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18:42
[Bike 모험 에세이] 하늘과 바다와 산이 푸른곳, 청산도 자전거 여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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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밧드 입니다.
지난 전라남도 다도해 국립공원에 위치한 '산과 하늘과 바다가 푸른' 청산도에 다녀왔습니다.
홍보 글 그대로 정말 푸르른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선장 맥스는 현재 피부가 태국인으로 되돌아가 완전 구리빛입니다.
언젠가 제가 예전에 청산도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청산도를 바라보며 언젠가 아름다운 이곳을 다시 찾아와야지 하고 다짐했었는데
앞으론 매해 사람들과 그곳에 가서 아름다운 청산도의 미(美)를 함께 나누어야 겠습니다.
첫날 토요일엔 서울에서 완도까지 대략 5시간 조금 넘게 걸리더군요..
11시에 출발해서 완도에 도착하니 대략 4시 40분..
6시 배를 타고 들어가니 석양이 지는데 한국에선 볼수 없는
이국적인 석양 모습에 대략 넋을 잃었습니다.
*남해의 섬 청산도의 일몰 풍경...
배안에서 배가 출출해서 라면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한분이 쏘주에 김치랑해서 먹고 계시더군요.
라면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박달재라고 불러달라고 하시던 그 분께서
'이보게들~ 어디서 라면시키는데 요로코롬 공기밥 주는곳 봤능가?'
하시 더군요..
전라도 인심은 세계 최강인듯합니다.
라면만 시켰는데 무덤 봉분같이 큰 공기밥을 그냥 주시더군요..
더군다나 박달재 형님께선 저희가 먹은 라면값까지 내시면서
자전거타다가 공사현장에 들리면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아저씨라고 불렀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저씨는... 형님이라고 불러 이사람아..' =)
그렇게 청산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더군요..
부랴부랴 캠핑할 곳으로 이동하려는데
청산도 길 자체가 다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 뿐이었습니다.
누가 초급코스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이곳에서 자전거는 타보지 않은 사람들 일것입니다.
그렇게 이동을 하다 청산도의 경치에 취해 노을도 구경하다 이미 해가 지게되어
저희는 진산리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진산리에서 시작해 지리 해수욕장을 거쳐 도천항을 지나 서편제 촬영장등을
다니며 청산도를 자전거 여행을 했는데요
놀란점은 이곳의 바닷물 투명도는 외국의 그것과 비슷해서
상당히 이국적이라는 점입니다.
가까운 제주도의 사파이어 색깔과
비슷한점이 청산도의 매력이랄까요.
또한 하늘도 높고 푸르고 나무도 푸른 곳..
무엇보다 공기의 맑음을 코와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대략 섬을 왠만큼 돌아보는데는 2시간 정도 걸린듯합니다.
워낙에 오르막경사가 심해서 중상급자 정도의 코스일 정도입니다.
끝마치고 시원한 물회를 먹고
서울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산악회등의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모두들 한결같이 저희를 보면
하시는 말씀은..
'자전거 여행 괜찮겠는데!!'
라는 부러운 시선들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언덕길에 기력이 다 쇄진했는데 말이죠..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