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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256 좋아요 6 댓글 23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경북쪽에 살고있구요 스키장과는 거리가 좀 멀어요.(베이스는 하이원입니다)

스키동호회를 하시면서 자격증있는 아버지 덕분에 4살때부터 스키를 타다가 중학교 1학년때 정식으로 아버지께 배워서 중학교 2학년때 레벨1 을 땄습니다. 그리고 꿈을 스키선수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께 말해봐도 꿈쩍 않는 부모님때문에 혼자 스키선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지금 이 나이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한 꿈을 가지고 4년동안 이렇게 혼자 무언가를 찾아본 적이 없고 스키를 탈 때마다 제 안에 있는 답답함이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스키선수를 하기위해 강습을 받고  무언가를 하기에는 늦은 게 아닐까요? 혹여 늦었다 하더라도 한 번 끝까지 될 대로 가보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싶어서 박순백 칼럼까지 들어와서 글을 씁니다. 정말 죽기 직전까지 혹여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타보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또 만약 지금부터 시작해도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어디서 배우는 게 맞을까요 올해부터 레이싱강습 받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타보고 싶습니다. 물론 다짐과 열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닌 건 잘 알고있습니다.

제가 무언가에 이렇게 집착하고 설레여 밤잠 못 이룬 적도 있는 것은 처음이고 그건 부모님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제가 한 번 진심으로 타보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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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윤 2017.10.29 10:31

    선수라하시면 알파인 선수를 말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늦은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부터 선수를 하고싶으시면 남들보다 더욱 노력을 해야하고 여름 전지훈련도 가야할 텐데 학업과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테고 스키부가 있는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하여 전지훈련을 가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또 겨울동안에 좋은 성적을 내서 대학을 체육학과 스키 특기자 전형으로 진학하여 스키를 배우는 방법도 있구요 하지민 이런 거 또한 이번 겨울부터 시작한다고 하시면 당장에 겨울부터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 못할 텐데 본인이 하고싶으면 하셔야지요. 이번 겨울 레이싱 강습을 받는다고 하시니 레이싱 코치님에게 말씀을 드려보시고 또 감독님에게도 말씀을 드려보세요. 진로를 알려주실 수도 있으니.
    또다른 방법으로는 인터스키 선수가 되는 방법입니다. 인터스키 선수라기에는 조금 단어선택을 잘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스키의 정점은 데몬스트레이터이니까요. 인터스키에서는 여자선수들의 참여 비율이 남자선수들에 비해 적 은것은 사실이라 조금 더 길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고 국내에도 아마추어들을 위한 인터스키 시합들도 많고 대회들도 많습니다. 이또한 겨울에 코치님에게 말씀드리면 될 것이고요. 베이스가 하이원이라 하셨으니 이승수 데몬님께 배우시겠네요. 어린 나이임에도 스키에 대한 열정 스키 지도자로서 박수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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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0 01:07

    이렇게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갑사합니다.

    노력, 전지훈련 이런 것들은 제가 다 예상하고 혼자 알아보면서 알게 된 것들입니다. 학업과 공부 둘다 병행한다는 것은 제 이기적인 욕심이겠지요.

    스키부가 있는 학교를 알아보면서 참 대한민국의 스키의 길은 아직 좁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한 번에 인기종목이 되고 또한 길이 열리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언가 변환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변환점이 누구던지 상관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 길을 열어가고 싶다는 생각 만큼은 정말 확고하고 꺾을 생각이 없습니다. 원래 제 꿈은 데몬스트레이터였습니다. 하지만 데몬스트레이터로서의 성공보다는 선수로서의 성공이  조금이라도 더 다가오지 않을까요? 저 스스로 데몬스트레이터에 만족을 못 하고 있습니다. 창피한 말이지만 제 분수에 데몬이라는 직업도 정말 아직 까마득한 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최정상에 서고싶다는 그런 야망 같은 게 있습니다.  현재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국가대표 최재우 선수께서도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오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체육학과를 지원해볼까 합니다.  전 이꿈을 꺾지 못 할 것이고 제가 다리를 못 쓰게 되어 스키를 타지 못 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죽어라 타보고 싶습니다.  나이가 조금 늦은 감이 없지않다고 하셨는데 그게 현실이지만 저는 이제 늦었다라고 생각을 하지않고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라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저 스스로가 저에게 늦었다 라고 하는 그순간이 진짜 늦은 것이겠죠 ㅎㅎ

    정말 다시 태어났다 생각하고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해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있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정말 열심히 스키를 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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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선 2017.10.29 21:03

    선수를 하고 싶고 레이싱 강습 받는다니 알파인 선수를 말하는 것 같네요.

     

    위의 분 말씀처럼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본인이 죽어도 하고 싶은 건 죽어도 해야 합니다.

    안하면 평생 뭔가 찝찝하지요.

     

    레이싱 강습 어디서 할지 안 정한 듯한데 하이원은 레이싱팀이 없는 것 같아서  웰팍에 지영하 감독 권하고 싶네요.

    010-9166-xxxx  지도력, 인간적인 면 다 좋은 감독입니다.

     

    그런데 선수생활 제대로 시작해서 국내 훈련하고 비 시즌 해외전지 훈련가고

    선수용 장비 몇 대 마련하고 등등 1년 비용은 최하 3천만 원에서 5천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스키는 세계적인 선수들 30 넘어 기량이 절정에 오르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레이싱은 파워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노련함도 중요한 종목이니

    늦은 듯하지만 본인하기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선수 생활하다 여의치 않으면 인터스키로 전향도 가능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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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0 01:24

    직접 정보도 가르쳐주시고 선생님 같은 분 덕분에 조금 더 힘입어 스키라는 종목에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 거라고 하니, 저는 천천히 마라톤을 하고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출발시점은 다르지만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결과는 아무도 예상을 할 수 없을 꺼니까요. 죽어도 하고싶은 건 꼭 해야한다. 전 학교에서 교과서를 펴놓고 가만히 쳐다보면 그 하얀 종이들이 종이가 아니고 흰 설원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 글자 사이를 지나가는 선수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고는 합니다 .


    가끔은 인터넷으로 스키에 대해 알아보다 저보다 훨씬 어린 아가들이 스키대회를 나가서 상을 타고 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 부모님 원망도 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을 옳지않은 일이지만 저 나이때부터 내가 대회도 좀 나가보고 했으면 지금의 나는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왜 저는 찝찝함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일까요? 진짜 제가 원하는 것은 따로있는데, 그게 아닌 대한민국의 틀에 억지로 끌려가는 것 때문인가요.. 파워 순발력, 경험과 노련함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하기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말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이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죽을 때까지 한 번 타겠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시 다른 정보 같은 게 있으시다면 따로 쪽지로 아직 무지한 저에게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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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iamond 2017.10.30 10:38

    먼저, 박지민 학생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열정이 박지민 학생을 원하는 길로 안내할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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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0 20:45
    감사합니다 :)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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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Spark 2017.10.30 12:47

    아래는 제게 개인 쪽지로도 같은 질문이 왔기에 답장으로 보낸 내용입니다. 그 쪽지엔 박지민이 아니고 "짐니"란 닉네임으로 왔기에 답에 그런 호칭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Q&A란의 질문을 읽지 못 하고 있었고, 또 여기에 달린 댓글과 그에 대한 박지민 양의 답도 못 읽어본 상태에서 오늘 아침에 받은 개인 쪽지에 대한 답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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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입니다.^^


    고1인데 정말 스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네요. 저도 고2때(그 땐 스키장도 없던 시절)부터 스키를 타고 나이가 든 지금까지도 열심히 타는 사람이라서 그 마음을 압니다.

    질문에 답한다면, 하나는 불가능이고, 또 하나는 가능입니다. 전 절대로 불가능한 일에 대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그런 열정이니 하다보면 될 거다라고 근거 없는 희망도 주지 않습니다.

     

    불가능한 것: 스키 선수(알파인이건, 프리스타일이건...)

     

    선수는 다양한 선수가 있는데 제대로 된 월드컵 수준에서 상위권 선수가 되는 건 불가능합니다. 늦어도 너무 늦은 겁니다. 원래 월드컵 선수(상위권)는 세 살 이전에 (유럽 같은 알파인 스키의 성지들에서...) 입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 살이 넘으면 겁을 내기 때문에 다운힐(활강) 경기 같은 고도의 스피드와 경사로에서 스키를 탈 수 없거나 타도 극한의 속도를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선수 중 국가대표급의 선수가 되려면 스키에 대한 재능 자체가 뛰어나야 하고, 초등학교 이전 어릴 때 스키를 시작해야 하고, 성적도 계속 좋아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당연히...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을 하면서 크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제 선수 입문은 너무 늦은 겁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서 그건 포기해야 합니다.

     

    가능한 것: 선수가 아닌 인터 스키 쪽의 데몬을 꿈꿔보는 것.

     

    사실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의 경우도 스키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일반인은 정강사까지는 할 수 있어도 국대 데몬은 불가능하다. 국대 데몬이 되려면 1. 알파인 선수 출신, 2. 스키 전공의 체대 출신, 혹은 스키 재능이 뛰어난 체대 출신이어야 한다는 공식(?) 같은 거요.

    지금까지 그랬기 때문이죠. 일반 스키어들 중에서 국대 데몬이 된 경우는... 예전엔 데몬들의 숫자가 워낙 적은 때가 있었는데 그 땐 그랬어요. 그 땐 대학스키부 출신으로 국대 데몬이 된 박수철 데몬이 그런 사람이고, 여자 중에서는 전유리 데몬이 그런 사람이었던 거에요.

    물론 지금은 데몬들의 숫자가 남녀 다 많이 늘어나서 일반 스키어 중에서 국대 데몬이 된 사람도 있기는 하죠. 당장 제 조카인 원윤정(여동생의 딸)이만 해도 우린 걔가 영원히 데몬이 되지 못 할 줄 알았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꼭 데몬 선발전에서는 떨어졌었기에... 그리고 이젠 데몬선발전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되었는데, 작년에 겨우 데몬으로 선발이 됐죠. 걔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스키를 탔고, 항상 스키를 좋아해서 열심히 탔던 애에요. 일찍 준강도 땄었고...

    지금 짐니가 꿈꿀 수 있는 건 국가대표 데몬이 되는 것. 그건 가능할 수 있다고 봐요.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는 일이에요.

    그건 해볼만해요.

    그러려면 일단 좋은 인터스키스쿨에 들어가서 준강(레벨2)을 따야돼요. 이름있는 데몬이 운영하는 개인 인터스키스쿨이 좋아요. 레벨2를 딴 후에는 그런 적당한 스키스쿨에서 강사생활을 겸하면서 레벨3를 따야하고, 역시 강사생활을 계속하면서 데몬에 도전해야죠.

    제 생각은 그래요. 이런 질문을 제가 받곤합니다. 근데 제가 받은 관련 서신 중 짐니의 서신이 가장 절실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이 답장은 제가 쓴 답장 중에 가장 길고도 구체적인 것이 됐어요.^^

    이 답장이 짐니의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짐니의 이런 열정을 부친이 잘 이해해 주고 지원해 주길 바랍니다. 아빠가 반대하면 이렇게 말씀하세요.

    "제가 가진 스키에 대한 열정은 결국 아빠 덕분에 ("때문에"라고 부정적 단어를 사용하지 마세요. "덕분에"가 좋아요.^^) 생긴 것이고, 이젠 그걸 꺾을 수 없는 차원에 이르러 버린 것이니,  제 꿈과 미래를 위해 이젠 반대보다는 후원을 해주세요. 물질적인 후원을 원하는 게 아니고, 제가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정신적인 후원을 해주세요. 제가 인생을 바칠 생각을 할 만큼 사랑하는 스키를 제가 일찍부터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박시현이니 김종열이니 김정훈이니 하는 인간성도 좋고, 정말 실력도 좋은 데몬들 밑에 들어가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으면 그런 심정을 이메일이나 다른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서 있는 그대로 전하세요. 그리고 그 때 저의 이 답장을 첨부해서 그들에게 보여줘도 됩니다. 그들이 절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제 진심은 전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데몬이 되어 만납시다. 언젠가 그대의 작은 자서전에 내가 짐니를 데몬이 되게 한 사람 중 두 번째로 언급되면 좋겠어요. 아빠 다음, 아니다 짐니를 키워준 데몬이 있다면 아빠 다음이 그 데몬이고, 전 세 번째 사람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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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형아빠 2017.10.30 15:38
    박사님의 답글에 제가 가슴이 찡하네요.. 저도 제 아들이 스키를 좋아하길 바라면서 같이 스키장을 다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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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0 21:19

    전 솔직히 답변을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워낙 바쁘신 분이셔서 이런 것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선생님 덕분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고있었던 것을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최정상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당장 제 앞에 놓여진 현실에 맞추어 꿈을 꾸어야 하는데 저는 너무 부푼 꿈을 갖고있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현실적인 꿈인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를 한 번 꿈꿔보고싶어요.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에 아주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정말 "불가능한것을  할 수 있다."라는 말로 희망고문하는 것보다는 직접 안 된다 불가능하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왜 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솔직히 이러한 이유없이 "그냥 불가능하다."라고 하셨으면 쉽게 납득도 하지 못 할 뿐더러 하려고도 하지 않고 헛된 꿈만 안고 살아갈 뻔했네요.

    또한 가능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는데 선생님의 이러한 작은 관심 덕분에 또 다른 희망 하나를 얻은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인 가능성있는 꿈을 향해 노력하겠습니다. 불가능한 꿈을 꿨던 그 열정의 배로 노력하여 꼭 꿈을 이루겠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남겨주신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제 꿈에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좋은 데몬분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이 답변을 보여주어서 진심을 조금 더 전달할 수 있게 해 주시겠다라는 말에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저에게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한 번 설득해보고싶어요. 이번에는 제 진심을 담아서 정말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도 납득을 잘 못 하신다면 그때는 선생님의 답변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저희 아버지께써 참 좋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쓰지 말라는 충고 감사합니다. 남탓으로 돌리다 보면 서로서로 감정도 상하여 전달해야 할 일이 안 좋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주신 답변으로 제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답변으로 큰 영감을 얻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답변을 달아주셨는데 저도 이러한 것에 보답이라도 하고싶습니다. 그 보답은 제가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이루고 나서 직접 만나 뵌 후에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찍고싶어요. 제 자서전 마지막 장에 "내 인생에 데몬이 될 수 있게 해준 세 선생님"하고는 아버지, 박순백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데몬 선생님 사진을 올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이러한 진심어린 답변이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고 또한 데몬분도 만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미래형이긴 하지만, 저를 데몬스트레이터로 만들어줄 그 데몬분은 박순백 선생님께서 만나게 해 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꼭 꿈을 이루겠습니다. 선생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점점 스키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하이원 한 번 오실 때 꼭 쪽지나 연락 주세요. 제 인생의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는 박순백 선생님을 직접 한 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길게 답변 달아주시느라 수고하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또 귀중한 시간 빼앗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덕분에 진로를 제대로 정할 수 있었습니다. 불안정하였건 저를 꽉 붙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7.10.31 11:09 Files첨부 (2)

    흔치 않은 응원의 글 두 개가 들어왔습니다.ㅋ 케슬러/노블레스스포츠 단톡방에서 나눈 얘기 중에 이런 것이...

     

    우리 KSIA 여성 데몬들 중에도 전설인 양우영, 손현수 두 분이 이런 응원을 케슬러 동지들 말고는 아무도 모를 곳에 했어요. 그게 안타까워서 그걸 들고 온 겁니다.^^(하난 휴대폰에서 캡쳐하고, 하난 PC에서 해서 모양이 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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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1 18:46

    감사합니다. 양우영 데몬님은 저희 아버지께서 알고계시는 분이셔서 몇 번 뵙고 인사드린 적이 있어요. :)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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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선 2017.10.31 10:23

    지난 시즌 기선전 우승 정다 솔선수

    얼마전 어반슬로프배 슬라럼 챌린지 대회때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들은 건데 대학 들어가 동아리 가입해서 스키 시작했다고 합니다.

    거기 비하면 늦은 게 아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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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0.31 18:49


    어반슬로프 잘 알고있어요 :) 감사합니다. 항상 늦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서 살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7.10.31 14:11

    일반인 스키 동호인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하던 그림 일을 고등학교 때 직업으로 정해서 지금은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지요.

     

    윗분들 얘기처럼 선수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하지만 인터 스키 지도자인 데몬스트레이터라면 지금 시작해도 가능합니다.

     

    다만 스키의 기본은 체력입니다. 비시즌에 거의 죽음의 체력 훈련을 해 내야 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팅, 사이클, 스트레칭 요가 등 유연성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다 하여야 합니다. 공부까지 해야 하니 더 어렵겠지요. 체육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고, 스키 정강사쯤 되어도 스키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데몬스트레이터가 된다 해도 말이지요.

     

    시즌 운동이라는 특성상 정규직은 아니고 계약직, 프리랜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입도 전부 본인 실력과 노력에 따라 정해지는 거라 일정하지 않습니다. 프리랜서는 자영업자, 즉 노동 3권의 보호 밖에 있게 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시즌 중엔 스키장에 박혀 있게 되며 주말에 일하는 직업이라 일반인들과 생활 패턴이 달라져 교류가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여성에게 가혹한 대한민국 노동 현실에서, 이해해 줄 수 있는 같은 직업 스키어끼리가 아니라면 결혼을 늦게 하거나 못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데몬스트레이터 생활을 마친 후엔 생계를 위해서는 대부분 따로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테면 대학교에서 교직 과목을 이수하고 체육 교사 자격증 정도는 따 두어야 체육 교사 생활을 하면서 - 정규직 체육교사 되기는 매우매우매우 어렵습니다. 데몬스트레이터가 더 쉬울 겁니다 -  시즌에는 스키 가르치고 비시즌에는 운동 지도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글을 쓰거나 예술작품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또다른 재능이 필요한 일이고...

     

    운동을 평생 직업으로 삼는 건 힘든 길입니다. 부상으로 목표를 이루기 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때 다시 생각하면 되니,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알아 보고 부모님과 상의하고 충분히 검토해 보세요. 응원합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7.10.31 14:14

    아 참, 알파인 스키로는 국가 대표, 올림픽 나갈 수준으로 되기가 불가능하지만, 노르딕 스키 중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그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본능적 공포심을 이겨야 하는 종목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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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니 2017.11.01 01:18

    저에게 자세하게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곳에 올라오는 글에 하나하나 정성껏 그리고 꾸밈없이 댓글을 달아주시더군요. 저도 제가 가진 정보를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즌 운동의 안 좋은 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직업의 불안정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 떄문에 저도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아직은 멀었지만 결혼의 문제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아직 많이 어리지만 현재는 제 미래의 배우자가 레저로라도 스키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니까요. 박순백 선생님과 선생님 덕분에 제가 선수라는 꿈을 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에도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인 걸요. 저는 너무 높은 것을 바라만 보고있었습니다. 스키 비시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제가 또 관심있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님과 저 자신에게 상의를 해보고 정해볼까 합니다. 저 역시 시즌 종목에 모든 것을 의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크로스컨트리, 본능적 공포심을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 자신과 의지와 체력의 싸움이 꼭 필요한 종목이 아닐까요? 제 실력과 노력에 따라 정해지는게 수입인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좋아서 미친 듯이 좋아서 시작하는 것인 만큼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뒤에서 지켜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충고와 가르침을 잊지않고 항상 감사하고 베풀 줄 아는 박지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7.11.01 08:07

    우리  딸도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그래서 남의 일 같지 않지요. ^^ 뮤지컬 배우 꿈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지요.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스스로 가장 행복한 것을 하여야 삶이 즐겁기 때문에 힘껏 받쳐주고 있어요.

    스키는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지민 학생이 데몬스트레이터가 될 때 쯤에도 스키는 타고 있을 거니까, 언젠간 눈 위에서 보겠네요. 스키어는 스키장에서 만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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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Spark 2017.11.01 14:26 Files첨부 (5)

    이 글을 복사하여 정보란(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3526122&mid=ski_info )으로 옮겼습니다. 그 글 아래 붙은 댓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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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동히 2017.11.06 16:10

    저는 학생이 좀 더 냉정하게 자신을 판단 해 보았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내가 잘 할수 있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일치하면 정말 좋겠지만, 보통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 중에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죠.

     

    내가 잘 할수 있는 일만 좇아서 대단해 진 사람도 없고, 내가 좋아하는 일만 좇아서 대단해 진 사람도 없습니다. 스키에 재능이 있다면, 좋아하니 열심히 하면 될겁니다. 재능은 잘 모르겠고 좋아만 한다면, 그냥 취미로 두세요. 재능은 없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학생이 정말 운이 없어 재능을 알아볼 사람을 못 만났을 수도 있지만, 재능이 있었다면 주변에서 가만히 두질 않았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봤을 땐 학생이 좀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학생에게 스키선수가 되라며 용기를 줘도, 부모님이 4년째 반대를 하고 계시다면 움찔 해야 정상입니다. 부모님이 학생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는 성인 이니까요. 헌데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를 하시는데도, 여기 생판 얼굴도 본 적 없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하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고 있는 건가요? 학생의 행동은 비 이성적 입니다. 비 이성적인 판단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냉정하게 보세요. 내가 스키를 좋아하고, 잘 타기도 하는 것 인지... 그냥 좋아만 하는 것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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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한상률 2017.11.06 16:42
    안 되면 어떻습니까? 젊으니 다른 거 하면 되죠.

    부모님이 이해하고 밀어 주기로 했답니다.
  • ?
    두동히 2017.11.06 16:48
    안 되면 어떠냐.. 는 생각은 제 생각과는 좀 다른것 같아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젊으니 다른거 하면 된다 하시지만, 모든일이 다른일이 잘 안풀려서 온 사람에게까지 항상 열려있는 건 아니니까요.

    아무쪼록 시작 하기로 했다면 잘 되길 바랍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7.11.06 16:58
    ^^
  • ?
    짐니 2017.11.29 20:58

    안녕하세요 요새 학교다니느라 들어오지 못하여, 방금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여기에 시작을 했으면 결론을 알려드려야 하는데 시간상 그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제가 쓴 글을 이곳 회원분 중에서 아버지 친구분과 같은 동호회이신 분이 계신것 같더군요. 그분께서 저희 아버지 친구분께 혹시 이 학생 아느냐고 연락을 하셨고 그분께서 저희 아버지께 제 글을 보여드렸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과 저녁식사 중, 제가 용기내어 부모님께 제 원글을 보여드렸고 한참을 아무말 않으셨습니다. 그리곤 정말 네가 쓴게 맞느냐, 너가 이렇게 글을 잘썼느냐, 라는 등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단지 제 진심을 담아서 썼던 글이라, 다른사람들에게는 그냥 잘쓴글이라고 보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다 생각합니다. 그날 저녁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세상에 직업은 많다며, 굳이 공부로 성공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빠랑 아까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넌 눈위에 있을때가 가장 멋있고 가장 행복해 보여. 이젠 네 꿈을 이해해줄께.  네가 선택 한 만큼  잘해줘.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느낀게, '아, 여지껏 내가 부끄러워서 부모님께 내 이야기를 내 절실함을, 내 진심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였던 것이 내 발목을 잡고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진작 이러지 못한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쁘긴 해요. 이제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가장 큰 버팀목이 생긴것과 같으니.  이제 제 진심이 제 부모님께, 저를 가장 잘 알고게시는 부모님께 전해졌습니다. 반대를 해왔던 것은 제가 안될것 같아서 가 아닌 제 부끄러움이 만들어낸 참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가장 큰 충고를 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항상 저를 가장 잘 알고있는 분들이 저희 부모님이라는 것을 잊지않고 새기겠습니다. 얼굴한번 본적없는 철없는 저에게 깊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항상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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