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의 계획은 실제 비콘을 착용하고 파우더 눈 안으로 들어가 눈사태에 매몰된 것처럼 하고 구조자들이 다른 비콘등을 사용해서 위치를 찾아내어 탐침봉을 이용하여 매몰자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까지가 우리의 처음 훈련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아이스 강설 앞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비콘 사용을 포기하고 눈벽을 파내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탐침봉으로 매몰자를 찔러보는 일명 ‘손맛’을 가져보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뭐 파우더 눈이 아쉬웠던 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눈사태 상황에서의 대처 요령들이 머릿속에 들어오던 좋은 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