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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예상보다 길게 코로나 팬데믹이 2년 이상 장기화 되면서 백컨트리 스키어들의 파우더에 대한 갈증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에도 눈이 많이 오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신설을 찾아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는 실정이었다. 

그나마 한라산과 울릉도에는 눈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는 실정이었지만 한라산에서는 등산 이외의 행위가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되고, 울릉도 같은 경우 매우 매력적인 곳이지만 험난한 겨울 동해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멀미와의 사투를 거치며 쉽사리 배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1년 11월 부터 이 공포의 배멀미 상황이 극적으로 해결이 되었다. 울릉도로 향하는 크루즈 선박이 새롭게 운항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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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럽게도 울릉 크루즈 홈페이지에 내 사진이 메인으로 나왔었다)

 

비록 배는 천천히 가지만 7시간 동안 아무런 미동도 느끼지 못하고 편안하게 겨울 울릉도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는 배편에서는 편안하게 잠을 청하면 되고, 올때는 비행기처럼 방안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또 지루하면 배 뒷편에서 겨울 동해바다의 정취 또한 느낄 수 있다. 

 

 

아크테릭스 코리아의 울릉도 백컨트리 스키 여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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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나타난 아크테릭스 코리아 주인공들좌측부터 정해빈 상무님정호진 대표님백은영 책임님오세선 책임님)

 

겨울 스키 시즌 중에 아크테릭스 백은영 책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울릉도 백컨트리 스키 여행에 대한 문의였고, 추진해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 동안 아크테릭스는 해외 백컨트리 스키 여행을 항상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 코로나의 긍정적 영향(?)으로 인해 국내로 눈을 돌리게 된 것 같았다. 여행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정호진 대표님, 정해빈 상무님, 백은영 책임님 그리고 오세선 책임님 이렇게 네분이었다. 

스킹을 이틀정도 하고 간김에 파우더에서의 스킹 교육도 함께 하는 계획을 잡았다. 한국에서의 많은 스키어분들이 아직 파우더에서의 스킹을 어색해하셨기 때문에 이런 투어와 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 자체가 친숙하게 다가오리라 생각했다. 

 

업힐 코스는 1일차에는 울릉도 KBS 중계소-팔각정-성인봉 정상을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했고 2일차에는 알봉둘레길을 거쳐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결정했다. 그렇게 각기 다른 업힐 코스를 통해 아름다운 겨울 울릉도의 색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게 하였다. 

내려오는 다운힐 코스 난이도는 중급 정도의 백컨트리 스키어들이 내려올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1일차 2일차 모두 결국에는 나리분지로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게끔 기획을 했다. 

일정과 계획표를 만들었고 백은영 책임님에게 전달했고 최종 결정이 되었다. 

 

 

울릉도 가는 길 그리고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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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 크루즈 앞에서 백은영 책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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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중이신 정호진 대표님울릉 크루즈 4인승 객실의 내부 풍경은 이렇다)

 

 

울릉도로 가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포항 영일만 신항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밤 12 시 정도에 출발하므로, 평소대로 회사 일을 마무리하고 서울에서 KTX를 타고 포항에 오면 저녁 9-10시 정도가 되므로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그렇게 포항을 밤 풍경을 감상하고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잠을 청하니 어느덧 울릉도에 도착해 있었다. 

울릉도에 도착하니 그전에 연락을 드렸던 울릉도 택시 기사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다. 울릉도에는 산길이 많아서 울릉도 택시들도 이런 4륜 구동의 SUV 차량들이 많이 있었다. 스키랑 짐 때문에 택시 1대에 많이 타지는 못하고 2-3명만 탈 수 있어서 택시를 2개를 예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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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식당이 많은 도동항 번화가에 숙소를 잡았다. 백컨트리 스키 일정이 끝나면 울릉도 맛집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일단 먼저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푸른뒤 간단한 휴식을 취한뒤 바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근방의 식당으로 향했다. 울릉도에 처음 도착하면 꼭 먹어야 한다는 오징어 내장탕!

무와 청양 고추로 낸 시원한 맑은 국물에 오징어 한마리당 하나씩 나온다는 내장을 넣어 끓인 오징어 내장탕은 정말이지 울릉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원래는 오랜 뱃멀미로 고생하고 온 여행객들이 이 오징어 내장탕을 먹으며 속을 달랜다고 한다. 크루즈 덕분에 뱃멀미가 없어서 달랠 속은 없었지만 영혼이 달래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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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도동항 풍경작은 골목길이 많은 이런 풍경이 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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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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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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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컨트리 스킹 준비 중인 오세선 책임님)

 

택시를 타고 KBS 중계소에서 성인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초입 부분에 섰다. 그 동안 기온이 많이 올라서 지난주까지 많이 왔던 눈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고, 일행들도 울릉도에서 스키를 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초입부에는 눈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스키를 배낭에 결속해서 어느정도 부츠로 걸어올라간뒤 스키 등반이 가능한 구간에서부터 스키 등반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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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에서 가이드 맥스가 코스 설명을 하고 있다 아니 하는 척 하고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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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이 조금 두껍게 쌓인 구간이 보여서 스키 등반을 시작했다.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좋았고 기분이 좋았다. 팔각정에서 잠시 쉬고나서 계속해서 등반을 계속했다. 어느덧 성인봉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울릉도 갔던 시점에 120명에 가까운 다른 산악관련 협회 등에서 울릉도에 겨울 훈련을 온 상태여서 성인봉 주변은 매우 혼잡했고 특히 성인봉은 성인봉 기념비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여행객들로 인해서 인산인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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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서 (우측)정호진 대표님과 (좌측)정해빈 상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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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쉼터에서 (좌측백은영 책임님과 (우측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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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서 능선을 타고 성인봉으로 향하는 길갑자기 날씨가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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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성인봉 정상에 도착기념으로 절대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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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밍업으로 중급자 사면에서 첫 파우더 스킹을 하였다스키어 백은영 책임님)

 

기다렸다가 우리만의 단체 사진을 찍고 부랴 부랴 다운힐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가볍게 중급 사면을 찾아서 몸 풀기로 파우더 스킹을 한뒤 한번더 파우더 스킹을 하기 위해 중간에 스키를 배낭에 결속한뒤 부츠로 다시 성인봉까지 걸어올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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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킹을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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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킹을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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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나리분지의 신령수가 있는 장소로 내려가기 위해서 방향을 잡고 다운힐 준비를 하려는데, 어느샌가 안개가 심하게 끼기 시작했다. 오전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날씨가 되었다. 부랴 부랴 서둘러 다운힐 준비를 하고 파우더 스킹을 하며 내려가는데, 중간에 겨울 등반 훈련을 하는 산악회분들과 만나게 되었다. 서로 인사를 하며 안전하게 다운힐을 하고 내려오니 저 앞에 나리분지의 명소 ‘신령수’ 약수터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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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약수 한잔을 하고 등산로를 따라서 스키로 이동을 하니 나리 분지 식당 앞에 도착하였다. 중간에 미리 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드려서 예약을 했던 차라서 택시 기사님은 이미 식당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백컨트리 스킹이 끝난 후 숙소에 도착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할 때의 느낌은 정말이지 천국이 따로 없다. 저녁 만찬으로 울릉도 횟집에서 신선한 회와 첫날 울릉도 백컨트리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걸치다 보니 어느덧 울릉도 백컨트리 1일차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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