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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MTB School
2007.09.27 20:49

7기 4주차 졸업라이딩

조회 수 3921 좋아요 54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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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 부터 3일간 추석명절이 시작되는 연휴 첫 토요일 알샵은 7기생분들의 4주차 졸업라이딩을 분주하다.

날씨가 간간히 소나기가 쏫아지고 구름낀 정도가 될것이라는 것이 기상대의 예측이다. 하지만 요즘 기상대 예측이 제대로 맞은 적이 없을 정도인데..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아침에 정원식님을 우리집에서 픽업하여 아이들과 3반장을 이끌고 알샵으로 출발한다. 중간에 양평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양평쪽을 우회하여 알샵으로 향한다. 차량은 연휴시작날의 분위기와 달리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는 않고 있지만.. 간간히 빗방울이 보이긴 한다.

알샵에 도착하여 준비해간 잔차를 부리고 교장님께 원식님 잔차를 안가져 와서 시합때 뛰던 컨트롤바이크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는데.. 오늘 새로오신 장수연님의 남친이신 김성준님이 그걸 이용하기로 했다고 했단다.. 낭패인데.. 미리 말씀을 못드린 탓이다.. 결국 알샵에 있는 흰색 컨트롤바이크를 김성준님께 세팅해 드리기로 한다. 김성준님 복받았다.. 새 잔차를 빌려타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내 잔차는 휀더가 없고.. 3반장 잔차에 휀더를 몰아서 달아준다.



저번 청태산 라이딩때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신 강호익박사님이 오늘 참석해 주셨다. 아직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텐데 내심 걱정이 된다. 박사님께서는 오시기전 며칠간 하루에 한시간반씩 인근을 돌아보고 오셨다고 한다. 오늘 라이딩을 할 수 있을지 우려를 하신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신감 넘치고 건강한 모습이시다. 충분히 모든 코스를 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여 일부 라이더분들은 점퍼도 없이 라이딩을 나선다.
구름끼고 서늘한 좋은 날씨다.. 페달링도 가볍게 밭배고개를 오르는데.. 모두들 거침없이 밭배고개를 한방에 오르는 기세.. 어디서 쉬는지 망설이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역시 졸업식 답다. 기력뿐만 아니라 체력도 충만한 학생들..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올라야 할 것 같다.



밭배고개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간다. 추석 연휴 시작날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셨다. 다들 고향도 안가시는 모양이다..ㅋㅋ 선후배와 강사분들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쭉 늘어서서 격식없이 찍어본다. 네분이 누락되었는데.. 이선용, 김혜란님 부부와, 장수연님과 김성준님이다. 어디 계신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ㅠㅠ 나포함하여 모두 33명이다..



밭배고개에서 내려서서 바리케이트를 지나면 이런 호젓한 나무아래의 정경이 나온다. 잠시 집결하여 다음 목적지인 향소리 임도를 향한다.



부안리로 로드를 타고 계속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는 곳에서 우회전하여 타조농장쪽으로 들어간다. 타조농장을 왼쪽에 끼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다리건너 다시 로드를 만나는데 우회전하여 약 200여미터만 가면 왼쪽으로 숯공장 이정표가 보이고 향소리 임도 진입소로가 보인다. 임도 바리케이트까지는 아직 조금 더 가야 한다. 여기부터 왠지 날씨가 꾸물거린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다.



향소리 임도 바리케이트를 지나서 바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옆 농장같은 곳에서 개가 연신 짖어대는 지역.. 특히 휴식자리에 과거에는 유난히 개똥이 많이 눈에 띄는 곳.. 땅바닥 잘보고 자리 깔아야 한다. 안그러면 개똥에 엉덩이를 뭉겔수도 있다. 하지만 앉은 사람은 3기반장만 보인다. 미리 경고도 못했는데..ㅠㅠ 이 후기 읽고 나면 아마 나한테 보복을 하지 싶다..



향소리 임도길은 비솔고개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막도 죽을만큼 급한 오르막이 아니고 힘들만하면 완만해지는 느긋한 오르막 되겠다. 점점 비가 흩뿌리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비 일꺼라 생각했는데.. 기세가 점점 등등해지는 빗줄기.. 아직은 업힐이라서 추위는 덜하다.



향소리를 오르면서 빗줄기는 굵어지는 듯 싶더니 다시금 비솔고개 정상 근처에서 가라앉는다. 비솔고개로 잠시 내려서는 딴힐을 꿋꿋하게 잘하고 내려온 3반장과 정운양님일행.. 사모님이 3반장을 대견하게 쳐다본다. 비솔고개로 내려오는 도중 배운님의 작은 자빠링이 있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다. 내려가는 길이 돌멩이가 많아 자칫 과도하게 속도를 줄이면 앞타이어가 슬립나거나 박히면서 자빠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돌많은 지역은 과감하게 돌파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비솔고개에서 산음임도로 진입하는 바리케이트.. 비솔고개 정상에서 다시 비는 그치고.. 산음임도로 접어들면서 점심먹은후까지 다시금 쾌적한 라이딩이 시작된다.



산림관리원 오두막을 지나고..



산음휴양림과 임도길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어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 점심은 모두들 여유가 있다. 선두와 후미조가 길게 늘어지지 않아 모두 모처럼만에 모여서 식사를 한다. 이승상님이 싸오신 멍게젓갈이 환상이다..^^ 거기에 김소장님이 싸오신 밑반찬을 곁들이면 점심은 말그대로 뚝딱이다. 정용채님이 직접만드셨다는 피칸파이 대히트 쳤다. 없어서 못먹을 정도.. 역시 고된 라이딩후에 식사와 휴식은 잔차를 계속타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식사후 삼거리에서 오늘의 빡조와 널조가 운명적으로 나뉜다. 각자 자청하여 빡조와 널조로 이동.. 뭐 당근 빡조는 내가 껴야 하기에.. 교장님은 널조데리고 휴양림으로 내려가고 빡조는 열심히 산음임도를 돈다. 앞서서 간 박준수님과 김성준님이 끝나지도 않을 업힐에 업힐을 거듭하여 사라져 버린다. 그 덕에 뒤에 따라오는 빡조분들 거품품고 가야했다. 결국 박준수님은 보이지 않고 김성준님이 쉬고 있는 근처에서 쉰다. 뒤에 따라 오시는 분들이 왜 쉬지도 않고 가냐고 투덜투덜.. 나도 투덜..^^



자 두번째 라이딩 휴식장소를 향해 출발하는 가 싶더니 다시금 속도가 붙어서 선두조 무지 치고 나간다. 거기에 갑자기 하늘에서는 폭우가 쏫아지기 시작.. 완전히 수중라이딩이 시작된다. 차가운 가을비가 살을 헤집고 들어온다. 고어텍스 점퍼를 걸치고 가는 나는 그나마 다행.. 반팔차림으로 나선 몇몇분들(공천규, 박준수, 이건찬 님 등)은 아주 얼어 죽을 지경일 것이다. 유명산으로 넘어가는 고개 나무아래에 촘촘히 모여서 비를 피하고.. 어느 정도 비가 가라앉고 나는 유명산 돌밭길 업힐 시범을 보인답시고 올라가다 미끌어진다. 비가온지라 돌덩어리를 타이어가 치고 나가지 못한다. 번번히 헛바퀴를 돈다. 그동안 한맺힌 이승상님은 슝슝 잘도 올라가시고.. 7기 몇분 시도해 보고 계신다. 비가 계속 오는지라 여러번하지 않고 바로 산음 휴양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사진은 아예 찍을 수 없는 지경..

산음임도의 후반부를 포기하고 휴양림으로 내려간다. 콘크리트 포장로가 급하게 이어지는 지라 과속하면 빗길에 자빠링할 수 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내려간다. 휴양림지구에 이르로 갈림길이 몇개 있기는 하지만 헷갈리지 않는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면 차 한대 정도 지나갈 로드가 나오고 계속가면 비솔고개에서 내려와 수청마을입구로 가는 대로와 다시 만난다. 중간에 가계에서 잠시 쉬었다. 진흙도 씻고 따듯한 커피도 한잔씩 한다. 너무 오래 지체하면 체온이 자꾸 떨어지는 관계로 잠시 있다 다시 수청마을입구로 출발..

금새 수청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클라이막스 뻘떡 로드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느긋하게 1단에 체인링을 걸고 천천히 오른다. 갈길이 멀다고 7기분들에게 일러드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업힐하라고 알려드린다. 로드를 지나 왼쪽으로 다시 임도를 접어들어 도토리코스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모두 깊은 숨을 몰아쉰다. 비에 젖고 땀에 젖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다. 3반장이 아침에 싸준 깍은 배를 모두 나눠 먹는다. 시원하다..



비는 더이상 오지 않았지만 헤어핀중 습한 곳은 노면이 젖어 번번히 진흙탕이다. 도토리 후반부를 구불거리며 쉬지않고 대곡초등학교앞까지 한방에 모두 진행하신다. 말그대로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오늘의 라이딩을 끝내고 싶어하는 심정이다. 대곡초등학교앞에 모였다가 알샵까지 마지막 도로를 진을 짜내어 간다. 이로서 졸업라이딩은 장대비와 함께 진하게 마무리 되었다. 모두가 잊지못할 4주간의 대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하나 지치거나 다치지 않았다. 이번 7기분들이 대단하신 탓이리라..

7기 졸업파티 준비중에 우리의 뽐뿌마왕이신 김소장님이 7기분들에게 열심히 기변에 대해 설파하고 계신다. 아마 다음주에는 어떤분이 잔차를 갈아타고 오실지 기대된다..^^



교장님이 준비해 놓으신 파라솔이며 텐트를 펼치니 보기좋게 파티장이 마련되고..



직화, 간접구이 바베큐가 연신 준비된다. 난 오늘 직화구이 담당자..



7기 스쿨을 무사하고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교장님의 감사말과 함께 파티는 물이 올라간다. 이선용님이 준비해주신 와인.. 이창선님이 가져오신 홍삼관련 먹거리.. 홍어도 있다..ㅋㅋ 피곤하게 배고픈 라이딩이 파티를 거듭하면서 깨끗하게 잊혀져 간다. 하루의 피로는 알샵의 졸업파티와 함께 말끔히 녹아들어간다.



7기생이시며 수의사이신 임진민님이 오늘 직화 구이를 열성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다.



이창선님에게 협찬받은 홍삼엑기스와 절편.. 집에가면 아직도 3반장이 삥땅친 엑기스 두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ㅠㅠ



자칭 꽃이라 하는 3반장의 만담시간이다.



즉석에서 7기반장이 장인상님으로 결정되는 순간..



늦은 밤까지 지칠줄 모르는 정열로 알샵을 밝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졸업식때 늘 고생하시는 사모님.. 교장님.. 그리고 졸업생 선후배분들 강사님들.. 모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계속되는 알샵 정기라이딩에서 뵙겠습니다.
Comment '1'
  • ?
    박순백 2007.09.27 20:55
    [ spark@dreamwiz.com ]

    아, 이 스케줄에 참여했어야 하는데, 그 전날 저녁 늦게까지 회사의 회식이 진행되는 바람에...-_-
    금요 회식 스케줄 참 문제가 많음. 10월 5일 금요일에도 또 그런 회식 스케줄이 있는데...ㅜ.ㅜ

    주말에 운동 안 하는 사람들은 금요 회식을 너무 좋아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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