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그 점수 맞습니다. 저 고수 아닙니다.
어떤 슬로프든, 정설 안 된 골짜기든 얼음판이든 하프파이프든 안 넘어지고 안전하게 타는 거야 자신있지만, 대회 상황은 그건 아니거든요.

당일 눈 상태가 안 좋아 DNF(Did Not Finish = 넘어진 것)가 여러 명 나왔지만, 그 외엔 맨 아래 등수 맞습니다. 최소 10년에서 20년 이상 타고, 매년 강습 받고, 30일 이상 타며 레벨 2,3 자격 있는 분들과 제 수준이 그만큼 차이나는 거죠. 분에 넘치는 월드컵 스키를 가져갔는데, 데모급 대회전 스키를 쓴 작년보다 점수는 더 떨어진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시즌 열흘도 못 탔고, 그나마 어린 아들 데리고 타느라 개인 연습은 하루도 못 한 걸요. 완주 목적으로 참가한 것이고( 더불어서 경품 행운까지 노리고...이번 시즌은 그것도 꽝이었지만. ^^) 대회전 스키 한 대로 전 종목 나가서 그저 안 넘어려고 발버둥쳤으니 점수가 나올 리가 있나요.
5심제로 해서 최고-최저점 빼고 집계한 겁니다. 연맹 심사단의 채점은 정확합니다. ^^

한선생은 처음부터 꼭 점수 받으려 나간게 아니고 [열심히는 타지요]
고기 구워먹고 소고기 국밥 먹으러 간 겁니다.

출전 안하고 먹으면 좀 미안....ㅎ

대회전으로 숏턴하니 숏턴 점수가 꽝이네..ㅎ


그나저나 고기 맛있엇어..?

회전 스키는 속도 내면 그냥 터지지니까... 제가 몇 년 전부터는 거의 대회전만 탑니다. 시즌 말에는 허리 80 넘는 트윈팁 프리스키나 올마운틴 스키를 주로 탔기에 몰랐는데, 설탕가루 눈에서 월드컵 대회전 스키가 이 정도로 다루기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

국밥은 소고기 아니고 돼지고기 숭숭 썰어 넣고 김치 듬뿍 넣고 끓인 단순한 거였는데,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어요.

회전 스키로 그 날 대회 현장같은 악설에서 고속 스키딩을 하면 잘 터진다는 얘기였습니다.
대회전용은 스키딩 턴을 해도 그립력이 좋으니 훨씬 낫고요.

각설하고,
디지가 경사가 심해서 원래 조금만 방심해도 터지기 일쑤죠. 안 터지게 타면 잘 타시는 겁니다. ^^;
동영상 게시판에 올려 주면 좋은 답 많이 받을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