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3/수 올해 첫 한강 라이딩
스키를 70일 정도나 탄 15/16 시즌 덕에 올해는 첫 라이딩을 정말 늦게 하게 되었다. 간 곳은 뻔한 한강. 그리고 멀리 가지도 않고 천호동에서 미사리-팔당대교-덕소-구리를 돌아오는 42km만 달렸다. 처음부터 무리해 봐야 좋을 게 없으니... 집사람과 함께 갔다.
- 엘리베이터에서... 평일이라 우벡스 프로텍션 기어와 펠라 져지, 팬츠를 입었다.
- 여긴 자전거 거리의 로터리, 천호동공원 앞 건널목이다.
- 거기서 김준형 데몬이 경영하는 의류점, 펠라코리아 앞에 왔다.
- 집사람이 그곳에 가보고 싶어했다. 몇 년 전 집사람은 김준형 데몬 팀에 끼어 뉴질랜드 여름 스키를 44일간 다녀온 일이 있어서 김 데몬과 친하다.
- 펠라코리아 매장.
- Shop owner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겨울의 왕자.
- 오랜만에 기념촬영.
- 김준형 데몬은 인터 스키계의 왕자.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KSIA(대한스키지도자연맹)가 개최한 스키기술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인터스키계 최고의 강사인 것. 근데 펠라코리아에 가면 그런 사람이 아주 평범한 사람이 되어 손님을 맞는다.^^ 아주 신기한 광경이다. 자전거만 타는 분들이 옷을 사러 오는데, 샵 주인이 누군지 모르는 것을 봐도 신기하다.^^
- 앉아서 잠시 대화하고, 차도 마시고...
- 집사람이 모직이 반인 어반 웨어를 하나 입어봤다.
- 잘 어울린다.
- 펠라의 범상찮은 어반 디자인. 이건 스포츠 패션 웨어이다. 져지가 아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사리를 향하여 한강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전거 거리에서는 한강 토끼굴을 지나면 바로 한강 자전거 길이 나오니까...
- 구리암사대교를 향하여...
- 그리고 암사 아이유 3단 고개를 오르는 중이다.
- 내가 먼저 올라오고, 집사람은 저 뒤에 따라온다.
- 오랜만에 이 길을 지난다. 암사의 팔각정이 보인다.
- 암사 고개
- 암사 상단에서...
-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날 휴일이라...
- 고개를 달려내려와서...
- 조팝나무의 흰꽃이 있는 4월이다.
- 근데 5월의 꽃 라일락도 피었다. 빠르다.
- 근데 아직 이른 봄의 꽃인 자목련도 보인다. 여러 달이 4월에 혼재 중이다.
- 하남으로 접어든다.
- 미사리 강변 자전거 길 아래엔 아직 다 지지 않은 벚꽃이...
- 미사대교 아래에서 물 한 잔 마시고 가기로...
- 좋은 행사.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에 입문하기를... 이 배너가 걸린 곳은 하남의 자전거 교육장 길 건너편.
- 근데 저 못 된 심보는 뭘까???
- 라이더들이 저 안에 있는 날개 앞에 서서 천사가 되곤 했었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그 공간 앞에 담을 쌓아 버렸다. 굳이 그 공간을 막을 이유는 없어 보였다. 자전거 교육장은 다리 기둥 저편에 있기에...
- 팔당대교를 내려과 U턴, 팔당리 쪽으로...
- 돌아오다가 이런 공사현장을 만났다.
저 낮은 다리를 여름 장마철에 건너던 여성 라이더 한 사람이 물에 떠내려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다행히 올해 당장 큰 다리를 놓는 공사를 하고 있다.
- 미음나루 언덕을 내려와서 덕소로 향하는 길에 당했던 불행한 사고가 앞으로는 사라진다. 저 넓은 다리를 떠받칠 기둥을 보니 기쁘다.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더 많은 희생이 있기 전에 하는 조치라 반갑다. 돌아가신 이의 명복을 빈다.
- 집사람은 미음나루 깔딱고개를 잘 올라온다. 근데 올해 처음 라이딩에서는 삐뚤빼뚤하며 올라오다가 옆사람과 부딪혀서 그만 낙차했다.(다행히 안전하게 클릿을 빼며 낙차를 해서...) 근데 난 "그게 실력이야!"라고 냉정하게 말해줬다.^^;
- 아쉬워하는 표정.^^
- 오다가 왕숙천 옆에서 작년에 보며 감탄했던 아름다운 복숭아 나무를 보러 왔다.
-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홍도화이다.
- 이런 대두 사진이라니...^^
- 이렇게 광장동으로 돌아왔고, 광진교를 지나 다시 자전거 거리로 갔다. 그리고 펠라코리아에 들렀다. 골라놓은 옷을 보러...
- 결국은 이 옷과 펠라 져지 하나를 나중에 들고왔다.^^
- 펠라코리아 유리문에 붙은 재미있는 행사.
첫 날의 라이딩에서 난 힘이 넘쳤다. 겨울에 온힘을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딩 내내 힘이 넘쳤다. 좋은 현상이다.^^
스키는 힘을 쓰는 운동이지 비축하는 운동이 아닌데, 길고긴 프렌취 알프스의 긴 스키 트레일을 달리다보니, 그리고 캐나다와 프랑스 스키장의 그 엄청난 경사에서 버티는 중에 다리에 힘이 붙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
?
-
?
엥? 어떻게 사람이 오르막에서 한 손 촬영이 가능한 거에요? 그럼 사람이 아니자나요. 프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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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르막이라고 왜 사진을 못 찍어?ㅋ
오르막이라도 앞뒤를 다 찍을 수 있지.
박사님 기나긴 스키 시즌을 마치고 바퀴 위로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펠라 의류, 무척 궁금한데 리뷰 한번 올려주세요...
(동편 라이딩때 매장에 들르긴 할겁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