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복귀자 장비 점검

복귀 후 몇 시즌 지나면 새 스키 사고 싶어질 겁니다, 저처럼. 성격이 다른 두 스키를 번갈아 타는 것도 괜찮겠죠. 저는 십오륙년 전 산 스키를 4년 정도 타다가 결혼하고 네 아이 키우면서 한참 쉬다가 복귀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바람이 불어서 새 스키/새 부츠로 열심히 타는 중이고, 이전 스키도 처분할 계획은 없습니다.

오래 안 탄 스키는 안전을 위해서 전문 정비를 맡기는 걸 권합니다. 특히 바인딩 안전은 일반인이 담보할 수 없는 걸로 압니다. 저는 복귀하면서 바인딩 때문에 샵 가는 김에 바닥 수리, 엣지 정비, 왁싱까지 맡겼습니다. 

부츠는 마침 운동화에 쓰는 자외선 신발 살균기가 있어서 자체 해결했구요. 캔팅하고 인솔도 약간 조절했습니다. 부츠가 오래 되면 플라스틱이 약해지기 때문에 바꿔주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문제 없었습니다. 플렉스 변경 가능한 부츠 130 최고로 해놓고 타는데, 한계치까지 누를 실력이 안 돼서일지도 모릅니다만. 스키도 상급용이긴 하지만 올마운틴이라서 크게 힘쓸일도 없구요. 새 부츠가 있지만 이전 스키에 있는 바인딩이 오래 됐다고 샵에서 조절을 안 해 주길래 어쩔 수 없이 이전 스키는 이전 부츠로 타지만 문제 별로 없습니다.

아뭏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시고 스키 복귀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