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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5일간의 APSI Level 3 course가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서는 엄격하게

유아 스키스쿨과 성인 스키스쿨을 나눕니다. 하지만 바쁜 시즌엔 종종 유아 스키스쿨로 파견을 가

는데요. 여기 스키장 이름을 따서 유아 스키장을 Thredbo land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스케줄 표를

보니 이번 주말은 T.L.가 잡혀 있네요. 한국 스키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서도 어김없이 유아

스키스쿨은 Go to hell이라고 표현합니다. “Mom, Mom~”하며 우는 어린아이들은 한국이나 호주나

다를 게 있겠습니까. 여하튼 부담감과 함께 그래도 고정적으로 하루 5.5시간 일자리가 잡혀있다는

데 위로하고 T.L.로 출근을 했습니다! Red->Yellow->Pink->Purple->Black 순으로 나눠지는데요.

저는 운 좋게 중간 그룹인 Pink +클레스를 받았습니다. Pink 클레스는 바로 초급 리프트를 탈 수 있는

그룹이지요. 처음, 어린아이들이라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아이들이 저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7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제 반이었는데요. 한명이 조금 못타서 문제였지만 나머지는 Snow plough를 타는데

별 지장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Hugo라는 남자 어린이가 어찌나 또박또박 귀엽게 말하는지. 예의바른,

아주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아쉽게 그 학생 사진은 안찍었네요. 그리고 여학생 중에 Taylor라는 학생이

있었는데 아주 장난아닌 말썽 꾸러기였습니다. 아주 컬컬한 목소리에, 리프트 탈 때 항상 제 옆에 앉아서

막 혼자 말하다가 제가 말하면 “Shut up~!”이라 하고.. “Taylor! 그건 나쁜말이야 좋은말만 써야지!”라고

말하면 다시 쎳~~업~~!!!ㅋㅋ 하지만 매우 귀여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는 제 볼에 뽀뽀까지♥ 밑에

사진 중 왼쪽 학생입니다. 정말 장난아닌 말썽꾸러기 였지요.
  



다음날, 일요일도 같은 반 학생들을 맡았습니다. Taylor는 오늘 집에 간다고 해서 빠지고 다른 몇 명 학생

들이 더 끼었지요. 다들 중급 슬로프로 갈 실력이 되서 Gunbarel lift를 타고 Merrits의 Walk about이란

중급 슬로프로 갔습니다. 새로 온 학생 중에 한명이 Snow plough로 내려는 오는데 턴을 잘 못했습니다.

레벨 지정을 잘못 받았지요. 다른 학생들과 함께 S자를 그리며 내려 오는데 T.L. mannager인 Shelly가

그날 스키를 타고 있었습니다. 딱 걸려버렸지요ㅠ “Kim! 저 학생은 턴을 잘 못하는데 그렇게 빨리 가면

안되지요. 좀 더 속도를 줄여서 같이 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저를 따라다니는데, 되던것도

안됐습니다ㅠ 자꾸 따라다니면서 지켜보니까 부담감도 생기고, 새로 온 학생 한명이 장난끼가 너무 심해서

자꾸 제 말을 안듣고 달아나서 그 학생 때문에 상당히 열이 받은 상태였습니다. 웃으면서 학생을 대했어야

됐는데 Shelly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 학생이 자꾸 숨어버리고 S자를 그리는데 혼자 가로질러 가버리고

하니 Shelly눈에 제가 수업을 컨트롤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까 봐 신경이 쓰여서 짜증난 상태였거든요. 중간

중간 와서 제 학생들에게 Kim 말 잘 들으라고 말해 주는데 어찌나 면목이 없던지요.

    
이 여자가 셸리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Thredbo land school 안이구요. 꼬맹이 들이 바글바글 하지요?

이틀간의 T.L.를 끝내고 강사실로 와서 스케쥴을 확인 해 보니 한주간 School group이 잡혀 있네요. 앗싸.

완전 좋습니다 애들이 머리가 좀 커져서 개기는 애들도 있긴 한데 그래도 잘만 키워 놓으면 중급 슬로프

가서 파라랠 연습도 할 수 있거든요.




월요일이 되서 8:30분에 학교 단체 강습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School group manager인 Andy가

스키강사 6명 중 저랑 늦게 들어온 다른 나이 많은 한국인 강사 한명을 부르더니, 둘중 한명이 강습을 못한

답니다. 6명 중 2명을 고른 건 자기 결정이고, 두명 중 한명이 그만두는 건 저희보고 결정하랍니다. 한주간

일자리가 달려있는 거라, 둘다 아무말 안하고 서있다가 결국, 지극히 동방예의지국인인 제가 “I forgive it.”

했지요. 이 한국인 강사는 호주 시민인데요.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 졸업하고 호주 건너와서 사는데 딱히

직업은 없습니다. John Kim이라는 것만 아는데요. 나이는 저희 아버지 나이 정도구요, 50 조금 넘습니다.

직업이 없으면 어떻게 호주에서 먹고 사냐고 물으니 집에 돈이 좀 있어서 용돈받아 사신다고^^;; 여하튼.

가끔 시간날 때 스키 지도해 주고 하는데, 늦게 스키 배우신 것 치고는 운동신경이 뛰어나셔서 잘 따라 오시

네요. 일주일치 일거리를 날리고 reserve되서 전체 매니져 Kate에게 갔더니 오늘 일거리가 없답니다. 기분도

영~안좋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월요일은 일찍 들어와서 여자친구랑 간만에 스카이프도 하고 APSI book으로

공부하며 보냈습니다.




화요일 출근을 했더니 첫 강습 대기시간인 09:30이 지났는데 일거리가 없어서 reserve되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대기장소에 그냥 멍하니 서있었는데 Kate가 와서는 Thredbo land에서 일하겠냐고 그래서 얼른 가서

5시간 일 채웠습니다^^ 원래 T.L.는 5.5시간 쳐주는데, 조금 늦게 일 시작했다고 0.5시간 깎아버리네요! 일 끝나고

스케줄 표 보고는 “와, 이 짠놈들! 정말 철저하구만.” 하고 감탄했답니다.ㅋㅋ




수요일은 아침 09:30-11:30에 Adult new lesson 두시간을 하고, 11:30-13:30강습은 reserve가 되버려서 친구들

이랑 오랜만에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코지우스코 정상으로 가서 모글부터 탔는데요. 아 이런, 잘 타고 내려오다가

마지막 모글에서 점프 하러다가 완전 백플립 비슷하게 꼬라박았습니다ㅠ 다행히 아프진 않았고, 얼른 일어나서 눈

털고 내려갔지요^^ 친구들이 왜이렇게 늦게왔냐길래 좀 늦게 출발했다고 뻥쳤지요….ㅎ 그리곤 Super trail을 타고

내려갔는데 날씨는 정말 맑은데 아이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14:00-16:00에는 Trainer Matt의 Level 3 training이

있었는데요. 룸메이트 Charlie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월, 화요일에도 트레이닝이 있었는데 월요일은 일찍 조퇴해서

못 듣고 화요일은 강습 나가서 못 들었다가 오늘은 참석하게 됐네요. 밑에 보이는 사진은 Eagles nest라는 곳인데요

이곳 뒤에 T-bar를 타고 더 올라갈 수 있는데요. 산 이름을 따서 코지우스코라 부릅니다. 거기서 카빙교육을 했습니다.

카빙을 몇 번 탄 후에 폴을 정상에 꽂아 두고 턴 전반부에 정상적인 타이밍에 바깥쪽 부츠를 잡아주는 가압 연습을

하고, 그 다음은 Cross over(한국: Edge changing 구간)에 바로 부츠를 잡아주는, 즉 이른 가압을 한번 해 보고 그

다음은 턴이 완전히 끝나가는 시점에 늦게 부츠를 터치해 주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각각의 느낌이 어떤지

우리들 보고 의견을 나눠 보랍니다. 첫번째 연습이야 말할 것도 없이 좋다가 답이겠구요. 상당히 고급 트레이닝이라

정확히 알아듣진 못했는데, 두 번째 이른 가압은 정상적인 Radius보다 작아지고, 그래서 뭐가 어떻다라고 했는데 잘

못알아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건 railing이고 Radius가 C와 같이 둥글지 않고 →C 화살표가 가리키는 구간에서 I와

같이 직활강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냥, 이른 에징으로 인해 Railing이 심해

져서 스키 조작이 힘들다는 것 밖엔. 어쨌든 하지 말라 그랬구요! 세 번째 늦은 가압은, 원래 턴 후반부에 가압이

심해지는데 늦은 가압으로 인해 그 가압이 더 심해져 버려서 Cross over 할 때 펑 튕겨 버린다고 했습니다. 제가

자주 범하는 부분이지요. Final feed back에서 저는 옆으로 엉덩이 빼면서 앉지 말라고 했습니다.




목요일은 ALI강습이 잡혀 있네요. 처음 해보는 강습이었습니다. Beginner chair lift 옆에 Action Learning Institution

인가? ALI라고 적혀있는걸 보긴 봤는데 뭔가하고 물어봤더니 설명하기 복잡하다면서 학생들 스포츠 활동 하는 기업

뭐라뭐라 하길래 대충 감이 와서 “Is it like a boy scout?”이라고 했더니 맞답니다. 보이스카웃은 아닌데 어쨌든 그런

단체랍니다. 저한테는 School group이나 다를 게 없는 강습이지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강습을 나갔습니다! 우와,

학생들 키가 큽니다^^ 몇학년이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10, 11, 12학년이랍니다. 9명을 받았는데요. 호주에서 강습하면서

제가 참 어렵게 느낀 것이 이름을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저는 유달리 이름 외우는데 약했는데, 호주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지요? 그래서 강습 첫머리에 이름 물어 보면서도 속으로 ‘난 절대 다 못 외울 거야ㅠㅠ’ 라고

생각했는데, 오우 월요일에 푹 쉬어서 뇌세포가 살아났는지 왜 한번에 저는 이름을 외울 수 있었을까요! 잭, 페이지,

엘리샤, 저스틴, 키쉬, 세라, 메디, 제레미, 조이 이렇게 9명이었습니다. 목, 금, 토 아침 09:30-11:30강습이 잡혀 있었습니다.

다들 너무 예의바르고 잘 따라 주었는데, 제레미란 남학생 한명이 심각하게 진도를 못 맞추었습니다. 오다리가 엄청

심해서 무릎을 아예 쓸 줄을 몰랐고 발목도 너무 뻣뻣해서 제자리 서서 발목을 돌려봐도 안으로 안 돌아 갔습니다.ㅠ

안그래도 물어보니 자기 걸을 때 팔자로 걷는다고, 아무래도 자기는 발목 때문에 A자를 못 만들겠답니다.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여하튼 강습을 끝냈는데요. 11:30-13:00강습 대기하러 갔다가 대기시간 지나도록 강습을 지정 못

받아서 같이 스키탈 사람 없나 하고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Kate가 와서 “Kim you go to Kim, Free rider.” Kim이라는

꼬맹이 Free rider lesson vice manager가 있습니다^^ 외국인중에 Kim을 First name으로 쓰는 사람들이 몇 명

있더라구요. 아아아아앗싸!!!!!!!! 땡잡았다 하고 얼른 달려갔습니다. Ben이라는 7살 남자 아이였는데, Level1-8중에

Kim이 Level1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바쁜지 얼른 가버리더라구요. 학생 어머니와 얘기를 해 봤는데 5년 정도 스키를

탔답니다. 즉, 5번 탄거지요..ㅎㅎ “어라! 근데 왜 Kim이 레벨1이라고 했을까요? 아무래도 잘못 안 듯 하네요. Merrits와

Super trail도 작년에 갔었다구요? 그럼 확실히 레벨1은 아니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초급 Friday flat slope에서

확인 좀 해 보겠습니다”라고 하고 리프트를 탔습니다. 뭐든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이 “I’m not sure”였습니다^^;;

하긴 어린애가 뭘 알겠습니까 그냥 부모님 오면 오는거고 가면 가는거지.ㅎㅎ 그래도 시즌 첫 스킹이라 그런지 첨엔

버벅대더니 두세번 타고 나서부턴 점프하러 가잡니다. Friday flat옆에 조그만하게 웜벳월드 란 어린애들 Park같은게

있는데 거기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슬로프 중간까지 올라와서 사진도 찍고 하셨는데, 다가가서 “Merrits

충분히 갈 수 있겠는데, 제 생각에 높은 곳에서 타는 것도 좋겠지만 시츤 첫 스킹이고 하니 여기서 기술 연습을 좀 더

하는게 어떨런지요? 그리고 옆에 웜벳 월드에서 점프도 좀 연습하구요. Ben이 오후엔 아버지랑 스키 탈 거라는데 여기서

자세 연습을 좀 더 하고 나서 Merrits가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네요”라고 했더니 선생님 마음대로 하랍니다. Free rider는

1:1 강습이 아닙니다. 최고 10명 까지도 같이 탈 수 있는데 오늘 운 좋게 1:1로 타서 거의 10분에 한 슬로프씩 탔지요^^

상당히 친해졌는데요. 점프도 하고 One skiing도 해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았습니다. 두시간이 지나서 약속 장소로

갔더니 학생 아버지가 먼저 와서 악수하고 오늘 배운 것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어머니가 언제

왔는지 수고했다면서 팁 $20를! 마침 집에 먹을 거리가 다 떨어 져 가던 차라 일 끝나고 친구랑 슈퍼마켓 가서 그걸로

장 봤지요. 참, 오늘도 트레이닝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Long turn을 했는데요. 턴 할 때 엉덩이랑 상체가 스키 바깥으로

빠지는 것을 교정하는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양 폴을 하나로 모아 가운데를 잡고 스키 가운데 고정 시키고 턴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오늘 트레이닝은 저한테 참 좋았습니다. 6명 정도가 트레이닝 받았는데 저와 다른 강사 한명이 별다른 지적없이

잘탔다고 피드백 받았습니다. 사실 오늘 눈이 좀 좋았는데요. 눈만 좋으면야 한국 강사들 잘 타지 않습니까^^;; 자세 예쁘게

잡아서.ㅎㅎ




금요일은 예정대로 ALI학생들과 첫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제레미가 조금 문제였는데요.ㅠㅠ 스키는 잘 못

탔지만 정말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제 말 잘 들어 주었고 정지연습하려고 노력도 부단히 했는데 발목 때문에 그게 잘

안됐지요. 어쩔 수 없이 그 학생은 슬로프 중간에 매직카펫에 놔 두고 개인 연습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과 Chair lift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왔다가 중간에 나머지 학생들 내려 보내고 제레미 폴 잡아주고 내려오고,

제레미보고 다시 매직카펫 타고 올라가라고 한 후에 다른 학생들과 Chair lift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다시 제레미

폴 잡아주고. 그렇게 반복되었습니다. 오늘 Training은 강습이 늦게 끝나서 점심 얼른 먹고 갔더니 5분 정도 늦어

버려서 트레이닝 그룹이 먼저 출발 해버렸습니다. 모글 교육이었는데, 얼른 쫓아 갔더니 Jeremy란 강사가 트레이닝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Matt이 안하고 Jeremy가 하나보다 하고 그쪽에 끼었는데요. 아, 정말 터프한 강사입니다!

생긴건 미국 프로 레슬링 선수같이 생겼는데 말은 엄청 빠르게 하면서 개그맨 같습니다! 그리고 스키는 Fun skiing

이라면서 다짜고짜 절벽같은데 데려가서 점프해서 쭉~내려가더니 뒹굴뒹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 아니게 굴렀습니다! 비니, 고글, 폴 다 날라가고. 죽은줄 알았더니 일어서서 막 웃더니 너희들도 오랍니다^^;;

지난번에 한번 와 봤던 코스라(제 첫 점프장소입니다^^ 앞에 글 적었는데, Matt이랑 Free skiing타면서 엄청 높은데서

점프 했다고) 자신있게 젤 먼저 뛰어 내렸습니다. 랜딩하고 나서 그닥 컨트롤은 잘 되지 않았으나 Fun skiing이니까요.

그리고 다시 가파른 슬로프로 가서는 우선 숏턴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글을 탔는데요. 저는 오늘 상당히 컨트롤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피드백에서 Pole plant 가장 멋졌다고 칭찬 받았네요. 아마 다른 강사들이 원체

상체가 안 예뻐서 그랬을 겁니다. 아시안 강사들은 상체 자세 잘 잡는다고. 하체는 언급은 안 했지만, 다른 강사들에

비해 컨트롤이 잘 안됐습니다.




  토요일은 ALI 친구들을 데리고 Merrits를 올라가라는 메니저의 지시 아닌 지시가 있었는데요ㅠ 도저히 제레미를

데리고는 못 가겠습니다. 그래서 말 했더니, 제레미는 Adult discovery lesson으로 넣어 주겠답니다. 그래서 정말

미안했지만, 제레미를 떼 놓고 다른 학생들과 올라갔지요. 두 세명 정도가 약간 불안불안 했는데, 첫 출발은 좋았

습니다. 처음으로 정상 올라간 기념으로 사진도 찍구요, 신난다 재미난다 하고 Walk about으로 갔습니다. 아 근데

고도차가 조금 나다 보니 산 정상엔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습니다. Walk about이 완전 아이스였는데요. 이제 막

초급슬로프를 끝낸 학생들에겐 쉬운 코스가 아니었지요. 중간 까진 잘 내려 왔다가 엘리샤라는 덩치 큰 여학생이

결국 제동을 못 잡고 다른 학생들 들이 박아서 넘어졌는데, 다리아파 죽겠다면서~ 매우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만,

원체 곱게 자라놔서 엄살이 좀 심한 학생으로 보였습니다. 엄살이라기 보단, 남들은 조금 아프다고 생각하고 넘길

걸 자긴 무지 아프다고 생각 하는 거겠지요 어쨌든 자기가 아프다는데 어쩔 수 있나요. 다른 학생들은 그래도

꽤나 컨트롤 잘 하길래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걸을수 있겠어? 스키탈 수 있겠어? 내가 잡아줄까?” 뭘

물어봐도 “I’m not sure.”으아아아 어쩌라고.ㅠㅠ 제 생각엔, 그냥 갑자기 다리가 쫙 찢어져서 허벅지 안쪽이 땡겨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른쪽이었나? 한쪽이 그렇게 아파 죽겠답니다. “그래, 근데 여긴 걸어 내려가긴 너무 먼

거리니까, 내가 폴 잡아 줄 테니 한쪽 다리로 최대한 스키 타고 내려가 보자”라고 하고 스키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Merrits에서 Chair lift를 타고 베이스로 내려 갔습니다. Thredbo resort는 Beginner lesson에서 Merrits를

가면 항상 Chair lift를 타고 내려오게 합니다. 그 가운데 High noon이 blue 코스라 초보자들에겐 많이 힘든 코스거든요.

Chair lift를 타고 내려가면 High noon 끝자락에 도착해서 조금 더 스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상당히 평평한 곳인데요.

거기서 스키 신겨서 다른 애들 먼저 밑으로 내려 보내고 엘리샤랑 같이 내려가는데 어찌나 끙끙대는지.ㅋㅋ ‘아이고,

너 참 곱게 자랐다.’ 밑에 내려가서 선생님께 인계해 주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면서 남은 시간 학생들과 한 슬로프

더 탈 수 있겠냐고 하길래 “그럼요~”하고 Friday flat에서 Basic christies도 배우고 웜벳 월드에서 점프도 했습니다.

Merrits까지 갔다온 역전의 용사들이 여기서는 날라 다니지요. 강습이 끝나고는 학생들이 페이스북 주소도 물어 보고,

고마웠다고 다들 악수도 했습니다. 착한 학생들ㅠ ALI 강습이 끝나곤 Adult new lesson이 연이어 11:30-13:30에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이 강습에서도 제레미처럼 발목이 안돌아 가는 손님이 있었는데 결국 이 손님도 정지도 못

배우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자 손님이 있었는데 상당히 친해졌는데요. 호주에서 회계사로

일한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다고 하니 호주에서 취직 할 생각 있냡니다. 저야 좋지요~ 나중에 졸업하면 외국에서

일 할 생각이 있다고 했더니 이메일 주면서 시드니 오면 연락 달랍니다! 그럼, 9월 중순 시즌 끝나고 11월 중순 까지

시드니에서 무슨 일이든 좀 구해야 되는데 혹시 좀 도와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거야 Agency통해서 하는거라 별로

어려운게 아니랍니다. 시즌 끝나고 2달 정도 어떻게든 버텨야 되는데, 확실히 도와줄 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고맙네요^^

오늘은 운이 좋네요. 14:00-16:00에도 Adult new lesson을 배정 받았습니다. 요즘 Kate한테 설탕발린 말을 좀 많이

했더니, 그게 먹혔는지. 이제 슬슬 초급 강습에서 영어로 말하는게 입에 익어서 말이 술술 잘 나오네요. 6시간 일 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아서 강습을 열심히 했는데요! 강습생 한명이 수업 끝나고 Energy drink Mother를 하나 사 주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요. 땡큐 하고 원샷^^~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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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
    김민욱 2011.07.31 22:04
    [ recon1481@naver.com ]

    와우~~ Kids Ski School에 지원나가는구나..

    음.. 나때도 New Year 나 Chinese New Year때 엄청난 아이들 수요에 가끔 지원나가기도 했었는데...
    그때의 압박감이란..

    근데 가끔 그렇게 지원나가면 재미있기도 했었는데..

    사실.. kids Ski School 강사들은 Adults Ski School의 기술적 그리고 수업분위기의 진지함에 힘들어하고..
    어른반 강사들은 어린이반 수업의 통제불능인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나같은.. 경우는.. 글쎄..
    어린이 반 수업에 지원나가다 보니.. 자연스레 인내심이 생겨서..
    어른반 수업을 할때 정말 몸치인 사람들을 가르킬때 좀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예전엔 고래고래 큰목소리로 소리치고 그랬는데 말이쥐..

    암튼.. 난 어른반 수업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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