다.



소프트 케이스는 포스플렉스 하나가 딱 들어갈 만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사실 스포츠 글라스의 케이스로는 하드 케이스가 바람직하다. 그래야 내부에 담긴 제품을 잘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플렉스는 굳이 하드 케이스가 아니어도 된다. 소프트 케이스라고 해도 제품이 망가질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왜 그런지는 아래에서 설명하게 된다.)

참고로 이 케이스는 곧 아래와 같은 모양의 하드 케이스로 바뀌어 판매될 예정이라 한다. 제품의 보호를 위해서는 하드 케이스가 더 바람직하나, 필자는 제품의 특징이나 케이스의 디자인, 크기 등을 따져볼 때 현재의 소프트 케이스가 더 낫다는 느낌이 든다.^^




- 포스플렉스 블랙과 소프트 파우치.



포장 내부에는 이런 소프트 파우치(pouch)와 목걸이 끈(밴드)이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소프트 파우치는 글라스 렌즈를 닦을 수 있는 극세사(micro fiber) 제품이다. 끈은 안경다리 끝에 밀어끼워 안경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만드는 제품이다. 잠시 스포츠 글라스를 벗고 있을 때나 격렬한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스포츠 글라스가 벗겨지는 경우에 유용하다.(하지만 멋으로 이 끈을 착용하는 사람도 많으며,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패션 액세서리이기도 하다.)



참고로 변색 Vario 제품의 구성은 소프트 케이스와 목걸이 밴드가 포함되고, 일반 제품은 소프트 파우치와 목걸이 밴드만 있다. 비싼 제품에 렌즈 닦개로도 사용될 수 있는 소프트 파우치가 빠져있다는 것은 의외이다.

ForceFlex White-Blue & Variomatic Lens

아래는 포스플렉스 화이트-블루 콤비 프레임에 바리오(Vario) 렌즈가 장착된 제품이다. 바리오는 타회사들이 포토크로믹(photochromic) 혹은 크로매틱(chromatic) 등으로 부르는 변색 렌즈를 의미한다.



원래 이 테에는 미러-블루 렌즈가 장착되어 판매되는데, 필자가 워낙 변색 렌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렌즈를 교환한 것이다. 사진 상으로는 렌즈가 빛에 반응하여 약간 짙은 색으로 나왔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아주 맑은 색으로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며, 실외로 나가면 약간 짙은 회색으로 변하기 시작해서 태양광을 직사로 받으면 짙다 못 해 거의 검은 색에 가깝게 변하게 된다. 변색에 걸리는 시간은 15초 이내이다.


-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 그리고 렌즈 양단의 일부 프레임이 잘린 튀는 디자인의 포스플렉스

필자가 착용해 본 미러-블루 렌즈는 당연히 모든 종류의 자외선(UVA, -B, -C, 여기에 덧붙여 IR/적외선까지...)을 차단하면서 강한 햇빛을 막기 위해 햇빛 차단 지수를 Protection Level 3으로 잡고 있다. 이는 약 8~18%의 빛 투과율을 가지고 있는 약간 어두우나 낮에 쓰기에는 적당한 렌즈인 것이다.

독일에서는 스포츠 글라스의 태양광 차단율을 Schutzstufe/Sport Protection Level(SPL) 지수로 표시하며, 그 투과율을 S0~S4까지 5단계로 표기한다.(여기서 “태양광 차단지수=렌즈의 빛 투과율”이며, 미국에서는 레벨을 카테고리란 단어로 표현한다.)

S0 - 80~100%
S1 - 43~80%
S2 - 18~43%
S3 - 8~18%
S4 - 3~8%

S4는 여름철 강한 햇빛의 해변이나 고산, S3는 일반적인 야외 운동, S2은 낮의 비교적 어두운 상황, 그리고 S1은 소위 클리어(clear) 렌즈로서 저녁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며 색깔(tints)을 지닌 것, 그리고 S0은 완전히 투명한 렌즈이다.(포스플렉스 렌즈 중에는 S4도 포함되어 있다.) 바리오는 이 레벨 중에서 S1~S3를 충족시키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좋은 렌즈이다.

그러므로 바리오를 장착한 포스플렉스의 가격은 당연히 상승된다. 다른 유럽 회사의 경우, 변색 렌즈의 변색 정도를 20~70% 차단율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비하면 우벡스의 바리오는 8~80% 차단율에 이르는 대단한 스펙이다. 즉, 이 바리오 렌즈는 운동할 때 어떤 조건에서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낮과 밤을 아울러 사용할 수 있는 편하고 좋은 렌즈이다.


- 빛의 각도에 따라 렌즈가 더 짙은 색을 띄기도 한다.


- “바리오”는 VARIOmatic이란 단어를 줄여 사용하는 용어이다.

위의 사진에서 눈 우측의 다리(템플)가 넓은 것은 측면의 바람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렌즈와 프레임 사이의 내부가 하얗게 보이는 부위는 렌즈 끝단의 통기구이다. 이 두 가지의 조화는 당연히 눈가로 오는 측풍은 막고, 렌즈로 올라오는 습기를 날려버리기 위한 조치이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눈가의 템플을 넓게 만들었겠지만, 이 때문에 전체적인 무게가 상승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 어찌 보면 좀 기괴한 모양 같기도 하나 강렬한 인상을 준다.^^ 취향에 따라서는 상당히 매력있는 디자인이랄 수도 있다.


- 안쪽 측면의 모양이다. 템플이 상하로 넓은 게 특징이다.

위 사진에 보면 이 제품은 대만에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우벡스는 독일 회사이나 이 제품은 우벡스의 디자인 및 설계 방식에 따라 대만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제품을 만든 회사는 역시 독일 알피나(Alpina) 사의 스포츠 글라스 제품을 만들기도 하는 대단한 회사이므로 제품의 질은 좋은 편이다.(알피나 사는 우벡스 그룹의 일원이다.)


- 안쪽에서 본 포스플렉스. 흰색의 코받침(nose pad)이 눈에 띈다.



사진의 코받침은 고정식도, 각도가 3단계로 벌어지거나 휠 수 있는 방식도 아니고 부드러운 엘라스토머(elastomer)로 만들어져 콧등의 각도에 따라 적응하는 것이다.

포스플렉스 렌즈의 바깥쪽은 메탈 멀티 코팅처리가 되어 있으며 약간의 거울 효과를 가지는 미러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렌즈는 흠방지(anti-scratch) 처리가 되어 있어서 쉽게 흠이 나지 않고, 정교한 멀티 코팅 처리를 통하여 렌즈 표면 전체적으로 희끗한 빛이 돌아 명확한 영상이 안 보이는 소위 측면 미광(迷光/분산광/stray light)이 거의 없다. 이런 분산광이 렌즈의 표면에서 빛의 번짐을 가져오기 때문에 시야를 흐리는 것이기에 이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비중앙집중(decentered) 방식의 비젼을 제공하므로 구면 수차에 의한 렌즈의 주변부 왜곡도 대단히 적은 편이며, 이런 이유들로 인해 매우 시야가 좋다. 빛이 렌즈 표면에서 다방면으로 분산되는 일이 없이 곧바로 안쪽으로 투과되기 때문이다. S4 렌즈 중에는 내부에 습기방지(antifog) 처리가 안 된 것도 있지만, 미러-블루의 S3 렌즈의 내부는 습기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포스플렉스의 습기방지 기능은 그야말로 발군이다. 이의 구조적인 통풍 강화 기능은 물론이고, 내부의 앤티 포그 코팅 처리를 뛰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포스플렉스는 아무리 땀이 많이 난 상황에서도 미러 안쪽이 습기로 흐려지는 일이 없는 대단한 제품이다. 우벡스 사는 오스트리아의 까레라(Carrera) 사와 마찬가지로 이미 1980년대 초반에 해양을 포함한 워터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스포츠 글라스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 제품엔 당연히 물기가 많이 튀기 때문에 이걸 방지하기 위하여 물기가 쉽게 흘러내리면서도 습기를 바로 없애주는 앤티 포그 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했다. 나아가 우벡스 사는 스노우 고글을 만듦에 있어서도 입과 코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인해 고글 내부에 습기가 서려 시야를 방해하는 고질적인 문제도 잘 해결해 온 회사이다. 그러므로 우벡스 사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하겠다.  



이 앤티 포그 코팅은 일종의 미세 다공질 젤라틴 막을 도포한 것으로서 이것이 습기를 빨아들여 그걸 내부에 포함하고 있다가 통기 시스템을 통하여 서서히 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그러므로 렌즈 안쪽 표면에 습기가 서려 뿌옇게 흐려지고, 시야를 방해하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다. 빠른 속도가 가미된 운동에서 잠시라도 시야가 방해받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 포스플렉스는 유럽형 두상에 맞는 스포츠 글라스이다.



우벡스 사는 올해 들어 최초의 아시안핏(Asian Fit) 제품을 헬멧을 통하여 선보였다. 잘 알려진대로 동양인의 두상(頭狀)은 유럽인의 두상과 다르다. 그들은 코가 높고, 커브(curve)가 크다. 그에 비하여 우리는 코가 낮고, 커브가 작다. 즉, 기존의 헬멧은 8~9(심하게는 9.5~10) 커브의 유럽 및 서구인을 위한 제품이라서 6~7 커브 정도의 동양인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동양인 두상에 정확히 맞는 제품이 나오므로 그걸 쓰면 헬멧을 쓴 모습도 보기 좋고, 전처럼 어쩔 수 없이 하나 큰 사이즈를 택하는 일이 사라져 무게도 줄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잘 맞는 것이기에 안전성 유지에도 더 보탬이 된다.


- 포스플렉스를 엎어놓고 찍은 것이다. 그 강한 커브가 느껴진다.

그러므로 우벡스 사가 스포츠 글라스까지 아시안핏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나 이건 헬멧에 비하여 피팅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왜냐하면 포스플렉스는 모델명에 포함된 단어 Flex의 의미처럼 워낙 유연하여 어떤 두상이라고 해도 적당한 수준에서 맞춰지기 때문이다. 커브가 강하기에 양측 머리를 누를 수 있지만, 이 유연한 프레임과 다리는 그 압박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코의 높이에 따른 코받침의 유연성도 강한 편이어서 두상에 따른 입체적인 적응도도 견딜 만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 안쪽에서 본 좌측단. 렌즈 왼편 프레임의 통기구가 보인다.


- 세 개의 구멍이 뚫린 통기구를 잘 보시기 바란다. 충분히 습기를 배출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이다.





위 사진에서처럼 다리의 끝단은 다리의 앞부분과는 달리 부드러운 실리콘을 끼워놓았으며, 미끄러짐이 없도록 입체적인 패턴이 들어가 있다. 이 귀걸이 부분은 마음대로 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피팅 작업도 가능하다. 이 부분을 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포스플렉스의 다른 부위는 잘 휘기는 하지만 복원력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하므로 모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휘어 놓으면 그 상태를 유지한다.

포스플렉스의 유연성과 복원력

과연 포스플렉스는 얼마나 유연하며, 또한 복원력이 강한 것일까?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걸 짐작할 수 있다.


- 이렇게 휘어도 된다. 그리고 이보다 더 휘는 것도 가능하다.


- 이 정도로 휠 수 있고, 이를 거꾸로 휘어도 되며, 프레임 양단을 잡고, 비틀어도 된다.

힘을 가했을 때 휘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포스플렉스란 이름이 주어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유연성은 위에서 말했듯이 피팅에 적합하기도 하지만, “부드러움이 강한 걸 이긴다.”는 얘기처럼 부드럽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을 때 그 충격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는 것이다.

포스플렉스는 지나치게 유연하기 때문에 이걸 깔고 앉거나 밟아도 망가지지 않는다. 이 제품을 떨어뜨렸는데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간다고 해도 안 망가질 수 있다.(물론 이 경우, 큰 무게가 가해지므로 렌즈에 흠이 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렌즈는 파괴되지 않는다.)

상기한 경우는 과도한 예라고 하겠지만, 포스플렉스를 뒷주머니에 넣은 걸 잊고 깔고 앉거나, 이걸 앞가슴에 걸치거나 안 포켓에 넣은 상태에서 운동하다가 무리한 힘이나 충격을 받았을 때 등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별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이게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의 유연성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잘 대변될 수 있다.



포스플렉스 미러-블루 렌즈

포스플렉스의 다른 색깔의 테는 분위기가 화이트-블루의 콤비 색상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검정 테에 미러-블루 렌즈를 끼우는 경우에는 상당히 카리스마 넘치는 스포츠 글라스로 변신하는 것이다.




- S3 레벨의 미러-블루 렌즈


- 원래 이 검정 프레임의 제품에는 S1~3 레벨의 변색(바리오) 렌즈가 끼어있었다. 그래서 1/3 forceflex vario라고 쓰여있는 것이다.(현재 이 프레임에 장착된 렌즈는 미러-블루 렌즈이다.)




- 검정색 코받침이다 보니 표면에 필자가 사용하던 선크림이 흰 색으로 묻어있다.^^




- 렌즈의 교환은 아주 간단하다. 프레임의 상하를 약간 벌리고 비틀어 빼면 쉽게 빠지고, 같은 방식으로 쉽게 재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리 끝의 실리콘 귀걸이 끝은 약간 밖으로 벌어져 있고, 원하면 이 부위는 마음대로 휠 수 있다.

이 제품은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커브가 잘 맞지 않더라도 이 귀걸이 부위를 잘 조절하면 두상에 잘 맞게 피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스포츠 글라스는 앞/뒤 뒤집기(front/back flip) 등의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포함한, 아무리 격렬하고도 익스트림한 운동을 한다고 해도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 부제목에서 이를 “충격과 변형에 강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글라스”라고 한 것처럼 포스플렉스는 - 마치 고무처럼 - 극히 유연하고, 구부리거나 비틀어도 원형으로 복구되며, 절대 망가지지 않는 스포츠 글라스인 것이다.



만약 프레임과 다리를 연결하는 경첩 밑에서 귀걸이 부위 중간을 둥글게 휘어 피팅하고 싶다면 이 부위는 복원력이 강하므로 적당히 열을 가하여 영구 변형을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이 부위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는 프레임과 템플(다리)에 사용된 소재가 열과 추위에 공히 강한 탄성 실리콘 혹은 우레탄 엘라스토머(elastomer)와 비슷한 소재로서 실제로 이는 열가소성 우레탄(Thermoplastic Urethane)이기 때문이다.


- 다리를 접었을 때 귀걸이 끝단이 렌즈 내부에 닿지 않는다. 이건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앤티 포그 코팅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기에 중요하다. 다른 스포츠 글라스의 경우 앤티 포그 코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귀걸이 끝단이 렌즈 안쪽에 닿아 그 부위의 멀티 코팅 레이어가 상하는 것을 많이 봤다.


-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 우측단에 접촉한 프레임의 통풍구 부분.




- 코받침을 중심으로 아래 위가 둥글게 처리된 것도 통풍 기능의 극대화 및 보다 적극적인 액티브 피팅을 위한 배려.

포스플렉스의 장단점

장점은 본문에서 누누이 말한 바 있으므로 이 제품이 가진 단점을 몇 가지 지적해 보기로 한다.(참, 장점 중에서도 장점이랄 수 있는 가격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 이 제품은 제품에 따라 15~24만 원에 달하는데, 이 가격은 잘 이해할 수 있듯이 이런 종류의 프리미엄 제품(유명 회사의 기함 제품)에 비하여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며, 이게 중요한 장점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단점은 이의 앤티 포그 처리가 된 렌즈의 세척과 관련된 것이다. 렌즈의 외부 표면은 메탈 성분의 멀티 코팅이 되어 있고, 이것이 특히 스크래치에 강하므로 자유로운 세척이 가능하다. 외부는 입김을 불어 습기를 공급하면서 극세사 수건을 사용하면 별 탈 없이 세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해도 내부는 적절하게 닦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앤티 포그 처리가 된 내부 표면은 눈에 안 보이는 무수한 미세 기공이 습기를 빨아들이게 되어 있고, 이 때문에 표면 강도가 매우 약한 편이다. 이 표면의 코팅은 물기를 흡수하여 팽창해 있기 때문에 강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대개 이런 처리가 된 내부를 강하게 닦으면 심지어는 코팅 자체가 밀려 벗겨지는 일까지 있다. 하지만 포스플렉스는 필자가 물에 적셔 닦아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물에 오래 담갔다가 강한 힘으로 닦아보기도 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하지만 내부에 오염물질이 묻은 경우, 물기가 서린 표면에서 그걸 닦아내는 건 쉽지 않았다. 아무리 닦아도 오염물질이 군데군데 남는 경우가 있고, 그걸 여러 번 닦으면 그것이 제거된다기보다는 렌즈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이를 잘 닦아내는 방법을 발견했다. 일단 수돗물처럼 흐르는 물로 내부를 세척하여 오염물을 떨궈낸 다음, 스포츠 글라스를 세게 흔들어 물기를 뺀다. 그리고, 외부 표면을 극세사로 닦아낸 후에 내부의 물기는 카메라 렌즈를 청소하는 블로워(blower)로 바람을 불어 제거한 후에 몇 분간 건조시킨다. 그 후 표면의 물기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역시 물기가 없는) 극세사 수건으로 살살 닦으면 아무 문제없이 렌즈를 닦을 수 있다.



또한 포스플렉스는 rh+의 고타 람프레 같은 렌즈가 크고, 좀 더 커브가 큰 제품에 비하여 통풍성이 좋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바람이 안쪽으로 많이 들어온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바람에 의해서 눈물이 날 수도 있고, 바람에 실려 온 먼지 등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 바깥은 고타 람프레, 안쪽은 포스플렉스이다. 고타의 커브가 더 강함을 알 수 있다.


- 고타 람프레의 렌즈가 훨씬 크므로 측면의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이나 측면부의 시야가 더 큰 장점이 있고, 이는 반대로 포스플렉스의 단점이 되기도 한다.

포스플렉스의 또한 단점은 무게가 좀 나간다는 것이다. 충격과 다양한 환경에 걸맞은 익스트림용이므로 무게보다는 안전과 사용 가능성의 확대에 둔 느낌이다.(우벡스 사의 헬멧도 대체로 타사의 가벼운 제품에 비하면 약간 무거운 편이다.) 이의 무게는 36g으로서 위의 고타 람프레가 28g인 것에 비하여 좀 무거운(?) 편이다.  




- 제로 rh+의 Team Rampre 버전 Gotha

수입원: 리투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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