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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516 좋아요 796 댓글 11

이번 겨울은 거의 10년 만에 스키 시즌권을 끊지 않고서
돈을 좀 아끼고, 시간도 아끼면서 운동하기 위하여 스키를 쉬고 MTB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놈의 MTB는 스키보다 더 무서운 지름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입문용 잔차 스캇 스케일 70에 폭스 F100RL 이라는 포크로 바꿀 때에는 이것만 바꾸면 풀샥이 필요하겠는가,
이젠 포크를 좋은 걸로 바꿨으니 이 걸로 계속 타고 1년쯤 뒤에 풀샥을 사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아가리산에 갔을 때 이승상 선생님 올마로 갈아타고 하셨을 때만 해도 별로 뽐뿌를 안받았는데...

그런데, 그동안 몇 번 산에서 타보니 포크만 바꿨는데도 어찌나 호핑이 잘되고 그 느낌도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서스펜션은 앞에만 있는데, 호핑하고 살짝 점프해보고 하면
마치 뒤에도 서스펜션이 달리지 않았나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그 전과 다르더군요.
비디오를 보면 다운힐 자전거가 다운힐 하다가 조그만 둔턱만 있어도 그걸 이용하여 멋지게 점프하거나,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면서도 점프를 하는 것을 보고 멋지고 부러웠습니다.
문형산 임도를 타고 내려오면서 저도 어설프게 나마 작은 둔턱에서 호핑을 하면서 점프해보고.
아~ 그게 대단히 재밌더군요. 그래서, 전보다 임도에서 속도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진짜로 뒤에 서스펜션이 있다면 점프도 더 잘 될테고, 바위 자갈 밭도 더 빨리 재밌게 탈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풀샥 자전거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스캇 팬인지라, 오로지 스캇에서만 자전거를 보고 있습니다.
먼저 Scott Spark RC-30을 눈여겨 봤습니다.


거의 제 스캇 스케일 프레임과 비슷하면서도 가볍운 풀샥 XC 자전거라는군요.
출퇴근할 때에는 뒤샥을 아예 하드텔처럼 잠글 수도 있고, 산에서는 풀샥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걸 핸들바에 있는 레버에서 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익숙한 스캇 스케일 프레임과 비슷해서인지 너무 멋져 보이고요. -_-;;
프레임이 카본이고요.


그러다가 좀 더 트레블이 긴 Scott Genius MC-20에 눈이 갔습니다.


아무래도 포크의 트레블을 100,120,140mm로 간단하게 변환되고 뒷쪽 서프펜션의 트레블도 조금 더 길고 하니
산에서는 MC-20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카본 프레임.
하지만, 웬지 내년 여름에 속초 갈 경우 RC-20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MC-20이 "마라톤 컨셉"
이라고 하여 장거리에 더 좋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저는 어차피 속도 경쟁하는 것에는 소질이 없기에
구지 레이싱 컨셉은 어울리지 않고, 느리지만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바로 MC-20이 저에게 최적이라는 결론을 거의 내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동화 선생님이 얼마전 이걸로 자전거를 바꾸셨더군요. 이동화 선생님, 사용 소감좀 부탁드려요.
가격은 둘다 300만원 초반이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러나 이 걸 사면 정말 경제적인 어려움이 매우 클터인데...
보너스 나올 것도 특별히 없는 것 같고. ㅎㅎㅎ 머리 아픕니다.

풀샥 타던 분들이 다시 하드테일로 간다는 말씀들도 많이 하던데,
Comment '11'
  • ?
    이민규 2007.12.21 09:08
    [ pillar5@daum.넷 ]

    아니 말아가리에서 몇 안되는 하드텔 동지 임형택 선생님께서 풀샥으로 가신다니...
    저도 요즘 풀샥에 눈이 돌아가서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
    R# 하드텔 레이싱 선수 장인상 선생님께서도 아마 조만간 풀샥으로 가실 듯 싶은 예감이 드는데
    아무래도 저도 미리 준비를 해야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풀샥... XC보다는 올마로... 장웬 선수의 스펙이 아주 마음에 쏙 들어라구요. ^^
  • ?
    박순백 2007.12.21 09:56
    [ spark@dreamwiz.com ]

    이렇게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는 쏙빼고 잔차를 사버려서...-_-
    하드 테일과 풀샥이 그런 차이가 있군요. 초장부터 아무래도 풀샥으로 편하게 타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한 게 잘 한 것인 듯, 하긴 그 때 하드 테일이 진짜라고 꼬
    시는 사람도 있었는데...ㅋ(그 때 그 뱀의 혀에 안 넘어간 게 다행.ㅋ)
  • ?
    이장원 2007.12.21 10:14
    [ burton@dreamwiz.com ]

    지니어스 타세요. ㅎㅎㅎ
    저희 동네 잔차 사장님께서 지니어스 타시는데,
    그 자전거로 싱글에서 바니홉으로 바위도 펄쩍 뛰어서 넘어가고~
    안되는게 없는 자전거 같습니다. ^^
  • ?
    조세일 2007.12.21 12:43
    [ csyil@naver.com ]

    임선생님...
    제 경험 상 점프는 하드테일이 더 잘됩니다.^^
    풀샥은 착지와 험로에서 차체 자체의 충격 흡수 기능으로 지면과 뒷바퀴의 접지력이
    하드테일 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편한 라이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추구하는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다른 거지만요.
  • ?
    이민주 2007.12.21 14:00
    [ zoomini@gmail.com ]


    스키는 대회전.
    잔차는 텔텔텔텔... 하드 텔. ^^
  • ?
    이종혁 2007.12.21 15:27
    [ jhlee7373@naver.com ]

    저두 3년차 하드텔 유저입니다.
    평지 및 업힐시 힘손실이 있겠지만 다운힐 및 임도 자갈밭에서 카펫트가 깔려있는 곳을 지나 가는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계속 올마쪽에 관심이 가네요.

    그런데 지난주 친구의 니꼴라이 헬리우스 cc를 빌려 뒷산에서 몇분정도 다운힐을 해 보았는데
    잠시동안의 저의 주관적인 느낌만으로는
    1. 잔충격 흡수는 하드텔과 비슷한 것같고 좀 높은 둔덕을 내려올때나 뒷샥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것 같습니다.
    2. 잔차 타는자세가 상체가 일어나고 지면과의 높이가 높아 약간 불안하다고 해야하나..
    어쨌것 타기전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틀리더군요.
    물론 몸이 어느정도 자전거에 적응해야 겠지만
    하드텔에서 올마로의 전환은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
    범진욱 2007.12.21 16:44
    [ bju@kia.co.kr ]

    일단 지름신의 강림을 축하드리며 한말씀 적어봅니다
    11월에 일단RC30을 제가 구입했습죠
    잔차에는 초보 입문이기에 뭐 잘은 모르겠구요
    그리고 지금옆에 있는 동료 직원이 12월 초에 MC20을 구입해서 같이 출퇴근 20KM정도의 운행과
    19일에 나주시 금성산성을 돌아 다녀 보았습니다
    일단 님께서 보고자하시는 잔차 두대가 여기 있는셈인데
    둘다 잔차에는 초짜이니 뭐라 딱히 도움드리기 어려워 지송할 따름입니다
    혹 광주광역시 인근에 사신다면 둘다 타보실수 있는 기회는 드리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다른점은 RC는 잘 나가고 MC는 산에 더 어울리는 자전거가 아닐까 합니다
    승차감은 잔차의 구조상 MC가 핸들이 낮고 상체가 조금더 숙여지는 자세가 되므로 평지 주행을 오래하면
    쉬 피로감이 온다는점 (RC와의 상대적 비교)그리고 같은값의 카본차지만 MC의 구조상 무게가 더 나간다는것 이정도 밖에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암튼 가격이 비슷하다보니 저 역시도 둘을 놓고 고민하다 샆에서 쉬고계시는 회원님들의 다수결을 주문하여
    다수가 선택한 RC30으로 결정했습니다
    좋은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임형택 2007.12.21 20:30
    [ htlim@itline.com ]

    엇.이민규 선생님, 풀샥아니셨나요? 말아가리산에서 풀샥 타시는 걸로 봤는데 ^^
    박순백 박사님, 하긴 업그레이드하는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하나 하나 사서 바꿔보고, 차이점을 느껴보고.

    조세일 선생님, 제가 포크를 바꾸고 나서는 가볍게 눌러주고 위로 땡기면 자전거가 가볍게 잘 뜨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둔턱있으면 그거 이용해서 살짝 점프하는데, 전에 사용하던 저가의 코일샥은 그게 잘 안되었거든요.
    기술이 좋으면 할 수 있겟지만, 좋은 포크를 사용하니 그 반발력의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뒤 서스펜션까지 있으면 동일한 힘으로 눌러도 2배는 자전거가 잘 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
  • ?
    임형택 2007.12.21 20:33
    [ htlim@itline.com ]

    민주 형님은 초절정 고수셔서 하드텔을 타시는 걸테고... ^^

    아무래도 경제 사정을 계산해보니, 지니어스 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좀 더 돈을 모아야 할 듯...
  • ?
    이동화 2007.12.22 22:46
    [ dh1966@nate.com ]

    연말 계속되는 워크숍과 교육에 간만에 들어와 봤습니다. 형택씨 말대로 제가 최근에 MC-20을 산것 맞습니다만
    제가 리뷰같은 거 올릴만큼 자전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성능에 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MC-20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참고로 다른 분들 조언은 거의 도움이 안되더군요.
    하드테일과 풀샥에 대한 견해들도 그렇고 풀샥 중에서도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른 생각들을 갖고 계셔서...

    형택씨가 좋아하는 카메라에 대한 선호도 차이(니콘과 캐논)와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맘먹었으면 그냥 사는 것도 좋을 듯... 남들이 뭐라하든 내가 좋으면 그냥 사서 타보는겁니다.
    스키도 바꾸는데 자전거라고 못 바꿀건 뭡니까? *^_^* 근데 MC-20 재고 있나요?
  • ?
    이동화 2007.12.22 22:53
    [ dh1966@nate.com ]

    더 좋은 선택은 자전거를 같이 타자고 와이프를 꼬드겨서(*^_^*) 자연스럽게 두대를 다 갖는 방법이 있죠.
    제가 최근에 성공한 방법으로 자전거 구입시 결재도 원활한 아주 권장할만한 굿 아이디어 입니다. ㅋㅋㅋ
    와이프 자전거로는 SCALE35를 구입했죠. 물론 키가 서로 비슷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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