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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수] 모글제국(SMXKorea)의 수요모글클리닉이 있는 날이다. 이번 시즌의 마지막 클리닉이다. 원래 모글제국의 서준호 대장님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강습을 해달라고 말씀하셨지만 몸이 불편한 집사람을 돌봐야해서 힘들다고 했었다. 클리닉을 해 줄 강사가 부족해서 수요모글클리닉 진행에 애로가 많다는데도...-_- 혹시 이번주 클리닉의 신청자가 많고 강습할 사람이 없으면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키장에 갔다. 그런데 스키장에서 모글제국의 클리닉 신청 게시판( https://m.cafe.daum.net/mogulski/GRHy?boardType= )을 보니 신청자가 19명이다. 그럼 방소현, 안재한 강사가 두 반으로 나눠 강습할 수 있으니 내가 없어도 된다는 얘기다.(지난주엔 한 반에 15명씩이었다.) 

 

 


c_01.jpg -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집에서 늦게 출발하여 점심시간에 스키장에 도착했기에 오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푸드 코트에 갔다. 이날 포항의 지민이가 전 국가대표 모글 선수였던 모글제국의 서지원 코치에게 강습을 받는다고 들어서 강습 후 버거킹에서 보기로 했다. 서 코치와 지민이를 만나 점심을 먹은 후 서 코치는 오후 강습을 하러 갔다. 나는 지민이와 함께 스키를 타며 동영상을 찍어줬다. 

 

(박)지민이는 몇 년 전에 스키를 타며 스키강사 자격증을 딸 생각이었고, 미래에 데몬이 되고프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레이싱스쿨에서 기문 훈련을 하다가 척추를 다쳐서 그간 스키를 포기했었다. 그리고 파티쉐가 되어 취직도 하고, 열심히 빵도 만들고 케익도 만들고 했었다. 전에 지민이가 만든 작품(!!!) 몇 개를 먹어봤는데, 꽤 맛있게 잘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훌륭한 파티쉐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다시 스키를 타게 됐고 올해 3월에 KSIA의 레벨 2 검정시험을 치를 예정이라 하니 참 다행이다. 현재 하이원을 스키 베이스로 하여 스키를 타고 있는데 거긴 모글 코스나 모글 스킹을 지도할 강사가 마땅치 않아 지산까지 강습을 받으러 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레벨 2 검정에 모글 과목이 있으니 그것도 소홀하면 안 된다. 사실상 다른 과목들에서는 차별화가 되지 않기에 모글 과목을 잘 보면 검정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사 후에 지민이와 함께 5, 6, 7번 슬로프를 오가며 스킹하고 동영상을 찍어줬다. 아무래도 자신의 스킹 모습을 영상으로 점검하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민이는 경사에 상관 없이 차분히 잘 타고 있었다. 가끔 early weight shift를 해야하는데 그게 늦어서 테일이 살짝 벌어지거나 하는 일이 있고, 스키 부상의 후유증으로 겁이 좀 있어서 상황에 따라 주춤거리는 걸 제외하면 무난히 타고 있다.(지민이는 사고 이후에 항상 상체 보호대를 하고 스키를 탄다고 한다.) 원하는 검정에 붙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 스키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지민이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했다. 그리고 자신의 영상을 보며 "자아비판"하고, 그걸 통해서 개선해 가면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엄청난 답이 돌아왔다.

 

박지민: 제가 봤을 때, 제 롱턴의 문제점은: 

 

1. 자세가 약간 후경이다.(폴도 뒤에 쳐져 있음) 

2.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어있지 않다.(바닥을 쳐다봄) 

3. 일어남과 동시에 스키를 풀어주고, 다운을 더 깊게 해주지 못 한다. / 업-폴체킹-다운

4. 3과 마찬가지로, 폴 체킹을 고르게 하지 못 하고 펜스쪽에서 한다.(폴라인으로 떨어질 시간이 부족) 

5. 바깥 다리로 온전히 버텨내지 못 한다.(골반에 제대로 힘주지 못 함. / 카빙턴 연습) 

6. 스탠스가 너무 좁다. 

 

숏턴의 문제점은:

 

1. 전체적인 자세가 너무 꼿꼿하다.(상체를 숙이지 못 함. 롱턴도 같은 현상.) 

2. 왼쪽 턴과 오른쪽 턴을 연결 할 때, 업 동작이 없다.(피보팅 부족?)

3. 2와 마찬가지로 골반을 이용해 턴을 완성해야 하는데, 힘으로 해결하려고 함. 

4. 오른쪽 턴이 왼쪽 턴에 비해 산돌기가 부족함. -> 이로 인해 턴호가 대칭이 되지 못 함. 

5. 팔이 너무 뒤로 빠져있다.

6. 5로 인해 폴이 다운과 동시에 미리 준비가 되어있지 못 하고, 급하게 체킹을 시도함. 

7. 턴호가 너무 작다. 평균 턴의 지름(?!)을 10으로 생각하자면 나의 턴은 5 정도라 생각함. 

 

그리고 이 둘의 공통 문제점은:

 

1. 폴의 위치. 체킹 타이밍 

2. 업할 때 배꼽이 무릎 밖으로 나온다고 생각을 해야하나, 배꼽은 무릎 안쪽에 그대로인데 상체만 벌떡 일어나며 업을 한다. 

3. 골반을 이용한 다운을 못 함. 

4. 바깥 발에 온전히 힘주기 

 

3,4 -> 카빙턴을 터뜨리지않고, 산으로 돌아갈 때 까지 온전히 완성해보기. 

 

그래서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다음의 세 가지만 신경쓰라고 했다. 

 

1. 이른 하중이동(이게 체중만 이동하는 거지 갑자기 일어나는 게 아님)

 

2. 1번 후 살짝 기다리기

 

3. 정확한 한 발 타기(한 발에 전체중 걸고 탈 것. 절대 체중을 두 발로 나누지 않아야 함.)

 

1과 3이면 회전 시작 시에 스키 앞이나 뒤가 안 벌어지고, 양 스키의 전후 차도 사라짐.

 

주간 스키 종료 후에 야간까지 기다렸다가 수요모글클리닉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봉사(?)를 할까하다가 집사람이 신경 쓰여서 귀가키로 했다. 평소엔 한 시간 이내로 오거나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이날은 한 시간 반이나 걸릴 정도로 고속도로가 밀렸다. 중부고속도로가 밀리는 건 특정 날짜나 요일이 아니라 완전 무작위적이다. 밀리리라 생각하고 가서 당연히 밀리기도 하고, 가보면 도로가 텅빈 날도 있고, 전혀 밀릴 것 같지 않은 수요일에도 꽤 밀린다. 

 

이제 스키장 폐장일이 멀지 않다. 스키장에만 인공눈이 쌓여있고, 오가는 길에 산에 쌓여있던 눈들은 이제 전혀 보이지 않는다. 3월 1일에 22/23 시즌이 종료된다. 그 후 열흘 간의 스프링 시즌이 지나면 22/23 시즌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다. 그러니 시즌이 끝나고 후회하지 말고, 이번 주말에도 열심히 타야겠다.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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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낮에 동서울에서 호법IC를 향하는 것은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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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월리에 이르면 지산리조트의 슬로프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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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면 나타나는 5번 슬로프, 그리고 오른편에 조금 보이는 6번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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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보관소에 들러 스키를 찾아 스키 베이스에 온 시각은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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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내장객이 대폭 줄어든 평일의 스키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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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0까지 전 국대 모글 선수 서지원 코치의 모글 강습을 받은 지민이(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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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식사 후에 지민이와 함께 스키를 타러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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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몇 번 스킹을 할 땐 습설이었는데 슬로프 상황이 갈수록 나아졌다. 바람이 불면서 습기를 걷어간 덕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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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이의 스킹 모습. 고개를 떨구고 있다. 멀리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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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킹을 마치고 장터 테이블에서 커피와 음료를 마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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