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일인지 앞으로 꾸준히 타봐야 알겠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큰놈의 허리둘레(비만초기입니다.^^)를 보고 같이 잔차를 타야겠다고 생각한지가 작년말부터 였습니다.

물론 내가 타보니 좋더라 하는 경험을 자식과 공유하려는 차원이 더 크겠죠..^^
산뽕을 아이도 같이 느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구요..

방송이나 잡지 등에서 부자간에 산악라이딩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보아오던터라 혼자 타면서도 내내 아이와 함께 타보리라 늘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던중 작년 10월쯤에 아이는 철티비 나는 MTB를 끌고 인근 청계사까지 오른적이 있습니다. 기어변속도 되지 않는 철티비를 끌고 애처롭게 나를 따라오는 놈의 모습을 보니 안스럽기 그지 없더군요. 그때 아이에게 MTB를 사줘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거죠.. 반은 걷고 반은 타고 천천히 녀석의 보조를 맞추며 청계사 와불이 있는 곳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간단한 여정이었으나 녀석에게는 상당히 힘든 고행길이었습니다. 힘든길에 격려도 해주니 코를 벌렁거리며 우쭐대기까지 하더군요. 땀의 의미를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주로 스킹을 같이 하는터라 MTB구입을 유보했고.. 봄이 다가오면서 아동용 MTB를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wrenchscience.com에서 사이즈도 측정해보니 프레임사이즈가 13인치로 나오더군요.. 초등3학년 또래에 비해 좀 큰편입니다.^^ 아동용이라 함은 10~13인치 이하의 프레임사이즈에다 타이어도 24인치(참고로 성인용은 26인치입니다.)로 구성이 되더군요. 가격대도 50만원을 대부분 넘지않는 저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레임재질도 퓨어스틸, 크로몰리, 알루미늄 등이었고 무게도 완차가 기본적으로 12~15Kg정도 였습니다. 취급하는 곳은 제가 알아본 곳만 후지바이크, 트랙, 스페셜라이즈드 등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것도 있겠지만 국내 인터넷과 여기저기 알아본게 이정도였습니다. 수요가 많지 않아 수입량 또한 한정적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저것 스펙을 살펴보다 기본 드레일러 등급이 시마노 Acera나 Alivio등급을 넘지 못했고 성인용과 비교하여 제한된 물량이라 가격이 스펙에 비해 높은듯 했습니다. 성인용의 경우 데오레급 부품으로 구성된 보급형 재고물량의 경우 할인된 가격이 50만원이하로도 구입이 가능했던지라.. 아동용 MTB가 그 이하의 부품으로 동일가격군을 형성하고 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중고도 구입을 고려해 보았지만 13인치대에서 중고는 매물이 거의없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불만족스러워 결국 아동용은 포기(녀석 덩치가 큰덕분에^^)하고 13인치대의 성인용(주로 여성용)중  하나를 골라보기로 했고 드디어 아동용 가격대이면서도 데오레급인 여성보급형으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타이어 26인치 9단, 다이아몬드백)

아직 시승해보진 않았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가장분들께서 계신다면 자제분 MTB 구입시 참조하라는 의미에서 올려보았습니다.

잔차는 완차로 구입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조사에서 원가로 구입한 양질의 부품을 완차에 듬뿍 넣어주는 행운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차외에 아이를 위해 추가로 구입예정인 물품 목록입니다. 대부분 나와 다니기 때문에 정비도구, 식수나 부식, 배낭은 제가 멜 예정입니다.

1. 헬멧 (이건 이전에 구입한 인라인 헬멧으로 대치했습니다.)
2. 장갑 (삼만원)
3. 상하의 (패드 댄 반바지 한양MTB에서 S사이즈 반바지만 4만8천원에 구입)
4. 후미등 (만이천원)
5. 케이블락 (스키용을 재활용합니다.)
6. 속도계 (이만오천원)
7. 경적 (오천원)

조만간에 베들레헴 부자 산악출정식(?)을 가지고 후기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혹시 이미 먼저 부자라이딩의 길을 가신 선배님들이 계시면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고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