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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남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호기심 여행을 시작했다. 남한보다 여섯 배가 큰 나라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포장길이라고 할 수 없는 푹푹 파인 길들은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듬게 했다. 하루에 열네 시간 혹은 열여섯 시간씩 이동을 하며 경험하게 된 교통 수단은 50년쯤 전으로 시간을 돌려놓았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붉은 흙,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청명한 하늘, 그리고 푸르른 잎새를 팔랑대는 나무들은 내적인 사유를 끌어냇다. 하얀 뭉게구름이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그림을 감상하다가 생각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문득 떠오르는 마다가스카르의 이미지다.

 

이 사진은 도시의 풍경과 많이 닮았다. 볏짚을 두른 담장 위에 빨래가 옹기종기 널려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이 정도의 도로라면 정말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다. 자전거를 끌고 언덕배기를 오르는 아저씨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머리에 짐을 가득 이고 아들과 함께  소를 몰고 가는 가장의 모습에서 생생한 삶이 느껴졌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장의 마음이 전해져 왔다. 달리는 차 안에서 본 풍경은 내 어린시절과 연결되어 있었다. 언덕길 너머에서 마주친 마을을 에워 싼 길은 익숙함과 정겨움이었다.

 

 

0H1A3986보정원본last1200.jpg

 

 

-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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