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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일이 손에 잡혀가기 시작합니다. 빌리지 돌아가는 것도 보이구요. 발리에 오기 전 부터 Phillip이란 촌장님이

클럽메드에서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그 말이 실감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야불리 촌장 Ryan은 필립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다고 생각 들 정도입니다! 라이언은 그래도 잘 한건 잘 했다고 칭찬

해주고 GO팀이 항상 밝은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하는 데 비해 발리 촌장 필립은 정말 엄격 그 자체 입니다.

또한 사람 차갑기로도 유명하답니다. 직원들 발리 시즌 끝내고 다른 빌리지로 가거나 완전히 일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 갈 때 잘가라는 말 한마디 안 해주고 빌리지 투어하며 문제점을 찾아다니는 일꾼이랍니다^^;; 삼년간 필립 옆에서

수발을 들었던 직원이 있었답니다. 그 직원이 떠날 때도 Departure에 나타나지 않았다는..ㅎㅎ 그런데 그런 면이 오히려

캐릭터 스럽고 괜찮은 듯 합니다. 생김새도 영화배우처럼 생겼습니다. 스파이더맨 1에 나오는 엔론(?)회사 회장역할 배우?

무튼 나이도 많은데 옷도 잘 입고 머리스타일도 멋집니다. 원체 무서운 사장님이라 사진한방 같이 찍자는 말 할 짬이 안되

사진은 못구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봐서 한번 올리지요^^



일 하면서 손님들과 참 많이 친해졌습니다. 한국 손님들도 많아서 친해지기가 더 쉽지요. 지난번에 왔던 민지.민서네 가족

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모 두분과 이모부 한분, 민지 민서 이렇게 왔었는데요. 이모님들이 무지 쿨하셨습니다^^ 스노클

링도 몇번이나 왔었는데, 한번은 초등학생인 민서가 스노클링 끝나고 먼저 배에 타서 물고기 구경을 하다가 마스크를 물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어린 마음에, 큰 실수 했다고 생각 했는지 무지 주눅이 들어 있더라구요. 그걸 보곤 이모님들이 "스캇

우리 민서가 마스크 잃어버렸다고 입 꾹 다물고 말을 안 하네요." 하하 그때 민서 표정 얼마나 귀여웠는지요! 괜찮다고 달래

주고 배 타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몇일 동안 밤에 식사도 같이 하고 늦게까지 재밌게 놀았는데요. 그러곤 한국에 돌아 가셔

서도 꾸준히 연락 했습니다. 어느 날, 스노클링 트립을 나갔다가 그 날도 어김 없이 스킨 다이빙을 하고 있었는데 물 밑에

뭔가 노란 게 있는 겁니다. 가서 꺼내 봤더니 헉! 지난번 민서가 잃어 버렸던 마스크.. ㅎ 카카오톡으로 사진 찍어 보내 드렸

더니 이모님이 "어떻게 그런 우연이 있지요, 가족들 끼리 그 사진 보고 한참 웃었어요"라고 하셨답니다.^^




또 다른 손님들 중엔 일본인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나이도 제 나이 또래고 두명이서 놀러와서 무지 재밌게 놀았습니다.

첫 날 바에서 만나서 술마시며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매일 워터스포츠 놀러와서 얘기 하면서 놀기도 했지요. 하루는, 밤에

드레스 코드 입고 시간이 조금 남아 바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두명 중 한 명인 미유키가 엉엉 울면서 저한테 오는

겁니다..'헉!!뭐지!!!!!!!' 아하-_-ㅎㅎㅎ 그 날 밤에 공포의 밤이라고 해서 GO들이 귀신 분장하고 귀신의 집을 했었는데

거기 갔다가 완전 무서워서 울면서 오는 거였습니다.ㅎㅎ 완전히 겁에 질려서는 바에 사람들 한가득 있는데, 저한테 안겨서

가슴을 막 치면서 엉엉 우는데....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했을지.ㅠㅠㅠㅠㅎ 얼른 달래주고 바에 앉아서 다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12시 넘어서 오픈하는 Disco로 가서는 4시 까지 신나게 놀았답니다.ㅎ 그리곤 그 다음날 다시 워터스포츠로

찾아와 이런 저런 사진 찍으며 놀다가 결국은 그날 밤에 돌아 갔답니다. 담에 또 온다는데 뭐 언제올진 모르겠네요.ㅎㅎ

나중에 저 일본 갈 일 있음 도쿄 구경이나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호주 손님 중 한분은 제가 막 윈드서핑 배우기 시작했을 때 하필 저한테 강습을 받았습니다. 그날은 조류가 조금 세고 바람

도 많이 불었는데요. 지상동작 끝나고 해변가에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때 막 약풍에서 왔다갔다만 되는 상태였

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각도를 잘 잡으니 앞으로 슁~잘 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둘이 같이 나갔다가 못 돌아 오고 조류

에 쓸려 방파제 쪽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거기는 저희 강사들 끼리 블랙홀이라 그러는 곳인데, Rip때문에 어지간 한 실력이

아니면 그곳에 들어가면 나오질 못합니다. 저랑 그 호주 손님도 예외는 아니었지요.ㅎ 체면 다 구기고 Jeff가 몰고 온 구조

보트에 둘이 올라타고 돌아갔답니다^^ 하지만 쿨하게 Nail은 아, 재밌었다고, 살아나온 기념으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비치바에 가서 맥주 한잔씩 쨘~하고 마셨답니다. 그리곤, "야,, 근데 내가 너보다 좀 더 잘타는거 같다"이러는 겁니다.ㅋㅋ

윈드서핑 연습 열심히 해야겠네요.ㅠㅠㅠ


그리고 여기서 초등학교 동창도 만났답니다! 그룹 손님 중에 화장품 회사인 브루주아에서 1차 2차에 걸쳐서 왔었는데요..

1차에 왔던 누나들과 무지친해졌습니다. 바에 있는 로미형이랑 브루주아 누나들 5명이랑 특히나 친해 졌는데요. 가면서

향수도 주고 가고, Elizabeth누나는 다음 차수 가는 길에 일본어 책 보내 주겠다고 하면서 정말로 보내 줬답니다. 브루주아

GM들 한국 돌아가고 나서도 카카오 톡이랑 페이스 북으로 계속 연락을 해서 2차 분들이 언제 오는지도 알고 있었는데

마침 리셉션에 일하는 Kayla누나가 저를 그 팀 Arrival에 배정을 해 주었습니다. 1차 분들과 재밌게 잘 놀았다고, 2차분들도

재밌게 잘 놀다 가시라고 인사 드리고 방으로 안내해 드리는 찰나에 누군가가 저보고 혹시 울산 신정초등학교 나왔냐고

물었습니다. 딱 동창이라고 예감했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얼굴이 기억나는겁니다! 이름도 갑자기 번쩍 기억이 나서

"너 박지은이지!!!!" 이랬는데 사실 이름은 박지영이었습니다.^^;; 그래도 거의 10년 만에 처음 보는데 성까지 맞춘게 어딥니

까 하하하. 그래서 2차팀과도 금방 친해졌지요. 제 친구는 브루주아 한국지사 본점쪽에서 일하는데, 차장님 모시고 와서

차장님이랑도 항상 같이 있었는데, 탱고를 꽤나 오래 추셨답니다. 하지만 디스코에서 탱고를 출 수는 없다는거^^ 막춤으로

무쟈게 재밌게 놀았답니다. 낮에는 워터스포츠 찾아 오셔서 앞에 앉아 계시면서 칵테일 마시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윈드

서핑도 제가 가르쳐 드렸습니다.




이 때는 실력이 꽤나 늘어서 어지간한 바람에도 나갔다 돌아올 수 있을 정도였구요. 스키 티칭에서 배운 대로 What How Why

를 저 나름대로 만들어서 티칭에 쓰고 있습니다. 아직 바람 각도가 잘 계산이 안 되서 how가 약하기는 합니다만 스키나

윈드서핑이나 벨런스 운동이라 용어는 약간 비슷해서 티칭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Find center, lean backward 등등..

물론 스키에서는 Dont lean backward지만요:) 얼른 윈드서핑 배우고 나서 일반 서핑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스노클링도

점점 물에 익숙해 지는지 10m 찍고 올라 와 지네요. 아직 폐활량이 예전에 운동할 때 만은 못하지만 귀가 물에

많이 적응 한 듯 합니다. 원래 귀가 안 좋아서 다이빙을 즐겨하지 못했었는데요. 한달 쯤 지나니까 10미터 들어가는데도

펌핑 한번만 해 줘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좀 더 깊은 데서 해보고 싶긴 한데 발리 클럽메드 스노클링은 포인트가 한군데

밖에 없답니다.


Comment '2'
  • 김민욱 2012.06.22 10:44
    [ recon1481@naver.com ]

    아.. 필립이 촌장이야?? 힘들겠다.. ㅋㅋㅋ
  • 정우진 2012.07.01 20:58
    [ joker-3077@hanmail.net ]

    OMG!!! 필립 최악인데?.. 발리 놀러갈 계획 세우고 있어요..가면 봅시다.
    가게 된다면, 필립과 다시 마주치겠군요..둘다 서로 싫어 할 텐데..ㅎ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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