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반경에 대해 궁금합니다(원론적인 부분이에요^^)

[ madskier@드림위즈.컴 ]

스키의 옆날 부분이 원호의 일부라고 가정했을 때 그 원호를 이루는 원의 반지름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이드컷으로 결정되는 것이지요.

[ csjeong@gctsemi.com ]

그런데 올해 스키는 살로몬도 그렇고 피셔도 그렇고 회전 반경이 고정 숫자가 아닌 13m ~ 17m 이런식으로 표시를 하던데 조금 이상하던데 왜 그런것이죠? 스키를 가만히 둔 상태에서 스키 옆날을 원호의 한 부분이라고 하고 원을 그렸을때 원의 반지름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고정이어야 하는데 가변이라는 이야기는 다른 의미인거 같은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더군요. 스키샵에 가서 물어 봐도 제대로 대답을 해 주는 분들이 없더군요.

[ madskier@드림위즈.컴 ]

그건 가변이 아니고, 다양한 원호라는 겁니다. 피셔의 경우는 앞쪽부분이 원호의 반지름이 작은 원의 일부를 취하고, 중간부터 뒷 부분은 큰 원호를 취하게 되어 있고, 살로몬의 경우는 앞뒤는 큰 원호의 일부, 가운데는 작은 원호를 가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csjeong@gctsemi.com ]

조민님 감사합니다.
그런것이었군요.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

[ neosiba@lycos.co.kr ]

딴지는 아닌데, 궁금증이 하나 더 생기는게, 예전 일자형 스키는 그럼 회전반경이 거의 무한대인것인가요?

[ 19940@paran.comm ]

옛날 스키(컨벤셔널 스키)도 옆면이 직선은 아닙니다. 거의 직선이었으니 40미터 이상 되었을 거고, 진짜 일자인 점프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회전 반경이 무한대가 되겠지요.
실제 스키의 회전 반경은 판을 기울여서 눌러 스키 판을 둥글게 휘어(역캠버 상태로) 닿은 상태에서. 날이 지나가는 길의 호 중심까지거리니까, 어떤 스키든 가변 회전 반경이 아닌 게 없습니다.

사이드컷이 크고 (=머리 꼬리보다 허리가 홀쭉하고) 부드러울수록, 같은 조건이라면 많이 눌러 탈수록 실제 회전 반경은 작아집니다.
길이가 짧은 스키보드 같은 건 회전 반경이 6~9m에 불과하여 눌러 타면 거짓말 안 하고 거의 제자리에서 손 짚고 돌아갑니다.

[ neosiba@lycos.co.kr ]

네. 아.. 저도 명확하지 않아, 인터넷을 좀 뒤져 보왔습니다. 영어로 용어를 확실히 구별짓자면, sidecut radius와 turn radius가 있네요. 어떤 곳에서는 sidecut radius와 turn radius를 동일시 하는 곳도 있네요. 스키 spec에 나오는 radius는 sidecut radius가 맞고요. 이것은 조민 선생님의 답변이 정확하신 것이 맞네요. 그리고 sidecut radius는 실제 회전할 때 반경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느냐 이런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스키의 specification이라 보면 되네요. 즉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정확한 공식으로 나오는 기계적 수치입니다. 근데 모두 아시다시피 sidecut이 깊으면 짧은 회전을 더 싶게 그릴 수 있다는 물리에 의해, sidecut radius가 그 스키의 회전특성을 보일 수 있는 수치가 되므로, 스키 제조사 입장에서 sidecut radius를 명시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turn radius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우리 말로 회전 반경으로 해석되는 훨씬 직관적인 이 반경은) 아주 복잡한 공식에 의해 계산이 되고, 동적인 수치입니다. 사용자의 무게, 속도, 슬로프의 경사도, 사용자의 자세 등에 따라 계산 되는 것으로 보이네요. 스키 제조사가 객관적인 근거로 제시하기엔 힘들 수도 있는 수치네요-변수가 너무 많고 그때 그때 달라서요.. ^.^

[ neosiba@lycos.co.kr ]

보충 설명하면, 스키를 회전시킬 때의 가장 큰 요인은 결국 리버스 캠버인데, 그 리버스 캠버의 형성은 또한 sidecut의 정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사실이므로, 기본적으로 sidecut의 깊이-스키의 전체 길이와 함께 공식에 의해 계산되면 sidecut radius값으로 나올 수 있는 수치-가 실제 활주시의 스키의 turn radius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 vanny@dreamwiz.com ]

노르딕 스키 옆면 일자 아닙니다. 엄연히 사이드컷이 있습니다.
알파인의 사이드컷과는 적용 개념이 조금 다를 뿐.

[ 19940@paran.comm ]


까칠하시긴... 나도 노르딕 스키 타 봤어요. 얘기대로 알파인용 달라서 일자라고 한 거지요.
http://visual.merriam-webster.com/images/sports-games/winter-sports/cross-country-skiing/cross-country-ski.jpg
바닥에 놓고 보는 모양만으론 일자라 해도 무방할 것인데. ㅋ

하여간, 100% 정확한 얘긴 아니었으니 고칩니다. ^^;

[ vanny@dreamwiz.com ]

까칠하게 반응한건 아니고요...

'진짜일자인, 회전반경이 무한대' 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니 아닌 걸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이 왜곡된 거구요. 너무 딱 잘라 말씀하시다 보니... ^^

일반적인 사람이나 예술을 하는 쪽에서는 감으로 말하기도 하고 다소의 과장을 하기도 하겠지만 스키의 공학적인 부분을 다룬 이 글은 본문부터가 '정량적'인 'Spec'을 전제로 한 것인데 일자가 아닌것을 '진짜 일자'라고 하면 질문자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잘못된 정보가 되죠. 그래서 주제넘게 거들었습니다.

음 쓰고 보니 이런게 까칠한 건가 싶기도... ㅜ.ㅡ 죄송해요.

[ 19940@paran.comm ]

죄송하긴, 잘 얘기한 거지. 이게 영어로는 같은 designer이지만, 공학도 엔지니어와 미술계에 바탕을 둔 디자이너의 차이라고 할까.

덕분에 항상 많이 배우고 있다고.

[ 19940@paran.comm ]

노르딕 스키(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대한 글입니다. 사이드컷이 아니고 캠버를 이용하여 주행하기 때문에 알파인 스키와는 개념이 전혀 다르지요.
http://www.tokowax.co.kr/htm/nor_tech.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