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왁싱에 대하여

스키 왁싱은 세수하고 로션 바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안 발라도 되지만 바르는게 훨신 부드럽고 좋지요.

저 같은 경우 과거 새스키 왁싱해서 탔는데 요즘은 꾀가 나서 그냥 타는데

왁싱 하는게 더 좋습니다,

왁싱 할땐 기존 왁스 벋겨낼 필요 없고 그냥 하시면 될 것같은데요..

새 스키 처음 왁싱하실 때 리무버를 사용해서 왁싱하셔도 되지만,

가능하면 핫왁싱을 하신 다음 완전히 굳기 전에 벗겨내시면 됩니다.(비교적 저렴한 막왁스를 사용해서...)

벗기신 다음 솔질하시고, 다시 베이스왁스로 핫왁싱 후 굳힌 후(상온에서 2시간 이상 경과 후)  벗겨내시고(솔질 포함), 그 위에 활주왁싱(핫왁싱)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리무버를 사용하면 베이스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하고, 스키장 갈때 마다 보조왁스를 사용합니다...(핫왁싱이 좀 더 오래갑니다)

보조왁스는 토코제품(치약왁스하고 고체), 작년시즌은 브리코에서 나온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모두 만족했습니다^^

나올 때 왁싱이 되어 있다, 왁싱 안 해도 된다는 말은  틀린 얘기입니다.

가게에 전시된 새 스키 바닥을 보면 미끈미끈하고 광택이 나서 왁싱 한 것 같은데, 그건 바닥 산화를 막고 상품성을 좋게 하기 위해 왁스나 그 비슷한 것을 살짝 입혀 놓은 겁니다. 아무 것도 안 한 것보다야 잘 미끄러지겠지만 슬로프 한 번 내려오면 다 없어지는 거라서, 계속 스키를 눈 위에서 잘 미끄러지게 해 주거나 바닥을 보호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스키는 출고시에 100% 상태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쓸 수는 있지만, 바닥과 날을 정비하고 쓰는 게 맞습니다. 그 바닥 정비(왁싱, 물길 내기)와  날 정비(각도, 마무리 연마)는 눈 상태와 날씨, 경사,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 상태가  다르고, 같은 조건이라도 사용자 실력에 따라 다르고 취향을 크게 타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미리 핫 왁싱 등 정비를 해 놓아 출고할 이유가 없습니다. 출고 상태 그대로인 스키와 제대로 풀코스 정비한 스키의 날먹임, 미끄러짐은 누가 타도 차이를 알 정도로 큽니다. (레이싱 대회라면 순위가 달라집니다)

출고된 상태는 바닥 평탄 상태, 날 각도나 연마 정도가 100% 균일하지 않습니다. 한 80%?
상급자들은 제대로 쓰려면 어차피 정비해야 하고, 중급 이하에겐 정비 필요성이 덜하니 타는 데 지장 없을 정도로 품질 기준을 정해 합격 하면 그대로 내놓아도 되는 거죠.

핫 왁싱 포함한 풀 코스 정비를 해서 타세요. 한 시즌 20회 미만 타는 스키어라면 날 갈기와 핫 왁싱은  시즌 시작 때에 한 번 하고, 치약/물 왁스를 매번 쓰고 다이아몬드 파일로 날을 매번 다듬기만 하여 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시즌 끝나면 날 정비와 핫 왁싱 맡겨서 벗겨내지 않고  두었다가 다음 시즌에 왁스 벗겨내고 타면 됩니다. 이런 정비 비용도 자동차 오일 갈고 타이어 바꿔 주듯 스키 즐기는 데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좋은 말씀 마음에 깊이 새겨서

열심히 정비하여 스키이잉 하도록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