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키 대기열 앞에 섰다. 모처럼 내 스킹 영상을 찍어보기도...
-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2023/02/05, 일] 아직도 스키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일요일엔 07:50 전에 스키장에 도착하고, 그 시각에 시계탑 휴게실에 이르렀다. 장비보관소조차 열지 않은 시각.^^; 그리고 그간은 지켜만 보던 09:00 땡스키 대기열에 네 번째로 섰다. 정말 땡스키의 좋은 설질을 맛보려고 작정을 했던 것이다.
- 전날에 이어 모글 스키 연습이 관건이었던 날이라 모글 스키(Shaman)를 들고 갔다. 근데 이날의 모글 스킹은 정말 망했다.^^; 전날도 뭐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 이재우 선생이 오전에 인스타 360으로 내가 스킹하는 모습을 촬영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인스타 360은 팔로우 스킹에 최적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피사체 부근에서 스킹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는 DJI Osmo Action이나 GoPro는 카메라를 피사체를 향해 들이대며 촬영해야하므로 위험한 편이다.
7번 슬로프에서의 스킹이다. 타는 스키는 러스티(Lusti)의 월드컵 스키이다. 165cm의 회전용 스키. 난 빠른 하중 이동(early weight shift)에 이어 기다리는 스킹을 하고자 노력하고, 부드러운 스킹을 추구하며 탄다. 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카톡으로 전달 받은 파일이라 화질이 낮아졌다. 나중에 만들어질 동영상엔 원본을 이메일을 통해 받고, 그걸 삽입할 예정이다.
이날의 모글 스킹은 전날보다도 더 안 좋았다.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의 남은 기간 중에 가급적 모글 스킹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스키장에 갈 때마다 모글 스키를 가져가서 오후엔 모글 스킹을 하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 이날 지산으로 놀러온 전 스타힐 난민, 하성식 선생의 오가사카 스키를 테스트해 보았다. 대회전 성향의 스키인데, 약간 묵직하고, 대단히 안정된 스킹을 할 수 있는 스키였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하 선생이 스키 앞부분에 검정색의 애플 로고를 붙였다.^^
Gallery
-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날씨.
- 내비게이션은 도착 예정시간을 08:08로 보여줬지만 실제로는 08:00 이전에 스키장에 도착했다. 중부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전날(토)보다 더 이른 시각에 중부고속도로를 향했다. 가면서 보니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부근에서 앞에 보이는 산이 검단산이다. 여러 번 올라갔던 산인데, 이날에야 그게 검단산인 걸 알았다.
- 동서울 톨게이트. 이날은 고속도로가 전혀 막히지 않았다. 일요일이지만 일찍 나서니 고속도로도 안 붐빈다. 이제 일찍 다녀야겠다.
- 일찍 오다보니 역시 전날에 이어 2번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 08:00도 안 돼서 스키장에 도착한 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 장터의 장작불 냄새가 좋다.
- 잘 다져진 5번 슬로프
- 오후에 탈 모글 스키를 들고 왔기에 그걸 시계탑 휴게실 부근에 두고, 오전에 탈 스키를 찾으러 장비보관소로 향했다. 가다 보니 에스컬레이터 앞에 긴 동남아 관광객들의 대기열이 보인다. 의외로 스키 관광객들이 많다.
- 장비보관소 앞에 왔는데, 너무 일러서 닫혀있다.-_-
- 장비보관소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 장비를 찾아 시계탑 휴게실 앞으로 가니 스타힐 난민으로서 현재는 곤지암 스키장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하성식 선생이 와 있었다. 한 곳을 베이스로 하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취미도 가진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우리가 흔히 보는 LG 등 대기업의 지면 및 TV 광고 중에는 하 선생이 작업한 것들이 많다.
- 일찍 오니 리프트 게이트 앞의 펜스 등도 안 쳐있다.
- 일요일도 전날처럼 오전의 스킹 조건이 매우 좋은 듯하다.
- 09:00 땡스키 대기열, 4번으로 섰다. 이건 좀 미친 짓이긴 하지만 한 번 그냥 서보고 싶었다.
- 아직도 15분이나 기다려야 게이트를 여는데...^^;
- 하성식 선생도 내 뒤에 섰다. 사람들이 뒤에 늘어서기 시작했다.
- 모글 코스는 더 깊은 범프가 되어있음을 보여준다.
- 내 옆에 하성식, 이재우 두 스타힐 난민들이 있다. 세 명의 난민들. 그 중 둘은 지산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이다.
- 전날, 리프트 대기열이 좀 길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주에 비해서는 약과였었다. 오렌지와 뉴오렌지 리프트의 경우 일요일은 전날에 비해 대기열이 훨씬 덜 긴 편이다.
- 블루와 실버 리프트 대기열도 뭐 그닥 길지 않다.
- 하성식 선생이 쉬는 동안 하 선생의 대회전 성향, 오가사카 스키를 시승해 봤다. 역시 대회전 성향의 스키는 설면에 깔려 미끄러지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그 때의 대단한 속도감도 좋고...
오전 스킹을 마치고, 함께 스킹한 하성식, 이재우 선생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초딩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는 거라 그 둘은 버거킹으로 끌려갔다.^^; 다행히 그분들도 버거킹을 싫어하진 않는 듯하여 다행이었다.
- 전 국가대표 올림피안 모글리스트 서정화 선수의 부친(서원문 선생님, 서준호 대장님의 친형님)도 오랜만에 모글을 타러 오셨다.
서정화 선수: https://bit.ly/40ENAkP
- 오후의 모글 스킹 중에 갯배 님이 어깨 부상을 당하셨다. 크게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ㅜ.ㅜ
- 인라인 전성기에 날 좋아하셨었다는 강중규 선생님을 휴게실에서 만났다. 반가웠다.^^
- 오후엔 계속해서 모글 코스에 가서 살았다. 근데 모글의 골이 전날보다 꽤 많이 깊어져서 타는 데 애로가 많았다. 하지만 그게 다 실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지, 많은 분들이 별 문제 없이 잘 타고 있었다.-_- 모글 스킹을 게을리했던 걸 후회하고 있다.
- 꽤 많은 사람들이 모글 코스에 들어와 있다. 역시 지산리조트는 모글의 메카이다.
- 15:00까지 모글 스킹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스키장을 떠나기 전의 스키 베이스 상황인데, 의외로 이날은 리프트 대기열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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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모글 코스를 멀리 옆에서 보면 그냥 평평해 보입니다만, 실제로 코스 내에 들어가서 넘어지면 범프에 묻혀 사람이 안 보이는 수도 있을 정도이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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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키를 데모 스키처럼 타십니다? 그리고 이재우님은 스타힐 난민 아닐 걸요? 원래 지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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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데모용은 선호하질 않아서...^^; 그건 제겐 뭔가 좀 약한 느낌이라... 아직은 강하고 빠른 게 좋아요. 나중에 힘빠지면 데모용 스키를 타다가 퍼포먼스 스키까지 내려갈 듯.^^;
이재우 선생이 지산에서도 탔는지 모르지만 스타힐에서 많이 봤어요. 본인도 난민이라고 하던데...^^; -
?
세상에나.. 제가 가족들과 속초 여행을 간사이에..
그런데 저는 아무리 일찍가도 리프트 앞줄에 서지는 못하겠던데요. 대단하십니다.(몸풀기를 열심히? 합니다.^^)
주말 야간 시간 갔더니 실버리프트는 정설차량들이 다녀야해서 줄을 이용해 임시펜스를 쳐놓고 있는데요. 야간 시작전 줄 앞에 대기 하다가 6시 30분이 되면 일명 오픈런이 시작되는데 뒤에서 보고 있으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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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산에서 땡스키 4번 주자가 된 건 처음이에요.ㅋㅋㅋ 09:00에 맞춰서 가도 미리 리프트 돌리기 20분전 정도에 사람들이 대기열을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처럼 이번에 해봤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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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열정으로 슬로프가 녹아 내리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스타힐 난민"이라는 표현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지난 날 스타힐에서의 아련한 추억에 스르르 잠기게 되기도 합니다.
박사님과 함께 스킹할 날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사님 들어가신 모글 밭은 보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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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한 번 빠지면 놓기가 쉽지 않은 흔치 않은 운동인 듯합니다. 그렇게나 오래 스키를 탔는데도 그러네요.^^
지산은 모글 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새로 조성을 해도 모글이 금방 깊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모글에 입문하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죠. 그래서 그 경우 독학은 힘들고 강습을 받아야나 입문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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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한 모글밭 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아주 평이해 보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