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스키와 대회전 스키, 올라운드 스키의 차이점에 대해서

[ minseek@hanmail.net ]

스키 크로스용을 타보세요,,,, 아토믹에 super cross b5 나 rossignol x-fight 또는 elan cross crx 세 모델다 좋을것입니다

[ kim720723@hanmail.net ]

아시다시피 상황에 따라 다중회전반경회전(Multi Radius Turn), 즉 소,중,대회전을 모두 해야하는 경기가 스키어크로스 경기이며 따라서 스키어크로스 경기용으로 나온 스키가 올라운드스키 입니다.
뭐 굳이 따지자면 대부분 그 기반은 대회전 스키에서 출발하기에 상대적으로 약간 대회전쪽으로 좀더 기울어 있기는 합니다.
근데 장동호님처럼 상급 회전, 대회전 다 경험해보신 분들에게는 이 스키어크로스용 스키가 2% 부족할 것입니다.
회전 스키보다 회전에 약하고, 대회전 스키보다 대회전에 약하지만 둘다 쓸 여력이 안될때에 최선의 선택이 되는 스키라고나 할까요.
매번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나 스키어크로스 경기의 역사를 통해서나 아토믹 SX 라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에 이민욱님께서는 SX B5 를 추천해 주셨지만 저는 SX11 추천하고 싶습니다.
B5 라인은 아토믹 Beta 시스템이 5세대로 넘어오면서 SX 라인과 Metron 라인에 제일 위에 올려 놓은 기종은 맞습니다만 아직까지도 Race 라인은 Beta 4 로 나오고 있기에 왠지 자동차로 치면 신기종 차량의 테스터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새차 나오자마자 구입하면 초기결함 때문에 고민하잖습니까? ㅎㅎㅎ

[ spark@dreamwiz.com ]

그런 올라운드 스키는 없습니다.
그리고 스키어 크로스용의 스키는 어느 회사나 다 대회전 스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소한 회전 스키와 대회전 스키는 가지고 있어야 원하시는 바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반경 15m의 스키 제작사들이 주장하는(?) 소위 오프 피스테용 올라운드 스키들은 상급자
용으로서 원래는 스키장용이 아닙니다. 신설 스킹이나 자연 모글, 혹은 벼랑에서의 점프 등을
고려하여, 이런 스키들은 앞부분과 허리가 넓습니다. 그리고 뒤쪽은 좁아서 핀 테일 형식의
스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스키 중 하나가 로시뇰의 제니스 H(Zenith H) 같은 스키인데, 이 스키는 사이드
컷이 126-70-98(?? 이게 좀 확실하지 않지만, 100mm 이하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 사이드컷
의 비례를 보시면 가히 그 스키의 용도를 아실 수 있겠지요? 이런 스키가 장동호 선생님이 원
하시는 스키에 최근접해 있는 스키이긴 합니다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으실 것입니다.

제 개인 생각은 '진짜 올라운드 스키는 없다.'는 것입니다.^^

[ spark@dreamwiz.com ]

참, 제니스 H 같은 스키들은 거의 수입되지 않습니다. 매년 샘플 수준으로 서너
대 정도만 들어오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런 스키를 구입하시려면 수입상에 미리
부탁하시고, 선입금을 하시는 수밖에 없으실 것입니다.(그렇게라도 해 주면 다행
인데...^^;)

[ 19940@paran.com.nospam ]

3주 전까지 제니스 Z5 (170cm, 112-68-98mm R15)를 탔었습니다. 이게 말씀하시는 올라운드에 가장 가까운 스키이긴 합니다. 하지만 박사님 말씀대로 오프 피스테를 주 목적(약 70% 정도)으로 한 스키입니다. 둔덕을 잘 넘고 충격을 흡수하려고 앞부분이 부드러워 고속 롱턴에선 토션이 좀 있으며, 깊은 눈에서 잘 뜨기 위해굵게 만든 허리는 날 바꾸기가 날카롭고 빠르게 되지 않습니다. 대신 진동과 충격 흡수력은 매우 뛰어나서 바닥 상태를 가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활주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권이 아니라 천마산이나 양지 같은 눈이 좀 안 좋은 경기도쪽 스키장에서 타기엔 꽤 좋은 스키이기도 합니다. 회전 반경이 15미터지만 허리가 부드러운 편이라 꾸욱 눌러주면 회전 스키 못지않게 짧게 돌 수도 있고요. 올해 Z1이 같은 사이드컷으로 나와 있습니다. 해외에서 바로 아랫 급인 Z5와 함께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Zenith Z9도 올해 조금 들어와 있는데 겉모양은 거의같고(작년 것들은 오버사이즈가 아니었고 올해 Z5, Z9은 오버사이즈로 앞이 더 넓어졌습니다), 좀 더 단단한 재질의 오프피스테 최상급자용입니다. 비슷한 성격으로는 노르디카 비스트 시리즈, SUV 같은 게 있습니다.

이런 올라운드 모델들 -올 피스테 라고 해야 하나?- 은 회전, 대회전 경기용과 데몬용에 인기가 몰리는 우리 나라 시장 상황에선 찬밥 취급을 받는 스키들 같습니다. 실제로 숏턴에는 반탄력이 부족하고 회전 호가 크며, 롱턴에선 에지 그립이 약하고 안정감이 덜합니다. 그래도 사이드컷이 적당하고, 너무 단단하지 않아 다루기 좋으며, 인기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헐하여 가격 대 성능 비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급자 정도의 연습용으로는 매우 훌륭할 겁니다.

제가 말로는 좋다고 하면서 지금은 이 스키를 안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올해 예정에 없던 코스타레이스에 나가기 위해서 대회전 성향 데몬용인 로시뇰 바이퍼 X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다음 해까지 돈을 모아 새로 대회전용을 더 샀으면 샀지, 안 바꿨을 겁니다. 샘플로 들어와 국내에 몇 대밖에 없는 거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