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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울릉도로!!

겨울철 울릉도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겨울은 울릉도에게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루 1번의 배 운항만이 있을 뿐이고 그것도 포항 여객 터미널에서 출발이 가능하지만 그 배편도 날씨가 좋아야지만 운행이 될 뿐이다.

그래서 겨울철 울릉도로 가는 여행을 위해서는 미리 1주일 정도의 날씨확인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들은 곧 사라질 전망이다. 강릉에서 배편을 증강할 예정이고 2~3년 안에 수상이착륙 비행기가 취항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통한 독도 울릉도 관광 및 백컨트리 파우더 스키 여행이 조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KBS ‘영상 앨범 산’의 촬영을 위해 울릉도로 출발하는 날도 역시 모험 여행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나는 용평에서 스키 강습 중이었는데, 산악스키 동호회인 스노우타이거즈 운영자중 한 분인 희돈이형 한테서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를 받자마자 ‘내일 모레부터 촬영하니까 빨리 와라’ 였다.

뭐 이것저것 챙길 여유도 없이 그렇게 포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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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아침은 고요했다. 포항의 한 식당에서 경상도 음식을 즐기며 멀미약도 먹고 그렇게 배에 올라 4시간여를 달려 울릉도에 도착했다. 사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의 기억은 없다. 다들 죽은 듯 잠만 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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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도착하니 울릉산악회 사무국장을 맡고 계신 울릉 콘도의 최희찬님이 나와 있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배 때문에 고생했으니 배를 달래줘야 한다며 오징어 내장 탕을 먹었는데,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성난 배를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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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KBS 촬영 팀과 둘레길 촬영 출연자들 그리고 스키 팀들은 최희찬님의 울릉콘도에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여독을 푸는데, 창 밖을 본 순간 울릉도의 아름다운 광경에 한참을 그렇게 창가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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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촬영 팀과 출연자들이 외식을 하러 나간 사이에 나랑 희돈이 형은 희찬이 형의 도움에 답례를 하기 위해 콘도 지붕의 눈을 치우기로 결정했다.

무릎까지 쌓여있는 눈들.. 그러나 이 높이는 이 겨울 내내 쌓인 눈이 아니라 이번 주에 쌓인 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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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콘도 식당의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일기예보에서 오늘 저녁에부터 20센티미터의 눈이 온다는 말에 놀라는 이들은 희돈이 형과 나 우리 둘뿐 일뿐 다른 울릉도 분들은 하시는 말씀이..

‘별로 안 오네..’ 였다.

서울이었으면 한바탕 난리가 날 양의 눈이지만 이곳에서는 그저 잠깐 오는 눈의 양이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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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울릉도에서의 첫날밤은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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