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뒤에 있는 나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 원래 02/19에 쓰였던 첫 번째의 답을 02/20에 다시 고쳐 씁니다. 왜냐하면 테크니카 부츠를 제가 사용하고 있으나 그 매뉴얼에도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어서 제가 그간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대로 답을 했던 것인데, 조민 선생이 카톡으로 보내준 다른 회사들의 자료를 보니 제가 했던 "플렉스 볼트를 풀거나 빼버리면 플렉스가 약해지고, 다 빼버려도 된다. 플렉스의 변화량은 20%이다."라는 요지의 답이 좀 무책임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시 쓰는 답에 대해서는 질문자가 알아야 하기에 답을 수정 및 보완했다는 사실을 질문자에게 쪽지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이 플렉스 조절장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글을 써 봅니다.

부츠 플렉스의 의미와 역할

스키 부츠의 플렉스(굽힘강도)는 부츠의 강성을 나타냅니다. 플렉스 지수는 부츠의 강성(stiffness)을 나타내는 수치로, 보통 50에서 130 사이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부츠가 더 유연하고, 높을수록 중간의 힌지를 중심으로 위의 발목을 지탱하는 부츠의 부위가 더 딱딱해서 굽히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스키 부츠의 플렉스 스키를 타는 동안 스키어가 스키를 움직이는 데 있어서의 정확성과 전반적인 제어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130과 같이 높은 플렉스는 전문 스키어와 레이서에게 적합하고(월드컵용은 140-150), 70-90 정도는 중급자, 혹은 모글이나 기타 프리스타일 스키, 프리 스키를 탈 때 적합합니다. 그리고 60과 같이 낮은 플렉스는 초급자에게 적합합니다. 

지나치게 딱딱한 부츠는 스키의 무게 중심을 너무 뒤로 밀어내어 스키어의 회전 및 제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스키 부츠의 플렉스는 스키어의 능력과 유형, 신체적 키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스키 부츠를 처음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주요 요소는 크기와 플렉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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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카 마하(Mach/마크) 1 스키 부츠 뒷면에 있는 두 개의 나사는 부츠의 플렉스 조절에 사용됩니다. 이 나사는 플렉스 볼트(flex bolts)라고 하며 마하 1/마하 스포츠 HV 모델에 사용됩니다. 스키 레벨에 따라서 강하게 조여놓은 채로 두거나 하나를 빼거나 두 개를 다 뺍니다. 물론 상급자는 그걸 둘 다 그대로 두어야 부츠의 원래 플렉스가 유지됩니다.

플렉스 볼트 두 개를 그냥 두거나 뺌으로써 달라지는 플렉스의 차이는 20% 정도입니다. 모글 스킹 같은 경우는 둘 다 빼버려도 됩니다.  숏턴이나 대회전 등에서는 부츠가 보다 빠른 반응을 해야하므로 강하게 조여있는 채로 둡니다. 부츠에 압력을 더 주려면 강하게 조여야하고, 말씀하신 전경각을 많이 주려면 나사를 풀어서 낮은 플렉스쪽으로 가야 합니다. 물론 초중급자는 플렉스가 약해야 합니다.(볼트를 뺀 자리는 부츠를 살 때 따라온 볼트 모양의 회색 삽입물을 박아넣어 빈 자리를 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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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답이 틀리지는 않지만 조민 선생이 보내준 랭(랑게/Lange) 사의 비슷한 방식의 플렉스 볼트와 그 용도를 보니 아마도 이게 테크니카의 부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두 개의 플렉스 볼트를 가지고 3가지의 플렉스로 조절한다는 겁니다.

1 맨 위의 볼트만 제거한다. - 6% 감소

2. 아래쪽 볼트만 제거한다. - 12% 감소

3. 아래위 둘 다 제거한다. - 20% 감소

테크니카 부츠엔 이런 상세한 설명 자체가 없는데 플라스틱 부츠를 세계 최초로 만든 랭 사의 부츠가 이런 방식으로 플렉스 볼트의 기능을 정의(?)한 것으로 보아 테크니카 사의 경우도 같은 방식이 아닐까 상정하는 것입니다.(테크니카 사도 최대로 플렉스를 줄일 경우 20%란 얘기를 한 걸로 보아서요.)

- Lange Flex Control Screw / 살로몬과 아토믹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플렉스 조절

- Head Raptor - 헤드는 나사 갯수로 플렉스 조절

- Lange은 이런 방식도 있습니다. 플라스틱 인서트(삽입판)를 색깔을 달리하여 가장 강한 검정색(카본으로 만든 딱딱한 것)이 가장 강하고, 푸른색이 보통, 빨간색은 8% 플렉스 감소

저도 오늘도 한 가지 배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