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시즌용으로 제가 스폰서링 받은 루디스(Ludis) LGM4042 스키장갑에 대하여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같은 품번의 흰색과 검정색 두 개의 장갑을 수령했고, 거기 덧붙여 이너 장갑을 하나 더 받았습니다. 

우선 루디스는 잘 아시겠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장갑 회사인 우리나라의 시즈글로벌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스키 및 스노우보드 장갑입니다. 스포츠용 뿐만 아니라 일반 장갑, 산업용 장갑 등 거의 모든 장갑을 만들어 전세계를 상대로 OEM 공급을 하거나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품질은 당연히 좋습니다. 이유는 세계적으로 좋다는 장갑은 거의 모두 시즈글로벌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시즈글로벌과 협력(OEM)하고 있는 회사의 면면을 보시면 그걸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간 루디스의 수많은 장갑을 써봤습니다. 국가대표 알파인 레이싱용 장갑과 일반 국대 스키 장갑과 오프라인 샵으로 주문 공급되던 좀 부드러운 스키장갑 등. 그중에서 알파인 레이싱용 장갑을 가장 많이 써봤습니다. 이건 선수용 장갑이므로 여러 모로 뛰어난 품질을 지닌 것이라서 당연히 좋지만 일반 스키어들이 쓰기엔 좀 부담스러운 면도 있는 것이지요. 프로텍션 위주의 장갑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21/22용으로는 국대 알파인용과는 다른 국대 프리스타일용입니다. 스키와 스노우보드 분야 공히 레이싱용으로 사용되는 가죽 장갑입니다.(이 장갑 소재의 구성 비율에서 차지하는 가죽은 71%입니다.) 가격이 11만 원으로 책정된 것이나 인터넷 몰에서 9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루디스 National Team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레이싱용 가죽 장갑 LGM4042 : 루디스몰 (naver.com) ) 

아래에서 같은 품번이지만 색깔이 다른 장갑이어서 몇 장의 사진은 따로 찍어 올립니다. 이게 색상에 따라서 장갑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앞서의 장갑과 많이 달라보이지요?^^ 

- 이런 모양입니다. 예전 제품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손목을 탄탄히 조일 수 있게 되어 있고, 가죽 장갑의 안쪽 손바닥에는 다른 가죽이 덧대어 있습니다.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잘 굽힐 수 있게 덧댄 가죽이 재단되어 있습니다. 

- 국대용 장갑에서는 핏(fit)에 신경을 많이 쓴 제품입니다. 장갑을 끼어보면 손에 완전 밀착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러면 손가락 구부리기 힘든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드는데 손가락을 구부려보면 적당히 잘 굽혀집니다. 

이 장갑은 국대용 장갑 중 알파인 경기용에 비해서 부드러운 편입니다. 당연히 알파인용은 프로텍터가 많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샵용 일반 스키장갑에 비해서는 덜 부드럽고, 가죽도 훨씬 더 질긴 것입니다. 이 장갑은 손가락을 미리 굽혀놓은 Pre-contoured 스타일도 아니고, 손가락 마디 위가 더 잘 늘어나도록 만든 제품은 아닙니다. 프리-컨투어드를 한자어로는 곡지(曲指)라하는데 이런 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워낙 갈려서 프리스타일용에서는 그렇게 설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곡지형은 손가락이 약간 돌아가는 듯 보이기에 선호도가 갈린다고 합니다. 

동일 품번(LGM4042)인데도 아래 위의 장갑이 전혀 다른 장갑처럼 보입니다. 역시 사용자에 따라 색상 선택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 장갑은 국대용이기 때문에 장갑 표면에 NATIONAL TEAM이란 글자가 새겨져있습니다. 

- 브랜드 아래 쓰여진 NATIONAL TEAM이란 글자가 주는 신뢰감이 대단합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끼는 장갑을 허투루 만들 리 없기 때문이겠지요. 

- 가죽 소재는 말할 것도 없고, 장갑 내부의 인슐레이션용 소재도 최상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3M 사의 신슐레이트입니다. 보온 소재가 좋아야 장갑이 두꺼워지지 않고, 그래서 착용감도 좋아지게 되지요. 

- 손바닥에 덧댄 가죽은 인간공학적인 배려가 깃들어 있습니다. 손이 잘 굽혀지게 만들어져 있고, 프로텍션도 잘 됩니다. 

- 잘 늘어나는 소재로 손목 조임을 만들었고, 그걸 잘 조이기 위해 벨크로를 사용합니다. 벨크로는 초기형이 아니라 신형이라서 다른 의류에 닿았을 때 그걸 뜯어먹지 않습니다. 

- 전엔 선수들이 반대해서 설치하지 않았던 장갑을 끼기 편하게 만든 줄인 풀러(puller)가 있습니다. 이건 장갑 낄 때 정말 편하게 만들죠. 아주 튼튼하게 재봉되어 있습니다. 

- 전 매년 장갑을 받으면 장갑 끝에 붙여놓은 저 택을 가위로 잘라버립니다.^^; 아주 귀찮습니다. 그래도 소재나 사이즈, 품질 표시를 위해 장갑회사에서는 필수적으로 저 택을 붙여야합니다. 

- 장갑 내부엔 3M Isolant가 채워져 있고, 바깥은 사진과 같은 기모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아직 이 장갑을 끼고 운동을 해본 게 아니라서 보온성능이 어떤가는 알 수 없지만, 기존의 장갑을 고려하면 그에 대한 불만은 없을 듯합니다. 

- 장갑을 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뭐 특별할 건 없는...

- 잘 굽혀집니다. 

- 엄지 위에는 고글에 붙은 눈을 떨어내는 고무 와이퍼(wiper)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 사이에 덧댄 가죽은 손가락을 굽히기 편하게 재단이 되어 있습니다. 

- 중간의 택에 소재의 구성 비율이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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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별매품인 이너 장갑입니다. 폴리에스터 천을 재단하여 만든 신축성이 좋은 장갑입니다. 물론 위의 국대 프리스타일 장갑 안에 끼고 사용할 수도 있고, 따로 이것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위와 같이 안팎이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바로 엄지, 검지, 중지의 손가락 끝에 달려있는 색상이 다른 부분.

위의 손가락 끝에 있는 것은 정전기가 통과하는 부분입니다. 이너 장갑을 낀 채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그리고 양말 같은 역할을 부대적으로 수행합니다. 땀이 스키 장갑에 배는 걸 막아주기도 하고, 방풍과 방한 작용을 하므로 스키 장갑의 보온 성능을 높이기도 합니다. 

시즈몰: 루디스몰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