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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영남 알프스 23일 종주

갈대의 향연, 영남알프스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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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청수골)

아침 일찍 배내고개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그곳에서 어제 버스를 탔던 청수골까지 걸어 내려가서 트렉킹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배내고개에서 시계방향으로 트렉킹을 시작해서 청수골에서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방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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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와서인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배내봉에서 사진을 찍고 간월산으로 이동한다. 그날 마침 여러 산악회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와서 서로 간식도 나누어 먹고 외국인이 한국의 산에 와서 트렉킹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셨는지 간월산과 간월재까지 길동무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특히 한국의 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도 나누었고 미국인인 내 친구는 한국의 산이 미국 등의 산들과 많이 달라서 매우 아름답다고 했다. 무언가 아기자기하면서 한국만의 선을 볼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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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1,069m) 정상이다.

간월산 정상에서 저 멀리 간월재가 보인다. 멀리서 딱 봐도 넓은 평원이 보이는게 벌써부터 흥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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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에서 간월재까지 가는 길은 기이한 암석들과 멋진 억새풀의 향연이다. 그 간월산에서 저 멀리 보이는 울산시내의 모습도 가히 장관이다.

 

그렇게 경관에 감탄하며 내려오면 왜 유럽의 알프스의 이름을 이곳에 빌려 쓰는 이유를 알게 된다.

널찍한 평원에 기이한 암석들과 그곳에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억새풀들은 참 이국적인 경치를 만들어내어 등산객들이 이곳에 오래 머물고 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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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눈길을 떼기 어려워 뒷걸음 치며 계단을 걷다보면 새로운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방향 역시 기존의 다른 한국의 산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트렉킹 구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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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더 가다보면 청수골로 내려가는 표지판이 보이고 그 일대는 다시금 아프리카의 사자들이 몸을 숨길만한 넓은 억새풀 평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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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평원을 지나면 다시 형형색색의 단풍나무들이 등산객들을 반기고 다시 조금만 걸어서 내려오다보면 남쪽 지방답게 아직은 푸르른 잎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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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불산쪽에서 청수골로 내려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물줄기 들이 시원해 보이고 아 이것이 한국의 산들의 아름다움이구나 하고 절로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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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청수골로 내려와 다시 버스를 타고 배내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학생들과 한국의 알프스에서 멋진 트렉킹을 할 생각에 힘차게 자동차 액셀레이터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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