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3 18:40
[Ogenki desuka! In Japan] Scott의 Challenge in Niseko Diary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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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주일은 일본에서의 시즌 중 가장 한가한 시즌이었습니다. 1주일 동안 단 화요일(4시간), 토요일(1시간), 일요일(3시간)만 근무를 했습니다. 근무한 만큼 만
임금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울상이었는데요. 그동안 몸이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좋게 생각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늦잠도 자고
프리스킹도 타고요.
그래도 트레이닝은 계속 나갔었는데요. 충격적인 지적을 하나 받았습니다. 강사복 입고 비디오 촬영을 해서 Movement Analysis를 했었는데 그날 이상하게 스키
가 잘 안타졌습니다. 트레이너도 “너 오늘 원래 타는 것처럼 안타더라! 무슨 문제 있어?”라고 하더라고요. 가끔 그럴 때가 있지요 이유 없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ㅎ 카빙은 그렇다 치고, 숏턴은 원래 타던 대로 나왔는데요. 턴 할 때 자꾸 터지는 걸 좀 고쳐 달라 했습니다. 일본 오기 전에 대명에서 근무 하면서 Jason형에게
이미 Advise를 받긴 했는데요. 체중이동 신경 써서 하는데도 가끔 터지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Jason형과 같이 Pressure를 문제 잡을 줄 알았는데 Stance랍니
다!!!! 가장 기초적인 스텐스가 안 잡혀 있다더군요.
갑자기 대명 마지막 근무 날 형섭이라는 인터스키 코치 동생에게 카빙을 조금 배우고 있다가 정문이 형이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져주고 갔는데요. “넌 기본 포지션
이 잘 안 잡혀 있어.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스키를 못 타고 들쭉날쭉 하는 거야. 포지션부터 다시 잡아.”라고 했었거든요. 그 말이 갑자기 머릿속을 치고 갔습니다.
ㅠ Paul이 지적해 준 것은 숏턴 시 왼쪽다리로 오른쪽으로 턴을 할 때 왼 다리가 뒤에 있답니다. Stance가 정 가운데 있지 못하고 삐딱하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제
가 반문했습니다.
Kim: 똑같은 문제로 뉴질랜드 강사 친구(Jason형)에게 조언을 구해 봤는데 Pressure문제라고 했다. 턴 후반부 까지 오른 다리에 체중이 남아 있어서 왼쪽에 힘
이 제대로 안 실린 상태에서 턴을 해 버려서 왼쪽 다리 턴 후반에 오른다리에 의지해서 스탠스가 터진다고 하던데?
Paul: 물론 다른 나라의 스타일로 분석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APSI system에서 너의 문제를 지적 하자면 Stance야. 네가 왼쪽 다리로 턴을 해야 되는데 왼쪽 다리가 뒤로 빠져 있으니 거기서 Pressure를 연습해도, Rotation을 연습해도 안 고쳐지는 거다. 우선 몸의 중심을 가운데로 두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당긴 상태에서 Pressure를 줘야하지 않겠나? 그럼 우선적으로 너의 문제는 Stance인거고 그 다음이 Rotation인 거다. 연습 방법으로는 턴을 하면서 계속 Shuffle을 해 줌으로서 왼쪽 다리를 뒤에서 앞으로 당기는 연습을 해라.
그래서 그 다음날 혼자 스키를 타면서 파라렐을 타면서 계속 Shuffle을 했습니다. 오른쪽 다리로 턴을 할 때는 Shuffle을 해도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 왼쪽 다리로 턴
을 할 때 Shuffle을 해 주면 왠지 모르게 많이 불편합니다. 아마 오른쪽과 왼쪽 골반 차이가 심한 듯 하네요. 일본 와서 왼쪽 다리 밸런스는 많이 높여 주었습니다.
강습 중에 가능한 대로 왼쪽 외발스킹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물론 오른 다리 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 왼쪽 다리만 가지고 원스킹이 안 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늘은 듯 하긴 합니다. 2년 차부터 항상 숏턴을 할 때 짝짝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그게 아직까지 발목을 잡네요.
항상 Free skiing을 나가면 혼자 스키를 탔었는데요. 이제 슬슬 질리더라고요. 혼자 타니까 봐 주는 사람도 없고 몇 시간을 혼자 타려니 이제 동료가 필요하단 생각
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찰나 우리 스키학교의 떠오르는 샛별들인 Austin과 Errol이 같이 아침에 스키 타잡니다. 자기들도 강습 없다고. 거기에 몇 명 더 끼어서 슬
로프로 나갔는데요. 이 두 명 다 스키 강사 경력은 저보다 훨씬 짧지만 스킹 실력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스틴 같은 경우는 스킹만 보면 거의 레벨4 수준이고 Errol
도 레벨3 중에서도 잘 타는 수준에 속하거든요. 둘 다 운동신경이 타고 난 듯 합니다. 저와 Michael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거의 온종일 비디오 촬영을 했
습니다. 이 친구들도 이번 시즌에 레벨3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슬슬 자기들 스킹을 체크하려나 봅니다. 장담컨대 오스틴과 에롤은 스킹 부분에선 무난~히 고득점
으로 패스 할 듯 합니다^^
우리 무리 중 스키를 가장 잘 타는 오스틴이 조언을 많이 해 주었는데요. 숏턴에서 어김없이 다시 왼쪽 다리 턴이 약하답니다. 오른다리로 턴을 할 때와 왼 다리로
턴을 할 때 눈이 날리는 정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비디오 꼭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Pressure가 왼쪽다리가 늦다고 합니다. ‘다 안다 이놈아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거다.ㅠㅠ’ 사복으로 다들 비디오를 찍었는데요. 이날은 숏턴 탈 때 Paul이 지적해준 Stance문제는 거의 안 나왔습니다. 물론 짝짝이 턴이긴 했지만 평소처
럼 다리가 벌어지진 않더라고요. 비디오 촬영 하느라 신경 많이 쓰고 탔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폴이 125cm라 약간 보기 이상합니다. 일요일에 폴이 도착했는데
요. 조금만 일찍 폴이 도착했더라면 비디오 찍을 때 길이조절 폴로 타면서 찍었을 텐데요. 어쩔 수 없지요 앞으로 비디오 촬영은 많이 할 거니까 다음에 찍어야 겠
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C3UQTsXbqLI
[Kim Short turn]
그 다음날 토요일은 오전에 스키를 안탔습니다. 전날 거의 온종일 탔더니 몸에 힘이 없더라고요. 마침 같이 스키 탔던 친구들도 다들 강습이 없어서 오전에 다 같
이 동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스틴은 하체만 보면 참 잘 타는데 상체에서 그 좋은 점수를 다 깎아 먹는 듯 합니다. 거북이 자세거든요. 그래도 호주
스타일에서 그런 안 예쁜 상체는 점수와 상관이 없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상체 자세 조금 더 연구해서 예쁘게 타면 넌 틀림없이 호주 데몬이 되어 있을 것 같다고 제
가 말 해 주었습니다. 에롤은 숏턴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긴 한데 호가 작습니다. 뭐랄까 무릎숏턴? 그리고 엉덩이가 덩실덩실 합니다. 이걸 호주에서 배운 대로 하
면 어떻게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Radius를 크게 타라 라는 말 밖에는요. 그래서 한국에서 표현하는 대로 말을 해 주었는데요. “내가 볼 땐 너는 골반을 닫고
타는 거 같아. 네 숏턴은 스피드도 참 빠르고 눈 밟는 것도 깊이 안정적으로 잘 밟아 주는데 골반을 잠그고 타 버리니까 무릎만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는 듯 한 느낌
이야. 골반 쪽에 힘을 빼고 항상 앞을 바라보지 말고 골반이 네 스키 방향과 같이 돌아가게 유연하게 타 봐 물론 Hip turn과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라고 했습니
다. 마이클은 레벨3에서 스킹 파트만 떨어 져서 올해 스킹만 다시 보는 친구인데요. 이 친구는 부분적으로 분석을 하면 크게 떨어질 만한 흠은 없는데요. 문제점은
바로 “Hey Michael! 호주 트레이너에게 스키를 배웠다면 너처럼 천천히 탈 수 없어!”
http://www.youtube.com/watch?v=8sHTUQVt7yI
[Errol Short turn]
http://www.youtube.com/watch?v=FTzMf2aCKM8
[Austin Short turn]
그리고 Brenden이라는 뉴질랜드 레벨3 강사가 있는데요. 이 친구 숏턴이 아주 대단합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깔끔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에징이 엄청납니다. 숏
턴을 타는데 마치 슬라롬 레이싱을 하는 것처럼 에징을 쓰거든요. 저와 오스틴이 네 숏턴의 비결이 뭐냐니까 턴 전반에 기울기를 이용한답니다. 사실 숏턴이라 기
울기가 그렇게 잘 보이진 않는데요. 브랜든 설명으로는 “스케이팅을 한다고 생각 해봐. 자, 여기 경사가 좀 높지? 여기서 스케이팅으로 내려가. 그러면서 턴을 만들
다가 점점 스케이팅에서 숏턴으로 스탠스를 줄여 봐”라고 해서 그렇게 해 봤습니다. 이야! 제가 감당하기 힘든 에징이 쓰이더군요. 브렌든에게 네 기술에 대해 이
해는 했는데 아직까지 내가 받아들일 실력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약간 경사가 낮은 데서도 시도를 해 봤는데 컨트롤이 잘 안 되어 서너 턴 엄청난 에징으로
숏턴을 하다가 튕겨 나가 버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N2EnKtPtIBo
[Brenden Short turn]
이제껏 롱턴, 미들턴, 숏턴, 모글, 패러렐 이렇게만 연습을 하다가 최근 들어 종합 활강도 연습중입니다. Paul에게 한번 체크를 받았었는데요. 롱턴에서 숏턴으로
넘어 갈 때 폴체킹 하라더군요.^^;; 한국에서 종합 활강 연습할 때는 롱턴에서 숏턴 넘어 갈 때 에지 체인징으로 숏턴 흉내만 내고 미들턴으로 넘어 갔는데요. 물론
롱턴에서 숏턴이 제대로 잘 안 넘어 가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그렇게 한 것이지만요. 여기서도 그렇게 했다가 크게 지적당했습니다. 그래서 롱턴에서 숏턴 넘어
갈 때 폴체킹을 시도를 해 봤는데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폴체킹이 폴체킹 같지가 않습니다. 무슨 펀칭하는 듯 한 느낌? 그리고 우리 트레이너들이 종합 활강 하는
걸 보면 롱턴에서 숏턴 넘어 갈 때 숏턴이 카빙숏턴이 아니라 Steered short turn 느낌이 강합니다. 항상 백샷으로만 봐서 속도를 얼마나 줄이는 지는 가늠이 안 가
지만, 롱턴에서 얼마나 속도를 잡은 상태에서 숏턴으로 넘어가는지……. 저는 롱턴에서 숏턴 넘어 갈 때 Steered로 타려고 하면 거의 급제동 비슷하게 속도를 잡
지 않고서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다음 주 시간 내어 일본 스키 강사 형에게 트레이닝을 한번 받아야 겠습니다.
에롤 & 오스틴- 리바운딩이 없고.. 즉 턴 후반부에 뒤꿈치에 하중을 느낄때까지 스키를 돌려야 하는데, 그 전에 가압을 풀어버리는 것이고 브랜든은 로테이션 문제... 특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턴할때 로테이션 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