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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793 좋아요 618 댓글 2
배준철 사부님의 구글어스 가지고 놀기를 보고 예전 전화기로 쓰던 PDA에 GPS 하나 달아서 그대로 따라 해 보았습니다.



22일 R# 송년 리쎕션에 가고 싶었건만, 당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석 못 하고 과음으로 그 하루를 마무리 짓고는,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평소 한 번 라이딩해 보고 싶던 마을 뒷산 옥녀봉을 향했습니다.

옥녀봉 자연휴양림까지는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이지만 지루하게 이어지는 업힐인데다, 최근 도로 개발공사로 인해 대형덤프트럭이 자주 다니고 그로 인한 먼지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임도 업힐보다 초반 아스팔트길 업힐이 무척 힘듭니다. 오전 몸 상태가 안 좋은 탓도 있겠지만...

포근한 날씨일꺼라고만 생각하고 나선 길인데, 임도를 들어서면서 음지쪽에 쌓여 있는 눈을 보고 순간 망설였습니다. 여기도 산은 산인 것을..



더 높이 올라가면 더 많은 눈이 쌓여 있을 것이고, 올라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운힐할 때가 걱정이라..

최악의 경우, 끌바에 멜바를 할 생각으로 천천히 페달링을 하며 진행했습니다.



얕게 눈이 깔린 길이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빗길을 가는 것 마냥 뒷타이어를 물고 있는 느낌이더군요.



임도 고갯마루 전에 있는 허접한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마루에 올라섰는데, 허걱... 도로 공사를 한답시고 고갯마루를 왕창 도려내어 놨습니다.



자연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이어질 아스팔트길을 상상해 보면 그리 유쾌한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더군요. 어째든 잔차를 메고 내려가서 반대쪽 임도 입구까지 건너가야 했습니다.

길이 끊어져서인지 쌓여진 눈의 양이 제법이구요.



거의 7,8부 능선에 이르러서인지 멀리 넘어가야할 길도 그리 높진 않습니다.





조심스레 지나온 임도..



무탈하게 지나왔는데, 결국 한번은 미끄러졌습니다.. 눈 덮힌 밑쪽은 빙판이더군요. 눈이 조금이라도 덮힌 곳을 지날때에는 아예 클릿을 풀고 다녔고, 좀 심하다 싶으면 안장에서 내려 발만 페달에 얹어 놓고 미리 조심을 해야했습니다.





임도 반대쪽 입구까지 무사히 내려와서는...



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석이 운치가 있습니다.. 실제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구글 위성사진에서도 송림이 눈에 뛸 정도이더군요



라이딩 거리가 20Km, 라이딩 시간은 2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솔 내음이 머무는 마을에서 봉현면 노좌리 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더 타게되면 대략 40Km정도의 코스가 나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라이딩이지만, 산길은 역시 산(山) 길이였습니다.

스키는 2말 3초부터 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가깝지 않은 스키장 못 가는 맘을 달래봅니다.



구글어스용 kml 화일은 따로 첨부해 올려놓았습니다.

Comment '2'
  • ?
    이강원 2007.12.24 16:37
    [ sanwiro@dreamwiz.com ]

    부럽습니다.
    마을 뒷산이 소백산이라니요.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 ?
    이창선 2007.12.26 09:09
    [ vivoulvi@드림위즈.컴 ]

    이강원님, 정작 소백산에는 일년에 한번 오를까 말까합니다. 희방사,부석사 가본지도 4-5년 된 것 같습니다.

    하천수님, 생성된 kml 파일에 사진 경로를 손 봐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업로드 하신 kml 파일에는 GPicSync로 매칭시킬때 경로인 하천수님 HDD 경로로 되어 있을겁니다. 필요한 사진을 인터넷 상의 적당한 곳에 업로드 시키신 후, 업로드 된 사진 경로로 다시 편집하시면 됩니다.

    kml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 메뉴에서 연결프로그램-프로그램선택에서 notepad 같은 editor로 열어 보면,

    img src='http://drspark.paran.com/cgi-bin/zero/data/MTB_Gallery/P1020565.JPG' width='600' height='450'

    와 같이 이미지 경로를 웹상의 주소로 편집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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