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식] 스키 보관정비를 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아지는 3월
하성식 선생의 Facebook 포스트
"스키 보관정비를 해야하냐?"는 질문이 많아지는 3월.
보관 정비 해야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요즘 스키들, 기본이 100만 원으로 시작한다. 상급 스키는 200만 원을 넘어선다.
“3번 탔는데 보관처리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엔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철이 수분이랑 접촉을 일단 했는데, 3번이랑 30번이랑 정도의 차이만 있지 않겠냐고. 출고시에 산화 방지 목적으로 올라간 보존용 왁스가 없어진 상태로 10개월을 놔두면 녹이 슬지 않겠냐. 정비비가 비싼데 꼭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엔 이리 답한다.
살 때는 몇 만 원이라도 할인 받으려고 하면서, 쓸 때는 왜 아끼냐?
포르쉐 사서 돈 아깝다고 오일 안 갈면서 탈거냐.
그 정비를 하면서 상처난 부분을 체크하고 복구하면 다음 시즌에 새 것 같이 탄다.(차도 마찬가지다. 세차 안 하고 도장면 까인 담에 모르고 몇 개월 지나면 철판부식이 생기지만 세차하면서 이런 부위를 확인하고 사전에 조치 취할 수 있다)
꼭 ”보관왁싱 할 때 엣지정비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엔 이리 답한다.
보관왁싱 하고 10개월 후에 엣지 정비 하려면 왁스 다 벗기고 엣지 정비 후 다시 왁싱해야한다. 뭐하러 두 번 일 하나. 그리고 10개월 후에 타러 가기 바쁘지 정비 맡길 거 같냐. 왁싱해놨는데 10개월 후엔 이게 엣지를 정비하고 한 건지, 그냥 왁싱한 건지 다 기억나겠냐.
내년 시즌에 새 스키를 살 것이거나 혹은 스키 스폰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관정비를 추천한다.
엣지는 매끈하게 정비하고 그러면서 파임도 체크하고, 바닥 왁싱을 하기 전 클리너로 닦아낸 베이스 피텍스 상처도 복구하고 나서 스트럭처가 뭉개질 정도로 평탄이 바르지 않으면 평탄작업도 하고, 그리고 핫왁싱을 한 후에 다가오는 시즌에는 보관 팩만 해체하고 그냥 들고 나가면 된다.
나는 시즌에 한두 번 타는 관광스키어라 그런 정성이 없다면 최소 엣지 부분에 물왁스라도 발라서 사이에 신문지 끼워서 건조한 실내에 바로 세워 보관하고, 특히 스키백 지퍼 열어서 놓자. 구입한 샵에서 정비 서비스 해주는 경우도 있고, 정비 전문점도 많다. 스키장에서 쫑스킹 후 철수 전에 스키장 내부나 주변에서 보관정비 의뢰해도 된다.
이런저런 이유를 설명하지만, 그저 시간 없고 돈 아까운 사람은 귀에 안 들어올 테지만 내 스키가 다른 사람 스키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낡아 보이면 그제야 알 것이다. 아 그 말 들을 걸 하고...
- 지하 창고에서 정비. 환기가 되지 않아 건강에 안좋다. 작업할 때는 3m 공업용 마스크를 쓴다.
- 사이드월 플래너 작업
- 엣지 폴리싱을 대충 한 엣지. 여기서 더 들어가면 엣지면이 유광으로 뜬다.
근데 내 스키는 자주 정비하는지라... 그냥 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