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후가 되니 베이스는 다 녹아 버리더군요. 오늘 아침, 스타힐에 가며 눈이 얼마나 망가졌을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웬걸 가보니 눈을 뿌려서인지 설질 최고입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하는데 스타힐은 바람이 꽤 불어 싸늘하더군요.

B코스는 어찌나 눈을 많이 뿌려댔던지 예전에 중앙 부위만 커다란 둔덕이 생겼었는데 오늘은 상단 양 끝 조금만 제외하면 다 둔덕입니다. 양 끝은 숏턴 겨우 하고 내려갈 정도지요. 중단부부터는 눈 좋습니다.


- 오늘도 모글 밭에서 달리시던 두 분 이십니다. 이은옥, 손두호 씨입니다. 두호 씨는 오랜만에 평일에 들리셨는데 평일 모글은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쉬워라.


- 좀 더 줌으로. 은옥 동생은 분홍이 아주 잘 어울리고 예뻐요. 샤로니, 미연이도 결석한 오늘 혼자 열심히 모글 밭에서 뒹군 멋진 여성 은옥이 화이링!^^ 상체 세우는 거 갑자기 되는 게 아닌가 보니 서서히 세우려고 해 봐. 한 칼에 폼 고치려다가 부상당하면 어쩌려구? 헬멧 꼭 쓰고 타기야.

오늘 그 많던 천마산 리스트는 딱 한 사람 보았습니다. 열심히 실력 연마 중이신 박현기 님이십니다. 슈템턴, 패러렐을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시니 빠르게 카빙으로 내달리는 사람들보다 훨씬 실력이 빨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현기 님, 185cm라는 키가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사또 이사야도 키가 그 정도 되는데 얼마나 잘 탑니까?^^ 현기님, 화이링!!!

내일부터 2박 3일동안 제자들과 용평으로 가기 위해, 먹거리 장만을 위해, 아쉽지만 오늘은 조금 일찍 철수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졌고 곧 눈이 쏟아질 것만 같았으나, 스타힐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 두호 씨가 이젠 평일에 못 온다고 기념으로 한 컷 찍자고 해서 저도 한 컷 남겼습니다.


- 제가 철수하면서 찍은 이 사진이 2시 못 된 시간에 찍은 것이었는데 이렇게 한산합니다. 평일에 이처럼 한가롭기가 또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모글 상단에 외로이 서 있는 사람은? 은옥이랍니다. 대단하고도, 굿세고도 멋진 여성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